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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당신에게 고요를 선물합니다

저   자
팀 콜린스(역:김문주)
출판사
리드리드출판
가   격
13.800원(208쪽)
출판일
2020년 05월
도서정보


■ 책 소개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순 없을까
당신의 하루에 고요한 순간을 가져오는 방법

 

누구나 아는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의 초고에는 나무늘보도 있었다. 두 동물이 달리기 시합을 할 때 나무늘보는 어느 나무 꼭대기에서 두 동물을 내려다보며 애초에 왜 귀찮게 달리기 시합을 하는지 궁금해 했다.

 

안타깝게도 이솝이 나중에 나무늘보를 빼버리는 바람에 우리는 어리석은 경쟁에 뛰어드는 것보다 아늑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게 훨씬 즐겁다는 교훈을 미처 배우지 못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모두 지쳐가는 요즘 각자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고, 행동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너무 바쁜 당신이 이 책을 통해 나무늘보의 속도로 천천히 삶을 살아갈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 이 책을 끝내는 데 『반지의 제왕』을 읽는 것만큼 오래 걸렸다면 성공한 셈이라며.

 

“나무늘보가 행복한 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 덕분이야”

 

분주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현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나무늘보스러움’이라고 부른다. 이 책에는 나무늘보스러움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마음 챙김부터 평정심을 가질 수 있는 요가 자세를 보여주기도 하고, 인생의 속도를 시속 240미터로 느리게 사는 법도 알려준다. 관점과 태도는 물론 구체적인 삶의 자세를 세세하게 펼쳐놓는다.

 

■ 저자 팀 콜린스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런던에 살며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 카피라이터로서 다재다능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표작 ‘사춘기 뱀파이어의 다이어리’ 시리즈를 비롯해 70권 이상의 소설과 논픽션을 썼으며,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영국과 독일에서 상을 받았고 세계 청소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사춘기 뱀파이어의 다이어리》, 《허당영웅 막시무스의 일기》, 《5차원 소년 콜린: 코주부 행성 전쟁》 등이 있다.

 

■ 역자 김문주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석사를 수료하였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부터 챙겨보게》,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셰이프 오브 워터》, 《불안에 지지 않는 연습》 등이 있다.

 

■ 그림 루카 바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나 지금은 햇살 가득한 호주에서 지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보며 미소 짓는 것을 즐긴다.

 

‘The Surfing Sloth(서핑하는 나무늘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기발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이것은 카드, 인쇄물, 액세서리로 바뀌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www.surfingsloth.com.au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차례
프롤로그 / 느려도 괜찮아, 행복할 수 있다면

 

Chapter 1 나무늘보스러움을 실천하는 법
Chapter 2 속도를 늦추는 연습이 필요해
Chapter 3 사는 게 다른 거지 틀린 건 아니야
Chapter 4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취미
Chapter 5 제대로 먹어야 행복할 수 있어
Chapter 6 고요는 관계에서 매력적인 마법이다
Chapter 7 일상에서 탈출하는 법
Chapter 8 마음이 편안해지는 나무늘보 요가
Chapter 9 너 자신을 믿어봐
Chapter 10 환경을 바꿔봐, 삶에 활력을 줄 테니
Chapter 11 자연과 함께, 자연과 더불어
Chapter 12 뭐니 뭐니 해도 내 집이 최고야
Chapter 13 잘 자야 미래를 꿈꿀 수 있어
Chapter 14 내 멋은 내가 정하는 거야
Chapter 15 사랑, 그게 삶의 이유야
Chapter 16 유능한 부모보다 너그러운 부모가 필요하다
Chapter 17 짜증 유발요인들 잠재우는

 

에필로그 / 서두르지 마, 행복을 그냥 지나치잖아

 



도서요약


지친 당신에게 고요를 선물합니다


나무늘보스러움을 실천하는 법

나무늘보스러움이란 분주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현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의미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려는 마음이지. 수련하는 동안 나무늘보인 척해야 한다는 사실만 빼고 말이야.


나무늘보스러움은 어느 곳에서나 연습할 수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똑바로 누워서 팔을 쭉 늘어뜨린 후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거야. 사무실에서 누군가가 뭐하냐고 묻는다면, 나중에 설명해주겠다고 대답한 후에 눈을 감아버려.


그리고 깊게 숨을 들이마셔. 숨을 내쉬면서 숨소리와 몸속에서 공기가 순환되는 것에 느껴봐. 코로 들어온 산소가 기관지를 거쳐 폐로 들어가 맑게 걸러진 뒤 뇌와 각 세포에 전달되는 것까지. 기분이 상쾌하고 몸이 가벼워질 거야.


