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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자존감

저   자
이무석 외
출판사
덴스토리
가   격
13,800원(256쪽)
출판일
2013년 05월
도서정보


■ 책 소개

 

자존감 높은 아이는 마음이 편한 엄마에게서 나온다!

 

스펙보다 중요한 『내 아이의 자존감』. 부모의 열등감이 자녀에게 대물림된다고 이야기하며 엄마의 자존감을 공격하는 원인들에 대해 알아보고 엄마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며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고 이야기하고 좋은 부모는 아이에게 높은 자존감을 물려준다는 깨달음을 전하며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아이의 튼튼한 자존감은 유년기에 엄마가 키워주는 것인데 엄마와의 관계가 나쁜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며 엄마들에게 아이의 스펙을 만들어주는 것보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데 더 집중할 것을 일깨워주고자 한다.

 

■ 저자
이무석

의학박사이고, 국제정신분석가이다. 40여 년간 정신분석을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탐구하며 살아왔다. 거기서 한 가지 진리를 발견했다. ‘인간의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는 것은 자존감self esteem이다. 자존감이 무너지면 정신이 병들고, 자존감이 회복될 때 치유가 일어난다. 튼튼한 자존감은 유년기에 어머니가 키워준다.’ 이 책을 쓰게 된 강력한 동기다. 30년 동안 전남대에서 의학도들에게 정신의학을 가르쳤고, 110편의 논문과 「정신분석에로의 초대」, 「30년 만의 휴식」 등 일곱 권의 책을 썼다. 정신분석학술상을 수상했고, 한국정신분석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청담동 ‘이무석정신분석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 이무석 박사와 이인수 원장은 부자지간이다. 함께 책 내용의 흐름을 잡았고, 이인수 원장은 2부 감정의 분석 부분과 5부 발달심리 부분을 맡았다.

 

이인수
정신과 전문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정신과 수련과 임상강사를 거친 후 미국 샌디에이고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정신분석 수련을 받았다. Harvard Medical School 수면정신의학 교과서에 저자로 참여했고, UCSD 정신과에서 우울과 불안, 수면장애에 대해 연구했다. ‘마음의 치유(힐링)는 안전한 관계 속에서 자신을 더 이해할 때 일어난다’고 믿고 있다. 현재 ‘이인수정신분석클리닉’에서 정신분석을 통한 치료를 하고 있다. * 이무석 박사와 이인수 원장은 부자지간이다. 함께 책 내용의 흐름을 잡았고, 이인수 원장은 2부 감정의 분석 부분과 5부 발달심리 부분을 맡았다.

 

■ 차례
프롤로그

 

1부 아이의 행복을 가르는 결정적 조건, 자존감
자존감 높은 아이가 행복하게 산다
은재는 왜 만날 서러워할까?
자존감이 높다는 것은 무엇이 높은 것인가?
‘엄마는 나를 좋아해’=자존감

대물림하는 자존감
아버지의 열등감이 망가뜨린 아들
엄친아ㆍ엄친딸이 아이를 열등감에 빠뜨린다

내 아이의 자존감은?
내가 완벽주의자라면? 열등감 자녀 만든다
아이의 자존감을 결정하는 아이의 감정

 

2부 아이 때문에 소용돌이치는 내 마음
한국 엄마들의 갈등
엄마로 사는 것의 짐
아이를 몰아붙이게 하는 ‘갑과 을’의 사회
“엄마의 강요, 더 이상은 싫어욧!”
아이를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게 키우면 성공

아이 때문에 내 감정을 제어 못하겠어!
지금은 애나 보고 있을 때가 아니야
모든 것을 다 해주었는데 나를 원망해?
불편하고 힘든 감정들, 나를 알게 해준다

나의 무의식이 아이와의 관계를 결정한다
자신도 모르게 아들을 밀쳐내는 엄마
지각으로 알게 된 Ms A의 분노 처리 방법
남동생만 사랑한 아버지, 서러움의 원인
한숨 쉬는 나=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회복
30년 동안 반복되던 패턴, 끝나다

 

3부 무의식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 엄마
엄마 결핍mother hunger이 가져오는 증세
모자관계에 대한 원숭이 실험
채울 수 없는 공허
평생을 따라다니는 엄마

엄마는 우리 인생의 구원
엄마의 사랑을 먹고 아이의 인격이 자란다
엄마를 돌보는 아이-역전된 애착관계reverse attachment
열등감을 만든 엄마

