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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아빠 거울육아

저   자
최희수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가   격
16.800원(380쪽)
출판일
2020년 06월
도서정보


■ 책 소개

 

상처받은 내면아이와 화해하고 아이를 지성과 감성이 조화로운 영재로 키우는 법

 

부모가 되고 거울에 비친 듯 날 닮아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계속 돌아보다 보면 결국 언젠가는 진정한 자신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즉, 육아란 아이를 기르는 일임과 동시에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아이는 끝없이 나를 시험하고 나는 그 시험에 응전하면서 조금씩 성장하기도 하고 변화되기도 하고 때로는 나의 못난 모습들과 마주하기도 한다.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의 사랑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 안에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 반드시 온다. 아이를 키우면서 분노와 후회, 여러 가지 알 수 없는 복잡한 심정과 감정들이 나온다면 변화가 시작되고 두려움이 사랑으로 변하는 ‘성장’의 시작임을 깨달아야 한다.

 

■ 저자 최희수
최희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동대학교 환경대학원을 졸업했다. 푸름아빠는 푸름엄마와 함께 수천 권이 넘는 육아서와 심리서를 읽고, ‘모든 아이는 영재로 태어난다’는 믿음으로 육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소신과 원칙을 세웠다. 그리하여 배려 깊은 사랑과 책, 자연을 무대로 하여 지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룬 두 아이 푸름이와 초록이를 키워냈다. 푸름이를 영재로 키워낸 경험과 수천 회의 강연 및 육아 상담을 하면서 실제로 만난 부모들의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한 푸름이교육법을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푸름이교육이 푸름이 하나로 끝났다면 이 교육이 그렇게 널리 퍼져 나가진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푸름아빠와 푸름엄마가 푸름이교육을 말하는 것보다 그 교육을 실천해온 엄마들이 사회적으로 유명해져 푸름이교육의 증인으로 활동하고 전파하고 있다. 영재를 키우고 책육아를 말하던 푸름아빠는 지난 10여 년 동안 수많은 강연과 코칭, 다양한 상담을 통해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구체적인 치유 경험을 축적했다. 그 경험을 나누고 양육자의 내적 불행을 끊어내 육아와 성장이 함께 일어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거울육아》를 집필했다. 그 외 저서로는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으려면》, 《푸름아빠의 아이 내면의 힘을 키우는 몰입 독서》 등이 있다.

 

■ 차례
추천의 글
프롤로그_ 치유는 관점이 변화하는 것입니다

 

1장 아이를 키우는 일이 이토록 어려운 이유
ㆍ 슬픔과 분노
엄마의 슬픔을 비추어주는 아이
엄마의 분노를 비추어주는 아이

ㆍ 분노가 올라오는 지점
분노의 지점에 상처가 있다
아이를 환영하고 축복하기 어려워요
아이가 밥을 안 먹어요
아이가 잠을 안 자요
아이에게 칭찬이 안 나와요
아이가 바보 같아요
아이가 징징거리면 미쳐요
아이를 때리고 싶어요

 

2장 자각과 대면: 상처를 인지하고 감정을 만나는 시간
ㆍ 자각: 무의식의 상처를 인지하는 과정
내적 불행을 끝내려면
억압된 분노는 투사로만 볼 수 있다

ㆍ 대면: 무의식의 감정을 만나는 과정
얼어붙은 감정을 다시 만난다
대면의 현장
분노를 풀어내는 방법
네 잘못이 아니야

ㆍ 방어기제
제1 방어층: 부정, 억압, 투사
제2 방어층: 역할
제3 방어층: 성격

ㆍ 상실을 애도하라
애도의 첫 번째 단계: 부정
애도의 두 번째 단계: 분노
애도의 세 번째 단계: 슬픔
애도의 마지막 단계: 수용

 

3장 성장: 나를 알아가는 시간
의식 지도
에고

건강
부부유별
*의식 성장과 관련 있는 추천 도서

 

4장 아이의 발달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
ㆍ 잉태부터 출산까지: 환영받아야 하는 시기
사랑하는 아가야, 잘 왔다
배 속 아이를 환영하지 못하면
혼전 임신이라면
아들을 원하는 집에 딸로 태어났다면
자식을 용서하듯 엄마 자신에게도 용서를