꼭 해야 할 업무나 당신을 돌려 까는 말에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는, 숨 쉬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해. 숨을 들이마실 때 열리는 가슴과 머리의 시원함을 느껴보는 거야.


숨을 들이마실 때 열리는 가슴과 머리의 시원함을 느껴보는 거야. 숨을 내쉴 때는 편안하게 밀려드는 느긋함을 맛볼 수 있어. 오. 제발 미래나 과거에 대해서 생각하지 마. 생각들은 모두 시끄러운 동물들이야.


이 짜증나는 동물들을 한 마리씩 제거해봐. 숨쉬기에 집중하며 걱정을 쫓아버리고 날려버리는 거지. 당신 곁에는 푸르고 싱그런 잎사귀를 가진 울창한 나무들만 남기는 거야. 그때 나무늘보 한 마리는 행복이 넘치는 표정으로 여유를 만끽하지.


생각만으로도 흐뭇해지는 이 상황은 내면의 독백을 가라앉혔을 때 가능해. 진정한 평정심을 경험하려면 실천과 수련이 필요한 거야. 나무늘보의 끈기를 연습하면 해낼 수 있어.



속도를 늦추는 연습이 필요해

오늘날은 모든 게 빠른 속도로 흘러가. 차를 주차시키고 내려서 매장에 들어가는 시간도 아까워 드라이브 스루 패스트 푸드점에 들리지. 몇 번의 입놀림으로 허기를 채우고 빠른 속도감을 자랑하는 ‘분노의 질주(Fast and Furious)시리즈 신작을 관람하러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가는 거야.


그 영화가 얼마나 최악이었는지 후다닥 수다를 떤 다음 눕지. 그렇지만 깊이 잠들지 못하는 렘수면(Rapid Eye Movement Sleep)장애에 시달리지.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불안하기 때문이야. 남들보다 처질까봐, 남들이 앞질러갈까 봐 마음을 놓지 못하는 것이지.


그래서 스스로 끊임없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고 다그치는 거야. 직장에서는 빽빽한 회의와 마감일로 스케줄표가 새까맣지. 엄청난 양의 업무를 떠안아야 안심해. 할 일이 없으면 불안해서 손톱을 물어뜯어. 퇴근한다는 건 허드렛일과 손봐야 할 구석이 가득 찬 집으로 다시 출근하는 거야. 와, 대단하지. 혼자서 지구를 구하는 것 같잖아.


나무늘보처럼 속도를 늦추고 사는 법을 연습하다 보면 인생에서 더 많은 것을 얻고 배우게 될 거야.


밥 먹는 데 충분히 시간을 들여 봐. 씹고 삼키는 몸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어. 직장에서 더 천천히 일하면 효율적으로 업무를 해낼 수 있지. 꾸준히 맡은 일을 해나가면서 일과 일 사이에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느린 속도로 걷거나 읽는 활동을 하면서 구석구석까지 살필 수 있게 되지.


고작 몇 분 후면 다음 지하철이 올 텐데 무리해서 눈앞의 지하철에 올라타지 말고, 앞차가 좀 느리게 간다는 이유로 그 차 뒤꽁무니에 바짝 붙어 위협하지 말라는 얘기야. 자신만의 속도로 잘 달리고 있는 것이니까!


편드는 게 의심스럽다고? 그래 편드는 거 맞아. 그 차에 행복한 나무늘보가 타고 있거든!



사는 게 다른 거지 틀린 건 아니야

생활스피드

쥐 타입은 공포에 질려 온종일 전전긍긍한다. 어려운 고비를 맞이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 모골이 송연해진 채로 사무실을 배회하고 전화기에 대고 소리를 지른다.


나무늘보타입은 신중한 속도로 끈기 있게 일한다. 가끔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지만 그 상황에 휘둘리기보다는 오히려 힘을 얻는다.


쥐 타입은 잠시도 쉬지 않고 정신없이 이 일 저 일에 매달린다. 시간에 쫓겨 중요한 일을 한 가지도 완수하지 못한 채 다음 날로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무늘보타입은 일과 일 사이에 짧은 휴식을 취한다. 잠시 휴식과 고요함을 즐기며 에너지를 충전한다. 다시 일을 시작할 때는 새로운 기분으로 상쾌하게 임한다.


쥐 타입은 느긋하게 점심 먹을 여유가 없다. 일이 밀려 있어 사무실을 떠나지 못하고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운다. 오후 늦게는 슬럼프에 빠져 성과를 내지 못한다.