 

4부 내 인생의 거인, 아버지
아버지 결핍증father hunger
무서운 아버지, 무능력한 아들 만든다
동성애로 채우는 아버지 결핍증
 무관심한 아버지, 싸워야 할 때 싸우지 못하는 아들 만든다
 무기력한 아버지, 사는 것이 두렵게 만든다
 수험생에 밀리는 아버지, ‘아버지 결핍증’ 일으킨다
 빈약하고 무시당하는 아버지를 닮고 싶은 아들은 없다

아버지를 넘어서야 건강한 어른이 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자녀 양육
분석학계의 거장 샌들러 교수를 통해 드러났던 나의 거세공포증 경험
미국 분석가를 시기한 나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5부 세상에서 제일 좋은 부모 되기
부모는 아이에게 온 세상이다
부자유친, 아버지는 자녀와 친밀해야
엄마가 행복해야 한다
부부관계, 아이의 정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나의 육아 고민, 아내의 지혜로운 용단

아이를 키울 때 꼭 필요한 상식
갓난아이도 엄마 목소리를 안다
‘남들이 나와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나이는 네 살이다
어리광을 맘껏 부리게 하되, 적절한 좌절은 필요하다
건강한 초자아를 만들어준다
아이의 발달 단계를 이해한다

좋은 부모 되기
자녀 양육에 관한 잘못된 환상들
좋은 부모 되기 5계명

 

에필로그

 



도서요약


내 아이의 자존감


아이의 행복을 가르는 결정적 조건, 자존감

자존감이 높다는 것은 무엇이 높은 것인가?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자신의 평가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스스로에 대해 자신은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호감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유능한 사람이고 내게 맡겨진 일을 잘해낼 수 있다’고 믿으며 어떠한 일이든 도전해본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나는 도덕적으로 떳떳하다’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존감을 가질 수가 없다. 자존감이 높다는 것은 이렇게 세 가지 면에서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자존감의 첫 번째 요소인 자기 가치감에 대해서 보자. 자기 가치감이 있는 사람은 사람들을 만날 때 즐겁고 편하다. 상대방의 좋은 반응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기가 상대방에게 혐오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는 무가치한 사람이고 싫증나고 지루한 사람, 의존적인 사람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을 만날 때 대단히 불편하고 긴장된다.


사람들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 편하고 얘기할 맛도 난다.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누구를 만나든 상대방이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대할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편안하게, 기대하는 마음으로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을 재미없어하고 싫어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가 불편하다. 이런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면 상대방도 불편해진다. 이런 이유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대인관계가 어렵다.


자존감의 두 번째 요소는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희망적이다. 시험공부를 할 때 합격의 희망을 가지고 공부한다. 자신감이 있어야 사업도 시작할 수 있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감이 없다. 공부는 하지만 ‘공부해봤자 떨어질 거야’라는 자기 예언을 가지고 공부한다. 이런 마음으로 공부하는데 공부가 잘될 리가 없다. 심리적인 생기를 상실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무기력증에 잘 빠진다. 무기력증이란 자신은 무능력하기 때문에 ‘노력해봤자 별 수 없다’는 상태이다. 그래서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안될 것을 미리 예상한다. 그리고 그 일이 잘되지 않았을 때 그럴 줄 알았다고 한다. 무기력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 특히 우울증 환자들의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다. “나는 안돼요. 시도해봤는걸요.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어요.”


이런 사람들은 암 같은 신체적 질병에도 쉽게 걸린다. 무기력은 하나의 타성처럼 되어버린다. 무슨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거의 자동적으로 ‘아 안되는구나. 역시 난 안돼’라고 포기해 버린다.


자존감의 세 번째 요소는 도덕적 자기 평가이다. 죄책감을 가진 사람은 남 앞에 떳떳하게 설 수가 없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속담처럼 스스로 켕기기 때문에 남이 비난의 화살을 쏘기도 전에 벌써 속으로 처벌을 두려워하며 떨게 된다.