ㆍ 태어나서 18개월까지: 애착 형성의 시기
아이는 고귀하고 장엄한 존재다
분리불안과 애착
버림받음의 기억

ㆍ 18~36개월: 제1 반항기
“싫어, 안 할래”, “내 거야”, “내가 할래”
대상 항상성
수치심
*자신을 수치스러워하는 사람의 특징
형제자매 사이
*형제자매의 소유와 경계 지켜주기

ㆍ 36~72개월: 전능한 자아가 우세한 무법자 시기
내가 왕이다!
죄책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상상력

 

5장 한계가 없는 아이로 키우는 책육아
책육아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친숙기: 책과 친해지는 단계
노는 시기: 책과 함께 노는 단계
바다의 시기: 책에 몰입하는 단계
독립의 시기: 읽기 독립의 단계
*아이의 위대한 힘을 깨우는 책육아 10

 

6장 배려 깊은 사랑으로 아이를 키운다는 것
모든 아이는 위대한 힘을 타고난다
*무한계 인간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의 특징
한글 떼기
영어 공부
게임, 유튜브
*게임으로 아이와 싸우지 않는 법
배려 깊게 사랑하라
*배려 깊은 사랑으로 키우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마음 10

 

에필로그_ 우리의 본성은 사랑 자체입니다

 



도서요약


푸름아빠 거울육아


아이를 키우는 일이 이토록 어려운 이유

슬픔과 분노

엄마의 슬픔을 비추어주는 아이

왜 사랑하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 그토록 어려울까? 다른 사람에게는 친절하면서 왜 아이에게는 날것의 분노를 쏟아낼까? 우리의 무의식에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부모가 인정하지 않아 나도 인정할 수 없기에 무의식에 그림자로 남아 있는 욕구와 감정’을 말한다.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치유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다.


상처는 부모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울면, 불편함을 느끼는 부모는 “뚝! 그만 울어!”라고 한다. 울지 못한 감정이 어디로 가겠는가. 그 감정은 무의식에 그대로 억압되어 있다.


아이들 중에는 유독 우는 아이들이 있다. 아무리 달래주어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공감받은 아이들은 잘 울지 않는다. 울어도 잠깐 울고, 울고 나면 감정의 찌꺼기가 남지 않기에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해맑게 웃으며 뛰논다. 그런데 엄마의 내면에 슬픔이 있다면, 아이는 엄마의 슬픔이 다 해결될 때까지 운다.


엄마의 분노를 비추어주는 아이

어릴 때 부모님이 무서웠다면 화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원래 화는 내 감정을 지키는 감정으로 길어야 1분을 넘지 않는다. 화가 1분을 넘어가면 ‘묵은 화’인 분노가 된다.


내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화가 난다. 화가 날 때 공감을 받으면 곧 사라진다. 화는 감정의 에너지이기에 끝이 있다. 그런데 부모님이 엄격하고 무서우면 화를 표현하지 못하고, 분출되지 못한 화는 무의식에 억압되어 분노가 된다.


아이들 중에는 엄마의 억압된 분노를 대신 표현하는 아이가 있다. 아이들은 엄마의 억압된 분노의 수위가 높아져 위험해지면, 이를 바로 감지해서 엄마가 분노를 풀어낼 거리를 만들어준다. 그것도 모르는 엄마는 마구 소리를 지르면서 “너 때문에 못 살아”라고 아이를 야단친다. 한바탕 소란이 지나가면 분노의 수위가 어느 정도 낮아진다. 그러다가 엄마의 분노 수위가 높아지면 아이는 다시 말썽을 피워 수위를 낮추는 행동을 반복한다.



자각과 대면: 상처를 인지하고 감정을 만나는 시간

자각: 무의식의 상처를 인지하는 과정

내적 불행을 끝내려면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게 매를 맞았다면 세상의 누구를 믿겠는가. 아이가 느끼는 가장 큰 위험은 자신을 낳아준, 그래서 보호해줘야 하는 부모가 자신을 때리는 것이다. 이는 호랑이를 만나는 것보다 더 큰 두려움이다. 살면서 호랑이를 만날 일이 몇 번이나 있겠는가. 그러나 부모님은 매일 만나야 한다. 가정이 아이들에게는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은 이런 위기의 순간을 무의식의 변연계에 즉각적으로 기억하는데, 이를 ‘감정이 얼어붙었다’고 표현한다. 호랑이를 만나면 생각을 하겠는가? 생각하다간 잡아먹히고 만다. 본능적으로 투쟁-회피 반응을 해야 살아남은 확률이 높기에 우리 유전자 안에 기록되어온 것이다.


