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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않아도 정리가 된다

저   자
이토 유지(역:윤재)
출판사
갈매나무
가   격
14,000원(260쪽)
출판일
2018년 06월
도서정보


■ 책 소개

 

자꾸만 버려야 한다고 닦달하고 있지 않나요?
꼭 버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면 인생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것은 맞다. 그러나 ‘버리기’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다. ‘반드시 버려야 한다,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공간 심리 상담가로서 의뢰인들로부터 “물건마다 추억이 있어서 도저히 못 버리겠어요”, “정리를 못해서 자괴감이 들어요”, “완벽할 정도로 깨끗한 게 오히려 불편해요” 등 여러 고민을 들으면서 깨닫는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에게 정리의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어 있다는 사실 말이다.

 

이제 버려야 한다는 생각부터 버리는 것은 어떤가. 저자는 더 이상 물건을 버려야 한다는 압박으로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며 조급한 마음을 달래준다. 또한 잘 버리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거나 ‘나는 정리도 할 줄 모르는 한심한 인간이야’ 하고 자괴감을 갖지 말라고 충고한다. 정리는 결코 의무가 아니며, 항상 깨끗해야 한다는 규칙 같은 것도 없다는 것이다. ‘정리를 못하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있다’라는 잘못된 선입견에서 벗어나, ‘정리를 통해 내가 정말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를 생각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 책은 계속해서 정리에 대한 관점을 바꿔볼 것을 제안한다. ‘버린다’에서 ‘놓아준다’로 생각을 전환하는 것도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 중 하나다. 물건마다 담긴 기억과 이야기를 단칼에 잘라내 버리기보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소중히 하자’는 생각 먼저 해보는 것이다. 물건을 대하는 방식과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는 닮은 부분이 있어서,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익숙해지면 타인의 장점도 잘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우리도 이제 ‘버리기’에 대한 관점을 바꿔보자. 이런 관점이 익숙해지면 마치 물고기를 연못에 놓아주듯이 자연스럽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나눠볼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이토 유지
저자 이토 유지는 공간 심리 상담사이자, 일본 멘탈헬스협회 공인 심리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사 업종에서 일하면서 일본 멘탈헬스협회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던 중 ‘집과 사람 마음의 연관성’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후 1000군데가 넘는 집을 다니며 공간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상관관계를 토대로 ‘공간 심리’를 발견했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공간 심리 이론을 확립시키고 있다. 2008년 정리에 대한 고민을 심리적인 측면에서 해결하는 공간 심리 상담사로 독립했으며, 이후 8000명 이상의 의뢰인들에게 공간과 마음, 그리고 삶의 방식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서로는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내 집은 나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입니다(部屋は自分の心を映す鏡でした)》가 있다.

 

■ 차례
프롤로그 - 꼭 버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Part 1 “추억 때문에 도저히 못 버리겠어요.”
자꾸만 버려야 한다고 닦달하고 있지 않나요
그 안에 깃든 ‘마음’을 놓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버릴 때의 속 시원한 감정은 일시적이다
얼마든지 어질러도 되는 ‘안심 공간’이 필요하다
“내가 정말로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늘 깨끗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거창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착각
정리할 필요를 줄이는 행동과 습관이 중요하다

 

Part 2 공간과 심리 상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마음을 개운하게 하고 싶다면 해야 할 일
처음부터 지저분한 집은 없다
남이 아닌 내 마음에 드는 공간으로
물건이 아니라 생활방식이 집을 어지럽힌다
집이 이야기하는 그 사람의 ‘마음속’
공간에는 인간관계까지 좌우하는 힘이 있다
정리를 강요하는 순간 벌어지는 일
정리 못하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있다?

 

Part 3 정리를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난다면
버려야 한다는 생각부터 버린다
“어떡하지? 정리할수록 더러워지고 있어.”
우선은 지갑이나 가방 먼저 정리하라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몰라 포기하고 싶다고?
딱 한 곳만 깨끗하게 정리해도 집 안 전체가 달라진다
서두르지 않는 자세는 정리의 필수조건’
빈 공간이 생기면 나를 드러낼 공간도 생긴다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는다

 

Part 4 ‘버리지 않는’ 마법의 3단계 정리법
물건을 꺼내서 닦고 다시 넣는 정리의 3단계
1단계 - 고민 없이 일단 모조리 꺼낸다
2단계 - 손으로 직접 닦으며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한다
3단계 - 좋아하는 물건부터 제자리에 넣는다
내 손으로 무언가를 닦는 순간 행운이 찾아온다
정리는 내 마음이 내킬 때 하면 된다

 

Part 5 공간에 따라 정리법이 다르다
인간은 시각적 이미지에 몰입하는 존재
정리를 쉽게 만드는 생각의 전환
머릿속에 깨끗한 집의 이미지를 심어놓을 것
일이 술술 잘 풀리는 정리 노하우가 있다
깨끗한 현관은 기분 좋은 하루의 출발점
스스로를 소중히 보살피는 공간이 필요하다
나 자신을 마주 보고 싶다면 세면대를 정리한다
화장실 청소의 핵심 포인트
부엌을 잘 정리하면 인간관계가 달라진다
낭비 습관을 줄여주는 냉장고 정리법
정돈된 식탁이 대화의 장을 열어준다
우편물이 귀찮다면 일단 쌓아두어도 괜찮다
옷장을 정리하면 어떤 옷을 입고 싶은지 알 수 있다
책장을 보면 나의 욕구가 보인다  

