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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야

저   자
이명혜
출판사
파우스트
가   격
13,000원(280쪽)
출판일
2016년 07월
도서정보


■ 책 소개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야』는 시인이자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세상 ‘키움학교’ 대표인 이명혜 작가가 2013년 제주국제교육정보원 교육정보자료실에서 운영하는‘사이버 문학관’에 연제했던 자녀교육이야기를 모아 발간한 자녀교육서이다. 이 책은 두 아이를 키우면서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 부모교육을 공부했던 이명혜 작가가 자신의 육아경험을 토대로 하여 올바른 자녀교육에 대한 지침을 담은 책이다.

 

■ 저자 이명혜
저자 이명혜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 부모교육을 공부했고 평생교육기관이나 각급 학교에서 꾸준히 부모교육 강의를 해왔다. 2008년 1월부터 제주 MBC 여성시대 ‘사랑하는 내 아이야’ 코너에서 자녀교육에 대한 방송을 하고 있다. 강의나 방송 활동, 육아경험을 통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해서 2012년부터 제주신보에 이명혜의 ‘자녀교육이야기’ 칼럼을 연재 중이다. 또한 2013년 제주국제교육정보원 교육정보자료실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문학관’에 자녀교육이야기를 1년 동안 주 1회씩 탑재했었다.

현재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세상 ‘키움학교’ 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동시집 ‘햇살이 놀러온 마루’, 사례집 ‘사랑하는 내 아이야’(비매품), 시집 ‘꽃으로는 짧은’ 등이 있다.
 
■ 차례

제1장. 태어나서 입학 전까지
1. 알면 약이 되는 아버지 교육
2. 육아서대로 안되는 엄마의 고민
3. 지금 아이는 주도성 연습 중
4. 미리부터 학교가 두려운 아이는 어떻게
5. 형제끼리 다툼에 엄마는 없다

 

제2장. 초등학교 시절의 문제들
1. 등교 거부증, 학교 가기 싫어요
2. 자기주도학습의 시작은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기부터
3. 우아한 백조처럼
4. 옛날 엄마였으면 넌 죽었어!
5. 아이들이 바라는 부모의 모습
6. 사춘기 부모의 자녀가 된다는 것!
7. 두 아이 중 한 아이와 안 맞다는 생각은 버려야
8. 돈 밝히는 아이? 돈에 밝은 아이!
9. 아이스크림 내가 먹는 거야!
10. 이혼 후 감정이입, 안돼요!
11. 상황지도력
12. 속마음과 다른 행동
13. 재혼 가정의 행복 만들기
14. 친구와 잘 어울리는 아이가 되게 하려면
15. 싱글 맘의 고민
16. 특별한 방학을 위하여

 

제3장. 청소년 시절의 문제들
1. 고집과 의존
2. 무엇이 우선일까
3. 속 터지는 엄마



도서요약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야


태어나서 입학 전까지

육아서대로 안되는 엄마의 고민

돌 지난 아들과 세 돌을 맞이하는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는 아이를 낳기 전부터 자신의 아이는 자율적인 아이로 키우려는 다짐을 했다. 그런데 큰 아이가 18개월이 되면서부터 뭐든지 ‘내가 할 거야!’를 연발하며 엄마에게 스트레스를 받게 했다.


육아서를 읽으면서 나름 좋은 엄마가 되기로 다짐했는데 아이가 고집을 부릴 때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 예를 들면 아주 추운 날, 가까운 곳에 사는 할머니 댁에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데 내복을 입었으니까 외투를 안 입어도 된다는 딸아이에게 육아서에서 배운 대로 “너는 내복을 입었으니까 외투를 안 입어도 된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런데 밖은 아주 많이 춥단다. 그래서 입었으면 해.”라고 말해보아도 소용이 없다. 결국 “외투를 안 입을 거면 그냥 집에 있어”라고 말하게 되고 울음바다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요즘은 동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데 동생이 관심 있어 하는 것을 모조리 뺏어버리고 은근히 동생을 괴롭힌다고 한다. 이럴 때도 책에서 본대로 “동생에게 장난감을 뺏겨서 속상하지? 그렇지만 그렇게 하면 동생이 다치니까 하지 말자. 엄마와 아빠는 너나 동생이 다치면 속상하단다” 하고 이야기를 해도 소용이 없다. 결국 “하지 마. 대체 왜 그러는 거야?” 하고 큰소리가 나고야 만다. 육아서대로 하는데도 해결이 안 되고, 뭐가 잘못되었는지 궁금한데 답을 모르겠다고 한다.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자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처음으로 어머니가 되었을 때는 자기 아이에게 최고의 부모가 되어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가장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 다짐이 본능적이고도 자연스럽게 든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변화가 시작되면 언제 그런 다짐을 했나 싶게 자신의 태도가 변하기도 한다. 자신의 육아방법에도 스스로 실망하고 뜻하지 않은 아이의 변화에도 아파하게 된다.