단 한 번의 충격이었을지라도 그때의 감정은 무의식 안에 그대로 얼어붙어 있다. 어릴 때 얼어붙은 내면아이의 감정을 다시 경험하고, 맥락이 넓어진 어른의 시각으로 그 경험의 의미를 다시 해석하여 이해의 빛으로 가져오기 전까지는 언제까지나 그대로 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의식에서의 망각을 통해 어린 시절의 상처를 잊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 나면 반드시 이 상처를 만나야만 하는 시간이 온다.


어릴 때 매 맞으며 얼어붙었던 수치심과 죄책감, 슬픔, 두려움, 분노 같은 감정을 대면하여 그 감정들을 모두 없애기 전까지는 같은 행동이 반복된다. 어느 한 세대에서 내적 불행을 끊어내고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치유하지 않으면, 그 상처들은 적어도 5대까지 내려간다.



아이의 발달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

18~36개월: 제1 반항기

“싫어, 안 할래”, “내 거야”, “내가 할래”

이전까지 엄마에게 완전히 의존하면서 세상에 대한 신뢰를 획득하는 시기를 보냈다면, 제1반항기에는 엄마한테서 서서히 떨어져 나와 고유한 자신이 되는 과정이 시작된다.


엄마에게 착 달라붙어 말 잘 듣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싫어, 안 할래”, “내 거야”, “내가 할래”라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 아이가 이런 말을 한다는 건 발달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기에 열렬히 환영해야 한다. 이 시가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변한다. 만약 엄마가 아이의 발달 단계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어린 시절에 제1반항기를 겪지 못했다면 아이와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싫어, 안 할래”는 아이가 자신의 경계를 정하는 것이다. 아이는 지금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배우는 중이다. 만약 집에 문이 없다면 외부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없을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아이도 보호막을 만드는 것이다.


어릴 때 부모가 무섭게 대했거나 방치 또는 방임해서 이런 말을 못 하고 착한 아이가 됐다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어진다. ‘싫어, 안 할래’는 내 경계를 침범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그 이유는 오히려 ‘나는 당신과 좋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다. 이런 말을 하려면 아이가 먼저 부모를 신뢰해야 한다. 부모를 안전한 상대로 느끼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다.


“내 거야”는 소유를 배우고 있다는 뜻이다. 아이에게 나누어주라고 가르치지 마라. 아이들은 자신의 것을 충분히 소유해본 후에야 자신의 것이 소중한 만큼 남의 것도 소중하다는 것을 안다.


“내가 할래”는 자기주도성이 나오는 것이다. 이 시기 아이는 무엇이든 자기가 하려 한다. 자기 손으로 물을 컵에 따르려 하고, 수저를 들고 혼자 밥을 먹으려 한다. 엄마가 설거지를 하면 아이도 따라 하려 한다. 서툴지만 아이가 혼자 하려 하면 엄마는 그 자발성을 격려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하는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위험한 것이 아니라면 해볼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이는 실수하면서 배운다. 스스로 해보면서 성취의 기쁨을 맛보며 성장한다.


36~72개월: 전능한 자아가 우세한 무법자 시기

내가 왕이다!

아이들의 자아 발달은 있는 그대로 사랑받음으로써 자신은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는 이미지를 가지는 것에서 시작된다. 존재의 이미지가 만들어지면, 그 다음에는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는 행동에 관한 이미지가 발달한다.


전능한 자아는 자신이 원하면 무엇이든 가질 수 있고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무엇이든 자기 것이라고 우긴다. 남의 것도 내 것이다. 누구에게나 이기려 하고 무엇이든 혼자서 하고 싶어 한다.


남의 것도 내 것이라고 주장할 때, 실제 행동을 하는 것에는 경계해야 하지만, 가지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은 충분히 공감해주어야 한다.