이런 낮은 자존감 문제는 유년기 가정교육과 관계있다. 부모의 양육 방식이 죄책감을 주는 것일 때 일어난다. 죄책감을 잘 느끼는 부모가 아이들에게도 죄책감을 잘 준다. 학원비 대기 힘든 부모가 “엄마가 너 학원 보내려고 얼마나 힘든 줄 아니?”, “너 때문에 엄마가 못 살겠다”라고 책망한다. 엄마가 이런 말을 반복할 때 아이는 죄책감을 느낀다. 공부를 잘 하면 잘하는 대로 자신 때문에 부모님이 고생하신다는 생각을 하고, 공부를 못하면 못하는 만큼 더 죄책감에 휩싸이는 것이다. ‘너 때문에 식 교육’은 죄책감을 일으키고 낮은 자존감을 만든다.


엄친아ㆍ엄친딸이 아이를 열등감에 빠뜨린다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들을 괴롭히는 두 개의 단어가 있다. ‘엄친아’와 ‘엄친딸’이다. ‘엄친아’는 ‘엄마 친구의 아들’의 줄임말이고 ‘엄친딸’은 ‘엄마 친구의 딸’의 줄임말이다. 요즈음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엄마 친구의 아들과 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란다. “엄마 친구의 아들은 이번에 1등 했다더라”, “엄마 친구의 딸은 피아노 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았단다.” 아이들이 듣는 ‘엄친아’나 ‘엄친딸’들의 이야기이다. 그 애들은 공부도 잘하고 성적도 우수하고, 성격도 좋고, 리더십이 있고, 운동도 잘하고, 잘생기고 예뻐서 인기도 최고다. 정말 완벽한 존재들이다. 이 애들과 비교당하는 아이들은 자신들이 너무 초라하다. 부모님을 실망시키는 저질 인간으로 느껴진다. 여기서 자존감은 상처를 받는다.


이런 아이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늘 마음속의 완벽한 대상(‘엄친딸’,‘엄친아’)과 자신을 비교하고 열등감에 빠진다. 그리고 자신을 열등감에 빠지게 하는 ‘엄친딸’을 증오하기도 한다. 잘나가는 친구를 보면 질투심이 치솟아 괴롭다.


엄마가 자기 자녀와 다른 집 자녀를 비교하는 것이 문제다. 엄마가 열등감이 심할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하게 일어난다. 친구의 애들은 완벽해 보여서 부럽다. 거기에 비해서 자기 자식들은 한없이 못나 보인다. 왜 이러는 걸까? 자기 열등감을 애들에게 투사하기 때문이다.


열등감이 심한 엄마는 자기 자녀도 자기처럼 시시한 애들로 보인다. 남의 자녀들과 자꾸 비교가 된다. 비교당한 자녀들은 열등감에 빠진다. 그래서 열등감은 대물림된다. 만일 부모가 자기 열등감을 치료하지 못한다면 자식들이 불행해진다. 열등감은 참 끈질기고 고통스럽다.


내 아이의 자존감은?

내가 완벽주의자라면? 열등감 자녀 만든다

부모가 완벽주의자일 때 자녀들은 열등감에 시달린다. 부모가 반성해야 한다. 태도를 바꿔야 한다. 소심한 아이는 안심시켜줘야 한다. “걱정 마. 처음에는 다 그래. 너는 성격이 신중한 아이여서 그런 거야. 누구나 남 앞에서 발표할 때는 다 떨리는 거야.” 윽박지르거나 겁을 주면 안 된다. “너 이거 못하면 오늘 집에 들어올 생각 마. 바보 같이 이렇게 쉬운 것도 못하니? 다른 애들은 다 하잖아.” 이렇게 윽박지르면 아이는 극도의 불안을 느낄 것이다. 불안해서 발표를 못하면 또 한 번의 패배 경험이 될 것이다. 자존감은 추락하고 말 것이다.


아이들은 각자 자기 스타일이 있다. 신중하고 느린 스타일이 있고 사교적이고 활발한 스타일도 있다. 아이의 스타일을 존중해 주는 부모가 좋은 부모이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혀주는 부모는 이런 부모이다. 사실 실패할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인 것이다. 실패를 통해서 교훈을 얻었다면 그것이 성공이다. 실패를 통해서 아이는 배우고 성장한다. 소심한 성격을 너무 창피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부끄럼타는 성격도 하나의 스타일이고 개성이다. ‘성공이냐, 실패냐’보다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 부분은 아이의 스타일이다. 그리고 ‘아이의 자존감이 높으냐, 낮으냐’이다. 열등감에 빠진 아이는 실패를 딛고 일어설 힘도 없다. 성장 동력마저 잃어버린다. 열등감이 심한 아이에게 세상은 실패와 비난의 두렵고 위험한 낭떠러지 길이다. 그러다가 우울증, 불안 장애, 폭식과 게임 중독증이 터진다.