하지만 부모가 되기 전에 부부가 합의하여 일관된 교육관을 세우고 그 지침대로 나아가려는 모습은 굉장히 바람직한 모습이다. 부모가 되기 전에 이상적인 부모상을 세우고 그 기준대로 키워도 때때로 혼란스러운데, 그렇지 못한 부모들이 갈팡질팡 헤매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아이의 성장에도 단계가 있지만 부모의 육아에도 단계가 있다. 칸딘스키의 부모발달 단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이미지 형성 기간인데 임신 기간에 해당된다. 둘째는 양육 단계로 태어나서 3세까지다. 셋째는 권위 형성 단계며 4세에서 7세까지, 넷째는 설명 단계로 초등학교 기간에 해당된다. 다섯째는 상호 의존 단계로 사춘기가 이에 해당되며, 여섯째, 마지막은 떠나보내는 단계로서 대학입학 때부터이다.


위의 여섯 단계의 과정 중 부부가 합의하고 바람직한 교육관을 세워야 하는 시기는 바로 이미지 형성 단계다. 이때는 전체적인 가정의 계획을 잡을 때이기도 하다.


지금 사례의 아이는 양육 단계를 거쳐 권위 형성 단계로 접어들었다. 양육 단계에서는 애착 형성이 아주 중요한데 이 가족의 경우 안정애착이 잘 이루어지도록 노력한 것 같다. 그 다음 권위 형성 단계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여 교육해야 하는 것은 마음이 튼튼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자율성과 주도성 교육이 잘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의 훈육 방법이 아주 중요하다.


에릭슨에 의하면 2세에서 3세 사이의 유아들은 자율성 대 수치심의 시기를 거친다고 한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뭐든지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자율성이 발달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수행하려 하다가 잘 안되거나 제지를 당할 경우에는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아기의 아이가 무언가를 스스로 해보겠다고 하면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스스로 해내었을 때, 칭찬이나 격려를 충분히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더 많은 과제에 도전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외투의 단추를 스스로 잠그겠다고 하거나 읽던 책을 혼자 정리하겠다고 할 때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주어야 한다. 혼자 잘 해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결과에 대해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4세에서 7세 사이의 아동은 주도성 대 죄의식의 위기를 경험한다고 한다. 이 시기의 아동들이 또래집단 속에서 이끌어가려는 행동은 주도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갈등 상황에서 자기를 강하게 주장하고, 경쟁에 몰입하며, 자신이 중심이 되어 상황을 통제하고 변화시키려는 시도가 이 시기의 아동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주도성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의 아동은 갑자기 고집이 세진 것 같기도 하고 자기 주장을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가 고집을 부리거나 주장을 강하게 펼 때는 무작정 못하게만 할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아이가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야 자존감이 높고 긍정적 자아개념을 가진 주도적인 아이로 자라게 된다.


하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일에(예를 들어 비도덕적이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서도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경우엔 들어줄 수 없는데 이때 아이들이 느끼는 것이 바로 좌절감이다. 이 좌절감은 부모가 어떻게 훈육을 하느냐에 따라 반성과 성장의 계기가 되기도 하고, 부정적 자아개념의 아이로 자라게 되기도 한다. 만약 부모가 비난과 꾸짖음으로만 훈육한다면 아이는 부정적인 자아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반면 적당한 좌절로 아이가 죄의식을 느끼게 될 때, 부모가 사랑과 관심 어린 훈육으로 잘못을 깨닫게 해준다면 아이는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아이는 주도성 연습 중

아이가 다섯 살이 되면서부터 갑자기 달라진 행동이 걱정이 된다는 엄마의 고민이다. 일단 아들이 너무 자기 마음대로고, 그렇게 안 되면 물건을 던지고, 엄마를 때리고 그것도 모자라 “엄마, 미워. 엄마 말 안 들을 거야”와 같은 말을 10분이고 20분이고 계속하며 씩씩댄다.