나무늘보타입은 조용하고 푸른 잎사귀가 많은 공간을 찾아 점심시간을 보낸다. 대도시 한가운데 위치한 좁은 풀밭이라도 상관없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먹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맛을 음미한다. 그 후 한결 산뜻한 마음으로 생산적인 오후를 보낸다.


더욱 나무늘보스러워지기

업무와 업무 사이에 휴식을 가져야 해. 잠시 밖으로 나가 햇볕을 쬘 수도 있어. 아니면 이슬비를 맞을 수도 있고. 쥐 타입의 동료는 빈둥거린다고 생각하겠지만 신경 쓰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거야. 업무 결과가 당신 능력을 보여줄 것이니까.


그래. 하려던 일을 잠시 미루고 10분 만이라도 쉬어봐. 당신이 응급실에서 일하는 외과의사라면 그럴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늘도 한번 올려다보고, 창밖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나 강물에 시선을 둬. 제발 한 뼘밖에 안 되는 종이뭉치와 시력을 강타하는 모니터에서 눈을 떼자는 거야. 단 1초라도. 오케이?


라이프스타일

쥐타입은 갈 수 있는 모든 회의에 다 참석한다. 자신이 얼마나 바쁜지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나무늘보타입은 굳이 참석할 필요가 없는 회의에 가지 않는다. “아니오!”라고 거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쥐타입은 회의마다 가능한 한 많은 말을 쏟아낸다. 한 말을 되풀이하는 것이라도 상관없다. 자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발언하면 된다고 믿는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한다. 누군가가 의견을 물어오면 횡설수설하며 둘러댄다.


나무늘보타입은 현재에 집중하며 다른 사람 말에 충분히 귀를 기울인다. 다음에 해야 할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쥐타입은 아무것도 이룬 게 없다고 좌절한다. 이제 갓 들어온 인턴에게 왜 헤이즐넛 라떼가 아니라 캐러멜 라떼를 가지고 왔냐고 소리소리 지르며 괴롭힌다.


나무늘보타입은 해야 할 일들을 차례대로 꾸준히 해나간다. 하나를 끝마칠 때마다 그 성취감을 만끽한다.


쥐타입은 자신의 입신에 도움이 될까 싶어 사내정치에 힘을 쏟는다. 자기 이익을 위해 언제나 손을 비벼대거나 비빌 준비를 하고 있다.


나무늘보타입은 패거리에 끌려 다니지 않는다. 아, 남미수리와의 관계에 도움이 될 만할 때는 제외한다. 어쨌든 남미수리에게 잡아먹힐 일은 피해야 하니까.


쥐타입은 직장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 계속 생각한다. 팀장이 멍청하다든지, 월급이 충분치 않다든지, 자기가 하는 일만큼 인정받지 못 한다고 끊임없이 투덜댄다.


나무늘보타입은 직장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계속 생각한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깨닫고 있지만, 거기에 집착하는 대신 성공적으로 잘 흘러가는 일들에 감사함을 느낀다.


쥐타입은 집에 가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자책한다. 마음이 편치 않아 다음 날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도 계속 떠올린다. 조바심으로 잠도 푹 자지 못한다.


나무늘보타입은 자신의 성취한 것들에 대해 행복해 한다. 아주 흡족한 저녁을 즐긴다.


좀 더 나무늘보답게 살려면

참석할 필요 없는 회의는 접어버리고, 꼭 가야 할 회의에 집중하면 돼. 정신을 바짝 차리고 훌륭한 청자(聽者)가 되도록 노력하는 거지.


인간들은 잘못되어가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어. 안절부절못하니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지. 이러한 습관은 버리는 것이 좋아.


일과 관련해 보람 있는 부분이나 잘한 일들을 의식적으로 떠올려보는 거야. 인정받았던 말들이나 칭찬하며 토닥여준 두들김을 되새겨 보는 거지. 얼마나 뿌듯했는지 고스란히 되살려보는 거야. 어깨도 쭉 펴고!


퇴근하면 책 읽기나 그림그리기, 산책같이 평온하고 느긋한 상태로 만들어줄 어떤 일에 집중해봐. 본업과는 완전히 다른 활동으로 기분을 전환하는 거지. 긴장을 빨리 완화시킬 수 있어. 로큰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몸을 마구잡이로 흔들어대도 좋아. 박자 따위는 무시해버려. 절대로 나무늘보가 맞출 수 없는 박자거든.