아이 때문에 소용돌이치는 내 마음

한국 엄마들의 갈등

엄마로 사는 것의 짐

부모 노릇이야 어느 나라 부모에게나 다 어려운 일이지만 한국의 엄마들에게는 특히 어렵다. 우리 사회가 엄마들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엄마들이 직업을 갖고 있다. 직장에서는 엄마들에게 완벽한 직업인이 돼달라고 요구한다. 밤늦게까지 일을 맡기고, 회식에도 빠지지 말라고 요구한다. 엄마는 집에서 기다리는 아이가 눈에 밟혀서 괴롭다. 그래도 회사에서 무능한 사람으로 무시당하기는 싫다. 조직문화를 파괴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는 엄마로서도 견딜 수가 없다. 또한 엄마도 직업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어릴 때부터 키워온 개인적인 꿈도 있다. 그 꿈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한 인간으로서 엄마의 소망이다.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성공도 하고 싶다.


그러나 집에 오면 엄마는 아이 앞에서 죄인이 되고 만다. 밖에서 놀다 온 것도 아닌데. 빨래, 청소, 식사 준비, 그리고 아이 숙제 봐주기 등이 피곤한 어깨를 짓누른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아이 양육 책임이, 교육을 포함해서 어머니 몫이다. 아이 실어 나르기도 해줘야 하고, 학원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엄마들 모임에도 나가야 한다. 좋은 학원 곁으로 이사도 가야 한다. 시댁에 대한 의무도 한국 며느리들의 큰 짐이다. 이렇게 한국의 엄마들은 육아와 개인적 성취 두 가지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 원더우먼이 돼야 가능할 일이다.


회사에 있으면 혼자 집에 있을 아이가 마음에 걸리고, 아이 곁에 있으면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하며 회사 일이 마음에 걸린다. 어디에 있어도 마음은 편치 않고 쫓기는 마음이다. 회사에도 불성실할 수 없고, 그렇다고 아이 교육을 소홀히 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어느 쪽도 포기할 수 없다. 둘 사이에 끼어서 갈등하다가 대부분의 엄마들은 양쪽에 다 불성실한 죄인이 된 느낌이다.


그래서 어떤 엄마들은 아예 개인적 꿈과 직장을 포기하기도 한다. 아이 교육에 올인하는 것이다. 아이의 인생과 교육에 엄마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아이가 일류 대학 가는 것, 즉 입시 성공이 엄마 인생의 목표가 되는 것이 문제를 낳는다. 엄마 인생의 성공과 아이의 입시 성공이 동일시되면 엄마가 마치 연예인들의 매니저같이 아이의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엄마는 과도하게 아이에게 집착하고 요구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아이가 어머니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할 때도 엄마는 초조해진다. 아이가 입시에 실패라도 하면 자기 인생도 함께 무너지는 느낌이다. 이럴 때 엄마는 아이가 원망스럽고 보기 싫어지기도 한다. 엄마의 희생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엄마의 자기 생활이 없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이가 분리되지 못했을 때 생기는 부작용이다.


이렇게 엄마가 직업을 가져도 문제는 있고 직업을 버리고 아이 육아에만 전념해도 문제는 생길 수 있다.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고 부모 노릇은 참 어렵다. 엄마들은 단 하나의 정답을 찾고 싶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인간의 생활 형편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기질도 각기 다르다. 따라서 해법도 개인적이고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무시한 극단적이고 획일적인 선택은 심한 부작용을 낳는다.


아이를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게 키우면 성공

아이를 어떻게 기르는 것이 잘 기르는 것일까? 아이를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다. 그렇게 키웠다면 자식 농사에 성공한 엄마다. 자기 판단은 없이 다른 사람의 강요에 복종하며 기계적으로 사는 사람은 인생의 맛을 볼 수가 없다. 자장면 한 그릇을 먹어도 자기 입맛대로, 자기가 선택해서 먹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도 강하다. 후회도 덜 한다. 자기가 선택한 것이니까 책임지기도 쉽다.