자기가 놀다 둔 장난감을 제 맘대로 치웠다가도 난리가 난다. 그럴 땐 그냥 아이가 원하는대로 나둬야 한다는 식의 충고도 듣지만, 그러면 거실에 발 디딜 틈 하나 없이 늘어놓은 장난감을 몇날 며칠이고 그냥 둬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과자 하나를 건드리는 것도 허락을 받지 않았다간 역시나 발을 구르고 울고 불고 난리를 피운다.


아이의 아빠는 방에 가두거나 때려서라도 고집을 한 번 꺾어야 한다는데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닌 거 같고 도대체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건지 걱정스럽다고 한다.


다섯 살은 주도성과 자의식의 시기

전에는 말을 잘 듣던 아이가 네다섯살 쯤이 되면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부모를 당황스럽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갈등상황에서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자신이 중심이 되어 상황을 이끌어가려는 시도를 하는데, 이것은 바로 주도성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혼자 외투를 입으려고 한다거나, 보호자의 손을 잡지 않고 계단을 오르려고 하고, 아버지의 자동차 운전에 관심을 보이며 따라 해보고 싶은 행동 등을 한다. 이것은 주도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때는 또한 자아개념이 형성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때 부모가 어떤 훈육방식을 취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자존감이나 자아개념에 큰 영향을 준다. 주도성을 적절히 키워주며 작은 성취들을 많이 경험하게 해준 아이에게는 자존감과 긍정적 자아개념이 높게 형성되는 한편 그렇지 못한 아이에게는 낮은 자존감과 부정적 자아개념이 형성되는 것이다.


부모의 훈육 태도가 중요하다

부모의 훈육 태도는 다음과 같이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수동적 훈육: 부모가 자녀의 주장대로 끌려가거나 자녀의 투정이 귀찮아서, 또는 자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는 방식

공격적 훈육: 부모가 자녀의 요구를 무시하고 화를 내거나 위협을 사용해 자녀가 무조건 부모에게 복종하도록 유도하는 방식

단호한 훈육: 부모가 확고한 방침을 정해놓고 그것을 시행하면서 상호이해를 토대로 훈육하는 방식


요즘 부모들은 아이의 기를 살려주느라 아이가 원하는 것을 되도록 다 들어주는 경향이 있다. 나름대로는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에서 아이의 무리한 행동을 수용하는 것인데 그런 경우 자칫하면 수동적 훈육이 되고 싶다. 지금 부모의 태도가 단호한 훈육인지 수동적 훈육인지 구분이 안 된다면 그 기준이 아이를 위한 것인지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닌지, 공중도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지도 판단해 보아야 한다.



초등학교 시절의 문제들

자기주도학습의 시작은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기부터

어머니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처음엔 아이가 자라 학교에만 들어가 주면 다 키운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가 자라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자 또 다른 문제들이 하나 둘씩 눈에 띄었다. 그 중에 가장 걱정인 것은 아이가 아침에 깨워주지 않으면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저녁엔 일찍 자라고 해도 어영부영 시간을 허비하고는 아침에 깨우는 것으로 실랑이를 벌이더니 요즘은 야단까지 쳐야 겨우 일어나 학교에 간다. 엄마도 출근을 해야 하는데 아이가 아침부터 이렇게 진땀을 빼니 솔직히 아침을 맞는 게 정말 두렵다. 언제까지 이렇게 매일 억지로 깨워서 학교에 보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한다.


자기주도학습을 준비하자

“아침에 누가 깨워주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나서 학교에 오는 학생은 손 들어보세요.” 자기주도 학습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질문하면 한 학급에 겨우 2~3명의 학생이 손을 든다. 손을 들지 않은 학생 중에는 “엄마가 깨워주지 않으면 어떻게 일어나요?” 하고 도리어 반문하는 경우도 있다.