이겨본 사람은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전능한 시기를 잘 보내면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스스로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에 만족하는 유능한 자아가 발달한다. 이렇게 전능함이 충족되면 자신이 유능하다고 믿는다. 유능하다고 믿기에 진짜 유능해진다. 이런 사람을 보고 멘탈이 강하다고 한다. 호랑이 잡는 개는 두려움이 없다. 큰 스님을 키울 때도 어린 시절에 야단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시기에 남의 눈에 아이가 버릇없이 보일까 봐 부모가 전능함을 표현하지 못하도록 막거나 꺾었다면 어떻게 될까? 얼핏 겸손해 보이지만 활력이 없고 답답한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부모가 인정하지도 않고 칭찬은 더더욱 하지 않는다. 칭찬하면 아이가 교만해질 것으로 생각해서다.


아이는 부모의 인정과 칭찬을 받으려고 더 열심히 하다 자신을 소진해버린다. 결국 이렇게 말한다. “뭘 더 어떻게 하란 말이에요?”


배려 깊은 사랑을 받는 아이들은 발달상 거쳐야 할 것을 다 거쳐간다. 욕구와 감정을 표현하는 데 거침이 없다. 이는 아이가 엄마를 믿고, 엄마 또한 아이를 잘 키운 것이다. 엄마를 믿지 못하면 아이는 표현하지 않는다. 이 시기를 잘 보내면 내 욕구와 감정이 소중한 것처럼 다른 사람의 욕구와 감정도 소중하다는 것을 안다. 자신이 배려 받았듯이 남도 배려한다.



한계가 없는 아이로 키우는 책육아

책육아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아이들이 배우면서 어느새 성장하는 것을 보며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낮에는 교감신경이 우세하니까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보고 듣고 물고 빨고 만지면서 배우고,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지는 밤에는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그런데 어떤 부모들은 밤에 아이들이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저놈 안 자려고 저런다”라고 한다. 정말 잠 안자려고 그러는 것일까? 아이는 배움이 너무 좋아 잠을 이겨내는 것이다. 졸려하던 아이도 책을 읽어주면 눈이 반짝인다. 부모의 의식이 변화하여 아이가 원하는 만큼 읽어주면, 아이는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다 쓰고 푹 잠든다.


엄마 품에 안겨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책이 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은 아이에게는 따뜻한 사랑을 받는 경험이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힘들다면 자신의 내면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주면 좋다. 어른인 내가 어린 시절의 나에게 책을 읽어주자.


독립의 시기

읽기 독립의 단계

책은 아이가 그만 읽어달라는 요청을 할 때까지 읽어주면 딱 맞다. 아이에 대한 사랑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아이가 그만 읽어달라고 요청하면 이제 그만 읽어주고 엄마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도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엄마가 책을 많이 읽어주면 귀로 듣는 책의 수준은 높을 수 있다. 그러나 처음에 아이가 자신의 눈으로 읽는 책의 수준은 귀로 듣는 수준보다는 낮다. 읽기 독립은 아이가 눈으로 보는 수준을 끌어올려서 귀로 듣는 수준을 넘어서게 하는 것이다.


독립의 시기는 책의 수준을 높이는 시기가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 읽으려면 만만한 책이 있어야 한다. 아이의 현재 읽기 능력보다 책의 수준이 높으면 아이는 버겁고 불안해서 혼자 안 읽으려 한다. 그렇다고 수준이 너무 낮으면 도전이 주어지지 않으니 지루해한다. 만만하다는 것은 아이가 혼자서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독립 과정에서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다.


첫째, 책을 읽을 때 소리 내어 읽도록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독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말없이 눈으로 읽는 것이다. 아이가 지금 소리내어 읽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엄마가 아이에게 소리 내어 읽으라고 하면 눈으로 보는 감각의 영역과 소리 내어 읽는 운동의 영역이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 그러면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집중하기 어렵고, 책을 읽는 속도도 말하는 속도에 제한을 받는다. 말하면서 읽으면 힘이 들어 오랫동안 책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둘째, 아이를 믿고 바라봐 줘야 한다. 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 명사만 읽고 조사는 빼먹는 경우가 많다. 이는 속독으로 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를 모르면 잘 읽고 있는 아이에게 “처음부터 다시 읽어”라고 말해 책을 싫어하게 할 수 있다. 그냥 믿고 봐주면 된다.