아이를 눈치 보며 복종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들이 있다. 순종하니까 엄마는 쉽고 편하다. 그래서 엄마는 만족하지만 아이는 불행하다. 나약한 아이가 된다. 주관을 가진 아이로 키운 엄마가 성공한 엄마이다. 엄마로서는 아이가 자기주장을 하면 짜증도 나고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가 자기 마음의 주인으로 살 수 있게 키웠다면 성공한 엄마라 할 수 있다.


사실 엄마들 중에는 아이를 이렇게 독립적으로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는 엄마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걸 방해하는 장애물이 있다. 일류대 입시를 강요하는 사회적 압박이다. 자식이 경쟁에서 패배자가 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엄마는 없다. 벗어부치고 나서다 보면 강요하는 엄마가 되고, 아이는 수동적인 아이가 되고 만다. 한국 사회는 유난히 이런 사회적 압박이 심한 사회이다. ‘갑과 을의 사회구조’ 속에서 엄마들이 받는 압박감은 살인적이다. 엄마가 이런 거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는 없다. 그래서 좌절감을 느낀다.


그러나 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엄마가 거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바꿀 수는 없지만 스스로의 마음은 바꿀 수 있다. 엄마의 마음 상태에 따라 아이들의 내적 성장이 달라진다. 아이들에게 엄마는 곧 우주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노출되지만 엄마의 마음과 생각에 따라 아이들이 나누는 관계의 성격은 달라진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부모 되기

좋은 부모 되기

좋은 부모 되기 5계명

1계명_ 귀가 후 첫 5분을 아이에게

맞벌이 부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정보가 하나 있다. ‘퇴근 후 처음 5분을 아이에게 주라’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는 고민이 많다. 엄마가 아이를 보살펴주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구 보고에 의하면 엄마가 퇴근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첫 5분이 특히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 아이는 하루 종일 엄마의 사랑에 굶주려 있었다. 엄마가 퇴근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실 때 아이는 ‘엄마 고픈’ 상태이다. 아이는 엄마를 보자마자 안기려고 달려간다. 그런데 일하는 엄마들은 아이와 입장이 다르다, 집에 도착했을 때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이보다 눈앞에 쌓인 집안일이다. 어질러진 집안을 치워야 되고 빨리 옷 갈아입고 밥해 먹여야 한다. 그래서 달려오는 아이에게 간단한 인사 정도만 하고는 집안일로 달려간다. 그때 아이는 심한 좌절감을 느낀다. 좌절감으로 화가 난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서 떼를 쓰고 매달린다.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요구를 하기도 한다.


빨리 밥 준비를 해야 하는 엄마로서는 아이가 방해꾼으로 보인다. “너 왜 이러니? 저리 좀 비켜~.” 아이의 좌절감은 더욱 심해지고 아이는 더 엄마에게 매달린다. 이렇게 화난 아이들은 밤늦게까지 엄마를 괴롭힌다. 연구자들은 직업을 가진 부모와 자식 간에 이런 억울한 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5분이면 된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이에게 달려가는 것이다. 아이와 충분히 스킨십을 갖고 눈 맞춤을 하며 말도 걸어준다. 이렇게 아이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나서 집안일을 처리해도 늦제 않다. 짧은 시간이나마 아이에게 구체적이며 질 높은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 여기에 처음 5분이면 충분하다.


2계명_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는다

공부를 못하고 말을 잘 듣지 않아도 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 자체로 감사할 일이다. 물론 공부를 잘하고 말도 잘 듣는 아이라면 더 감사할 일이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감사할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힘이 드는 것은 남들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엄친아, 엄친딸과 내 아이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아이에게 화가 난다. 뭐가 부족해서 저 집 아이들보다 우리 애들이 뒤처지나 싶은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들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아이들은 그 아이들만의 고유한 청사진을 가지고 세상에 나온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고유한 청사진대로 살아가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아이가 아이의 고유한 청사진대로 배의 속도와 방향을 정하되 아이가 길을 잃지 않도록 등대 역할을 해주는 것, 그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물론 그 청사진의 타임 스케줄이 내 시간보다 조금 늦을 수도, 내 기대와 다를 수도, 못 미칠 수도 있다. 누에고치에서 나오려는 나비가 힘들어 보여 고치를 바깥에서 깨주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제 힘으로 고치를 깨고 나오는 나비여여 훨훨 날 수 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지금 말을 잘 듣든 아니든 내 아이인 것만으로 사랑해주고 믿어주고 기다려주면 아이는 자존감이 높아진다. 마음의 중심에 단단한 핵을 갖게 된다. 부모에게 사랑받고 믿음을 받으면 아이는 자신 안의 청사진을 제힘으로 펼쳐나갈 힘을 갖게 된다.