학부모 강좌에서도 그렇다. “여러분 중에 ‘우리 아이는 부모가 깨워주지 않아도 아침에 혼자 일어난다’에 해당하시는 분은 손 들어 주세요” 하면 구성원에 따라 약간은 다르지만 둘에서 네다섯 사람 정도 손을 든다. 그나마 부모교육 강좌에 오는 사람들이라 분위기가 조금 나은 편이다.


요즘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문의가 많다. 자기주도학습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자기주도학습을 할 준비가 되어있느냐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역으로 아무리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많이 배워도 스스로 일어나는 것부터 실천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코 자기주도학습이라고 볼 수 없기도 하다.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우선 스스로 일어나는 습관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것부터 실천해보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려면 3월부터 시작하는 게 적당하다. 춘분이 있는 3월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을 무렵이다. 이때부터 시작해서 낮이 점점 길어지는 여름까지 조금씩 일어나는 시간을 앞당기다보면 여름이 지날 때부터는 습관이 되어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이들이 바라는 부모의 모습

아이들에게 잘 해주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상황이 잘 되어주지 않아 속상하다는 어머니의 이야기다. 잔소리를 하다 보면 집안 분위기도 흐려지고 아이들과의 관계도 점점 나빠지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는지 방법을 잘 모르겠다.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한다고 하는데 하다보면 이게 아니다 싶고 점점 감정만 드러내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스스로의 잘못을 알고 있다

하나 사례를 들어보자. 저녁에 잘 시간이 되어 엄마가 아이 방에 들어와 정리하다가 학습지 풀지 않은 것이 발견되었다.


“너 오늘 이거 왜 안했어?”

“그냥. 이따 하려고...”

“이따, 언제?”

“......”

“말을 해봐? 이따 언제? 이제 금방 잘 시간인데 도대체 왜 이렇게 안하는 거야?”


이때부터 아이는 아예 입을 다문다. 엄마는 대답하지 않는 아이가 답답해서 더 큰 소리로 아이를 야단친다. 아이는 고개를 숙이고 엄마의 잔소리가 잦아들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럴수록 엄마는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치솟는다. 이제 정리하고 자야 할 시간에 갑자기 집안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잔소리하고 야단치고 그러닫가 아이들의 반응에 따라 벌컥하고 흥분하는 모습은 아이들이 기대하는 부모의 모습이 아니다. 설령 자신들이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하더라도 부모가 믿음직하게 지켜주고 바로잡아주기를 아이들은 바란다. 아이들이 잘못한 것에 시선을 맞추면 자꾸 야단칠 일로 보이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시행착오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다음에 잘할 수 있을까?’로 초점을 맞춘다면 갈등에서 비켜갈 수 있다. 게다가 좋은 습관을 만들고 편안한 집안 분위기로 만들 수 있다. 이런 모습이 부모의 권위를 바로 만드는 것이다.


어머니가 바라는 것은 분명 싸움의 상황은 아니다. 우선 단순히 아이가 제대로 잘 해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어머니의 소박한 바람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러면 그 다음 단계에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바로 그런 마음이기 때문에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듣기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어머니의 생각을 들어보기도 전에 아이들은 제대로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럴 때 아이가 잘 듣게 하는 비법은 없을까?


아이들은 스스로도 자기가 제대로 못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이럴 때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아이들은 당연히 방어적이 되어버린다. 그러니까 경직된 분위기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보통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훈육을 할 때는 부모 먼저 긴장과 흥분에 휩싸이게 된다. 왜냐하면 ‘내 아이는 뭐든지 척척 해내야 하고 절대 옆길로 새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문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목적을 먼저 밝히는 것이다.


“엄마가 지금부터 말하려는 것은 너를 혼내려고 하는 게 아니야. 왜 안 되었는지 알고 다음부터는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를 같이 생각해보려고 하는 거야.”


이렇게 말해준다면 아이들의 표정부터 먼저 풀릴 것이다.