제대로 먹어야 행복할 수 있어

슈퍼모델이 아닌 이상 우리는 매일 매끼 식사를 하지. 매우 당연히 여기는 행위이지만 완전히 몰입하면 유용한 나무늘보 연습이 될 수 있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같아. 먹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는 거야. 씹히는 소리를 귀로 들어봐. 음식 재료들이 혀에서 감치는 맛을 찾아내 보는 거야. 점심시간이 끝나면 깊숙한 내면에서 고요함이 흘러나온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어.


단, 엄청 매운 치킨 커리를 먹었을 때만 빼고 말이야. 자극적인 그 맛에 동요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괜찮겠지만 나무늘보는 절대 아니라는 것을 밝혀둘게.


먹는 즐거움 맛보기

식사란 매일 치러야 할 의식 가운데 하나야. 생명 유지와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대충 넘기기 일쑤지.


점심에는 시들시들한 채소로 만든 샌드위치를 먹고 저녁에는 질척한 랩 샌드위치를 입에 넣는 거지. 외식할 때조차 안달난 멍청이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신경 쓰느라 스트레스를 받곤 해. 귀한 양분을 몸속에 공급하는 경건한 의식이라고 하기엔 엉망인 거야. 영양분을 채워줄 음식을 선택할 때 나무늘보처럼 느긋하고 신중해져봐.


음식이 나오면 먹기 전에 잠시 멈춰봐. 뱃속에 배고픈 감각이 퍼져가고 입 안 가득 침이 고이는 느낌에 주의를 기울이는 거지. 처음 한 입 베어 문 뒤 아주 천천히 씹어봐. 음식의 질감과 풍미를 더 깊이 감상할 수 있을 거야. 지하철 매점에서 끼니를 대충 때우는 음식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지. 과식을 막는 길이기도 해.


잎사귀 한 장을 음미하는 나무늘보를 떠올려봐. 입 안에 가득 퍼지는 향을 느끼며 나뭇잎 씹히는 식감에 초점을 맞추고 즐기는 중이야. 충분히 씹고 시간을 들여 삼키면서 말이야.


뱃속에서 어떻게 소화되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위에 어느 정도 찼는지도 상상하지. 식스팩 근육은 없지만 적당한 때 음식 먹는 걸 중단해야 하거든. 그래서 과식으로 소화불량에 걸리는 일 따윈 나무늘보에게 일어나지 않지.



고요는 관계에서 매력적인 마법이다

사교적인 나비 VS 사교적인 나무늘보

나비는 온종일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다. 그러느라 진이 다 빠지는 기분이 들어도 어쩔 수 없다. 나무늘보는 혼자 보낼 시간을 따로 확보해두고 이를 꼭 지킨다.


나비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면 소소한 수다를 떨고야 만다. 그러는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진다 해도 어쩔 수 없다. 나무늘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기꺼이 침묵을 지킨다.


나비는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억지로 인맥을 쌓는다. 나무늘보는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있더라도 일부러 말을 걸지 않는다.


나비는 사교적인 자리에 초대받으면 무조건 응한다.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약속 자리에 나가는 것이 더 피곤해질 때까지 계속. 나무늘보는 거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무늘보적인 태도를 연습하려고 시간을 빼놨다면, 사교적인 자리에 나가는 것을 거절하더라도 그 시간을 확보한다.


나비는 매일 밤 외출을 한다. 나무늘보는 독서, 그림 그리기, 산책 같은 혼자만의 취미를 즐긴다.


나비는 늘 피로에 절어 있다. 나무늘보는 늘 상쾌하다.


마음속 분주함을 비우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를 멀리한다면, 당신을 선천적으로 나무늘보라고 생각해도 좋아. 하지만 진정한 나무늘보스러움은 이보다 몇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해.


혼자 있는 사람은 완전히 느긋하게 보일 수 있어. 하지만 내성적인 사람들은 겉으로는 조용해보이더라도 내면적으로는 시끄러운 경향이 있지. 속으로 혼잣말을 되풀이하면서 최근 자신이 걱정하는 부분과 집착하는 것들을 계속 떠올리는 거야. 이러한 잡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나무늘보스러움을 지향하는 목표지만 내성적인 사람들에게는 무척 어려운 과제야.


잡념을 떨쳐내려면 인내심이 필요해. 깊은 호흡을 반복하던지 물을 한 모금씩 마시는 것에도 집중해야 하니까. 굳은 의지로 높고 미끄러운 나무를 오르는 나무늘보처럼 인내심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 인내심에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 가냘픈 꽃잎의 강인함이 숨어 있는 거야.


심리적 안정감 찾기

외향적인 사람은 나무늘보스러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문제에 봉착하게 돼. 혼자만의 시간을 부담스럽게 느끼기 때문이지. 사교모임을 거절한 경우에는 더욱 그럴 거야.