3계명_ 아이에게 명령할 때 따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시카고대학의 시프네우스 교수는 흑인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부잣집 아이들은 성적이 높은데 가난한 집 아이들은 성적이 나빴다. 학업 능력과 가정의 부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대학원생들을 가정에 매주 보내서 부모가 자식 키우는 것을 관찰하게 했다. 연구 결과 아주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아이들에게 명령할 때 부잣집 엄마들은 이유를 설명해주고 명령했다. 그러나 가난한 집 엄마들은 그냥 명령만 했다. 예컨대, “조용히 해라”라고 명령할 때 부자 엄마들은 “네가 떠들면 잠자는 동생이 깬단 말이야. 그러니까 조용히 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난한 엄마들은 단순히 “조용히 해”라고만 말했다. 이런 엄마들의 양육 태도는 아이들의 지능 발달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이유를 설명해주는 엄마는 아이에게 세상만사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는 것을 생활 속에서 가르치고 있었다. 합리적 사고를 생활 속에서 훈련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학문이란 인과론을 탐구하는 것이다. 학교 공부도 그렇다. 어릴 때부터 인과론을 훈련받은 아이들은 공부도 잘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앞뒤 설명 없이 명령만 들었기 때문에 합리적 사고 능력이 뒤떨어졌다. 그래서 학교 성적도 나빴다.. 경제적 차이 때문이 아니엇도 엄마의 양육 태도 때문이었다. 이제부터는 아이들에게 명령할 때 먼저 이유를 설명해주자.


4계명_아이에게 완벽한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공부뿐만 아니라 학교, 가정,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아이가 바라는 만큼 행동을 하지 못할 때 아이를 너무 나무라지 말자. 어른의 시선으로 보면 아이는 모자란다. ‘내 아이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도록 이렇게 행동해야 해’라는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못 미치면 아이를 나무라는 부모가 많다. 그러면 아이는 위축된다. 이상적인 기준을 세워두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면 아이는 죄책감과 두려움에 자신이 없어진다. 실수를 용납하고 스스로 기준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자. ‘실수를 해도 너는 내 사랑하는 아이’임을 보여주면 아이는 실수를 하고 안 하고에 관계없이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된다. 잘못했을 때 잘못했다고 인정할 줄 아는 아이가 된다. 한 번 잘못했다고 자신이 무능한 존재가 되는 것도 아니고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님을 알게 된다. 자신감 있는 아이가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실수도 용납할 줄 아는 포용력 있는 아이가 된다.


5계명_아이의 감정 표현을 아이와 소통하는 기회로 삼는다

아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싫다고 거부할 때 부모들은 짜증이 난다. 그래서 아이를 달래거나 화를 내거나 하여 그 일을 하도록 한다. 아이의 감정은 아이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통로이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기쁨, 슬픔, 분노 등의 감정은 아이의 의식, 무의식에 대해 많은 것을 얘기해준다. 아이가 어떤 것을 영 싫어할 때는 왜 싫어하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그 이유가 부모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를 경우도 있다. 듣고 보면 몰랐던 아이의 마음을 알게 될 수도 있고 아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화가 난 아이에게 야단을 치는 대신 “누구야, 지금 화가 많이 났구나.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말해줄래?”라고 얘기해보자. 혹은 울고 있는 아이에게 “누구야~ 지금 많이 속상하구나. 뭐가 속상한지 말해줄래?”라고 물어봐주면 아이는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얘기를 하게 된다. 이는 아이에 대해 그동안 몰랐던 것을 알게 해주고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 그 이유에 수긍이 가든 가지 않든 “그렇구나. 그래서 이 일을 하기 싫어하는구나, 화가 났구나, 속상하구나”라고 공감해주면 아이는 편안해진다. 부정적인 감정으로 꽉 차 있던 긴장된 마음이 스르르 풀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의 감정을 알아주면 아이는 부모의 말을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아이의 감정은 공감을 받아야 할 소중한 것이다. 엄마의 판단에 따라 무시되거나 야단맞을 것이 아니다. 공감받지 못한 감정은 아이의 내면을 오랫동안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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