청소년 시절의 문제들

속 터지는 엄마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의 공부습관 때문에 고민이 많은 어머니다. 딸은 책상에 앉아 공부 한 번 하려면 절차가 복잡하다고 한다. 방청소에 책상 정리에 샤워까지 한 후에 책상에 앉는데, 이제 공부 좀 하나 하고 들여다보면 계획표 세우느라 시간을 또 한참 보낸다. 정작 공부는 한 시간도 채 못하는 것 같다.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의 일을 덜어주려고 방청소며 방 정리도 해주는데 그럼 딸아이는 다른 일을 여유있게 하는 건지 결국 책상 앞에 앉기까지의 시간은 비슷한 것 같다. 고등학교 때까지 이런 행동이 계속되면 어쩌나 걱정이다. 주의를 주면 짜증만 내고 그러다보면 결국 말싸움만 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이런 학습태도를 바꿀 수 있는지 궁금하다.


자녀의 학습 습관 관찰이 우선이다

자녀들을 키우다 보면 어떤 아이는 주어진 과제를 금방 완성하는 데 비해 어떤 아이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 뭘 할까를 망설이며 선뜻 손을 대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대체로 잘못된 습관에 의한 경우가 많다. 능력과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그런데 부모들은 대개 이런 습관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대뜸 나무라기부터 한다.


“누구는 벌써 다 했는데 너는 왜 못했느냐? 너는 항상 늦다.”


이런 식으로 다른 자녀와 비교하며 하고 싶은 의욕마저 꺾는다. 다만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습관일 뿐인데도 능력이 부족한 아이로 생각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부모와 자녀 사이의 친밀한 관계까지도 잃게 되는 수가 있다. 아이의 행동이 시작이 더디다면 잘못된 습관임을 알아차리고 도와줄 수 있어야겠다.


우선 자녀들의 잘못된 관념부터 바로 잡아줄 필요가 있다.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중의 하나는 최면현상이다. 객관적으로 자기 문제를 바라보려 하지는 않고 무조건 시간이 없다, 실력이 모자라다는 식으로 생각하려 한다.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스스로를 자학하게 되고 포기해버리는 경우까지 이르게 된다. 자신의 꿈, 미래, 장래희망 등 세상 무엇보다 값진 것을 제대로 꿈 꿔보기도 전에 포기하고 팽개쳐 버리려고 한다. 이럴 때 부모나 교사가 나서서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조급한 마음에 자꾸 비난만 하게 되면 부모 자녀 사이만 어긋날 것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결코 실력이 모자란 것도 아니고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님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녀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이 나름대로 학습 계획이나 시간 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문제가 보이게 되면 그때부터가 도움의 시작이다.


시간관리가 승자를 만든다

첫째, 시간관리를 함으로써 자유시간이 많음을 알게 한다. 무조건 빨리 하라고만 할 게 아니라 놀이든, 공부든 자신의 시간 사용에 대해 평가하고 시간의 개념을 일깨워준다. 일주일 동안의 생활을 매일 기록해서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게 한 다음,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냈는지, 자신의 시간 사용에 대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점검해본다. 시간을 어떻게 쓰는 게 좋은지 생각해보고 계획을 세워 시간을 사용함으로써 공부 외에 여유와 휴식, 자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둘째, 시간관리 습관을 익힐 때는 시간을 계획할 것이 아니라, 활동이나 학습량을 기준으로 목표를 정한다. 목표를 정하고 이에 대해 소요되는 시간을 짐작하게 해서 너무 오래 걸리지 않도록 한다. 시간 안에 해야 할 일을 끝내면 남은 시간은 자유 시간으로 준다는 제의를 해서 의욕을 가지고 시간을 아끼게 한다. 그러나 양과 질에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시간이 초과되더라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게 함으로써 성실함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어떻게 해야 다음에는 제 시간에 끝낼 수 있을지를 이야기해 본다.


셋째, 모든 활동에 목표와 마감시간을 정한다. 마감 시간도 정하지 않은 채 느슨하게 오래 하는 것은 많이 하는 것도 잘 하는 것도 아니다. 미리 마감시한을 정해놓고 그 시간 안에 이루려는 긴장감이 오히려 집중력도 좋아지게 하고, 성취감도 높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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