외부 자극 없이 오랜 시간 혼자 있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어. 그 어색함을 극복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지. 적응하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고 말이야. 끊임없이 상호작용해온 사람에게는 숨쉬기처럼 단순한 행위에 집중하는 게 답답해할 수도 있어. 그래서 포기하고 싶어질지도 몰라.


그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나무늘보스러움을 충실히 유지해야 해. 곧 침묵의 시간 덕분에 인생의 균형을 찾게 되었다고 고백하게 될 테니까.


사교적인 나비인 게 스스로 자랑스럽더라도 가끔은 나무늘보로 변신해봐. 지친 날개를 접고 다른 나비의 날갯짓을 보면서 자신을 반추하는 거야. 심적 안정감이 찾아든다면 그 시간이 귀하게 느껴질 거야.


SNS에 발목 잡히지 않기

SNS 열풍이 아직은 나무늘보에게는 불지 않았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하는 나무늘보는 없잖아.


인간들은 다른 사람들이 올린 SNS를 보고 질투하거나 우울해하지. “남들은 이렇게 사는데, 난 이게 뭐야. 나 빼고 다 행복해.”라고 말하며 울분을 토해. 하지만 생각해봐. 당신의 뻔하고 평범한 순간을 다른 사람의 절정의 순간과 비교하는 것이 공평하지 않잖아. 물론 이를 잘 안다고 해도 누군가의 SNS는 당신 가슴을 후벼 파곤 해.


이것들을 보고 괴롭다면, 거기서 한발 물러나는 게 좋아. 어플을 전화기에서 지워버리는 거야. 차라리 그 시간에 나무늘보 사진을 검색해본다거나, 딴 사람의 허세를 구경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대신 책 한 권을 읽는 게 좋을 거야.


SNS에 올라온 사진으로 상처받을 필요도 없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어. 그들은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난 짖는 원숭이랑 같으니까. ‘좋아요’가 몇 개냐에 따라 인생의 희비가 엇갈리지. 정말 그러고 싶니? 남이 무심코 틱 누르는 엄지 세운 표시가 그렇게 중요해?


그 어떤 나무늘보도 다른 사람이 ‘좋아요’ 버튼을 얼마나 눌렀는지에 관심 없어. 자기 삶에 만족도를 높이는데 더 집중하기 때문이야. 살아가는 가치를 실현할 뿐이지.



사랑, 그게 삶의 이유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기

주위 사람과 속도를 맞추려고 스스로 닦달하면 안돼. 피곤만 가중될 뿐이야. 나무늘보들은 나뭇가지를 따라 자기만의 속도로 조금씩 나아갈 뿐 라이벌 나무늘보가 다른 나무 위에서 무엇을 하는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아. 스스로 발전에 만족스러워하는 거야.


상대의 말 잘 들어주기

현재에 초점 맞추는 법을 배우면 좋은 청자가 될 수 있어. 의외로 그런 사람이 별로 없거든. 좋은 청자가 된다는 건 누군가가 털어놓는 이야기에 집중하고 그와 관련된 질문을 던지는 거야. 잘 들어야 잘 말할 수 있다는 만고의 진리는 언제 어디서든 통하니까.


잘 알아듣지 못했다면 정중히 다시 말해달라고 요청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라면 “지금 한 말이 이런 뜻이야?”라고 질문해야 해. 그런다고 상대가 절대 기분 나빠하지 않아. 오히려 잘 들으려 노력하는 모습에 반할 거야.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데이트가 끝난 후 생각을 짚어보는 것은 필수야. 몇 분간 숨쉬기에 집중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봐. 아닌 것 같으면 당기지 말고 잘 맞는다면 밀어내지 말아야지. 조건부터 따지지 말고 자신에게 솔직해지자고.


관계의 끝맺음에 과감해지기

오래 만났지만, 마음에 들었지만, 상대가 자신에게 적합한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될 수 있어.


데이트 상대가 아담 샌들러(Adam Sandler)의 코미디 영화나 극단적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하는 웹사이트를 좋아한다고 말할 때는 과감하게 나무늘보 모드에서 치타 모드로 바꿔야 해. 그 사람에게서 도망쳐 나올 시간이 닥친 거지. 그때는 저녁 데이트를 피하고 손목도 허용하면 안 돼. 냉정해야 하지.


만나자고 하면 점심시간을 이용하도록 해. 오후 한 시까지는 사무실에 들어가야 하니까. 헤어지기 훨씬 더 쉽잖아. 자꾸 상대를 위하는 따뜻한 말이 나오려고 한다면 차가운 얼음이라도 입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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