셋째, 아는지 모르는지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책을 점점 빠르게 읽으면 엄마의 속마음에는 의심이 든다. 결국 아이를 붙잡고 물어본다. “주인공이 누구니? 주인공이 빨간 옷 입었니, 파란 옷 입었니?” 그러면 아이들 입에선 “몰라” 소리가 나온다. 아이들이 ‘몰라’라고 대답하는 것은 엄마가 자신을 의심하고 확인하려는 의도를 알기 때문이다. 아이가 잘 읽었는지 알고 싶으면 엄마도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면 되는데, 의심하고 확인하려 하니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이다.



배려 깊은 사랑으로 아이를 키운다는 것

모든 아이는 위대한 힘을 타고난다

아이들의 내면에는 위대한 힘이 있다. 우리는 이 힘을 ‘신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누구 하나 같은 사람이 없었다. 각자는 자신의 삶으로 신성을 표현한다.


아이들의 내면에 위대한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아이가 3년 안에 언어를 배우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그 억양, 리듬, 발음을 습득해서 대화를 나눈다. 어른은 자국어 외의 언어를 아무리 열심히 오랫동안 배워도, 원어민 아이가 사용하는 것처럼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이들이 언어를 배우는 것은, 평범한 사람이 짧은 시간에 아인슈타인 같은 위대한 과학자가 되는 것보다 큰 변화를 이루어내는 것이다.


교육은 아이들이 가지고 태어난 이 위대한 힘을 손상시키지 않고 발현하도록 돕는 것이다. 교육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면서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끌어내는 것이라고 관점을 바꾸면, 교육은 자연스럽고 쉽게 이루어진다.


아이들은 좋아하고 재미있으면 무엇이든 몰입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면, 어떤 분야든 한계를 가지지 않고 도전하며 갈수록 깊어진다.


불가능이 없다는 것은 한계가 없다는 것이다. 한계는 두려움이다. 두려움에는 정도와 차이가 있다. 의식 수준에 따라 한계가 다르고 두려움의 정도가 다르다. 한계 없이 성장한 사람을 ‘무한계 인간’이라고 부른다. 무한계 인간은 학교 공부를 잘하는 사람을 말하지 않는다. 물론 학교 공부를 잘하는 사람 중에도 무한계 인간이 있을 수는 있다.


웨인 다이어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에서 무한계 인간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들은 자신에게 제한을 가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높은 차원의 향상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세상에 애정을 품고, 인생을 귀찮고 성가신 것으로 보지 않고 기적처럼 훌륭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미지의 것을 추구하고, 신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려 한다.


그들은 대개 자신을 믿고, 모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마음의 신호에 바탕을 두고 행동한다. 때로는 분노를 경험하지만, 그 때문에 꼼짝 못 하게 되는 일은 없고,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조절할 수 있다. 불평가가 아니며 행동가이고, 자신의 불운을 남에게 푸념하거나 불평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삶을 사는 강한 목적의식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며, 그들 내면에 있는 이 불요불굴의 정신은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 그들은 자신의 사명을 끝까지 지켜가며, 어떤 장애물도 그들을 막지 못한다.


결국 무한계 인간은 두려움 없이 현재를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타인을 사랑하고 배려하며,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이를 로저스는 ‘완전히 기능하는 사람’이라고 불렀으며, 사람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발휘하는 사람’, ‘자립적 목적의 소유자’, ‘의식이 높은 사람’, ‘깨달은 사람’ 등으로 표현한다.


배려 깊게 사랑하라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배려 깊은 사람은 조건이 걸리지 않은 사랑이다. 배려에는 수직적 경계인 존중이 있고, 사랑에는 수평적인 관계가 있다. 배려 깊은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안다. 자신이 받은 그대로 다른 사람을 배려 깊게 사랑한다.


배려 깊은 사랑은 어떤 조건도 걸려 있지 않은 사랑이다. 어린아이가 부모를 사랑하는 경우에서 찾을 수 있는 사랑이다. 반면 부모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하지만, 자각하지 못하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매 순간 조건을 건다.


배려 깊은 사랑은 현실적으로 인간의 의식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이다. 배려 깊은 사랑에는 분리나 비교가 없다. 모두가 하나이고 존재로서 동등한 가치를 갖는다. 배려 깊은 사랑에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 꽃은 피기 전에도 피었을 때도, 피고 난 후에도 아름답다. 실수해도 괜찮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완벽하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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