바닥이 반짝반짝하면 좋은 집에 사는 기분이 드는 이유
물건을 어루만지며 닦을 때의 감각
주변의 모든 것들을 청소 도구로 쓴다

 

Part 6 즐겁게 정리해야 내 인생이 빛난다
정리가 나를 성숙하게 만든다
좋은 습관은 주변으로 ‘전염’된다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생각부터
증폭되는 감정을 바로잡아주는 효과
자괴감보다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
정리하지 않으면 행복하게 살 수 없다?
연말에는 대청소 대신 좋아하는 일을
진정 원하는 것에 집중하게 해주는 정리의 마법

 

에필로그 - 더 이상 스스로를 탓하지 않아도 됩니다


 



도서요약


버리지 않아도 정리가 된다


“추억 때문에 도저히 못 버리겠어요.”

“내가 정말로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여기서 제가 소개하는 정리법은 무척이나 간단합니다. 두 가지 규칙을 기억하면 됩니다.


물건을 버리지 않아도 된다.

일부러 정리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일부러 정리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그 하나가 정리를 ‘최종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왜 정리를 ‘최종 목표’로 삼으면 안 될까요? 정리를 최종 목표로 삼는다고 해서 의욕이 향상되는 일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 정리는 ‘내가 하고 싶은 진짜 일’인가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집을 깨끗이 하려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지만 귀찮아’,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 하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놀랄 일도 아닙니다. 저 역시 정리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의외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최종 목표로 삼는 사람들이 깜짝 놀랄 만큼 많습니다. “‘꼼꼼하게 청소해서 깨끗한 집 만들기’”를 목표로 정했는데 손톱만큼도 마음이 내키지 않고, 의욕도 전혀 생기지 않더라고요.”


그야 당연합니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는 생각은 들어도 ‘하고 싶은 일’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테니까요. 사람은 스스로 ‘하고 싶다’라고 생각한 일은 어느 누구의 반대에 부딪히더라도 반드시 해내기 마련입니다. 간혹 의지를 다잡고 집을 정리할 마음이 들지 않아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열심히 청소하고 깨끗한 집 만들기에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바 ‘최종 목표’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집이 깨끗해진다 한들 그 기쁨은 순간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작 나를 둘러싼 상황에는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이지요.


집은 깨끗해졌지만 그로 인해 새로운 만남이 생기거나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것도 아니니 “집을 깨끗이 치우긴 했지만 이게 정말 내가 바랐던 상황인가?” 하며 실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정리는 꿈을 이루기 위한 연습

왜 집이 정리되었는데도 행복해지지 않는 걸까요? 집 정리가 내가 가장 바라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실은 ‘더 나은 인간관계를 맺고 싶은 마음’이나 ‘가족과 함께하고픈 소망’, ‘천직을 찾고 싶은 욕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집을 정리하는 진짜 속내이지요. 그러므로 정말로 원했던 일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나의 공간을 깨끗이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 바라는 일’을 이루고자 합니다. 그러니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그 바람을 최종 목표로 설정하는 편이 좋겠지요.


맞습니다. 정리를 그저 공간을 깨끗이 만드는 행위가 아닌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공간 심리 상담가인 저의 일은 ‘정리’를 통해서 의뢰인의 이야기를 듣고 그 마음속 깊은 곳에 잠재된 소망과 꿈을 찾아 밖으로 끌어내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얼핏 정리와 꿈은 아무 관계도 없어 보이지만, 정리를 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이 두 가지가 점점 이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저에게 ‘정리는 꿈을 이루기 위한 연습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일상을 보내는 방식이 변했다고 고백하는 의뢰인이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어차피 같은 일을 해야 한다면 ‘진짜 싫다, 싫어’라고 생각하며 떨떠름하게 하기보다 ‘이게 다 훗날 결실로 이어질 거야!’라는 설레는 마음으로 해보면 어떨까요? 가장 먼저 마음이 편안해질 겁니다. 이런 자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내가 그 일을 즐겁게 생각할 수 있다는 데 있지요.


나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정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마음이 생겨납니다.


‘정리를 하면 나의 앞날에 더 좋은 일이 기다린다.’



공간과 심리 상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처음부터 지저분한 집은 없다

어느 누구의 집이든 처음 살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틀림없이 깨끗했을 겁니다. 갓 이사했을 때 당신의 집을 떠올려보세요. 쓸모없는 물건도 없고, 쾌적하고 말끔하게 정리된 상태 아니었나요? 있어야 할 물건은 있어야 할 자리에 수납되어 있고, 바닥도 반짝반짝...... 그야말로 이상적인 집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어떤 집이든 처음에는 깨끗한 상태로 시작합니다. 원래부터 더러운 집은 없습니다. 즉 우리 모두 시작 지점에서는 ‘깨끗한 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집을 깨끗이 치우자”라는 말을 들으면 “원래 더러운 집을 깨끗이 치우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정확하게 말하면 원래는 깨끗했지만 일시적으로 지저분해진 집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지저분해진 상태를 원래대로 되돌린다

사람은 무심결에 ‘어질러진 집을 깨끗이 치워야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출발점을 ‘어질러진 집’, 도착점을 ‘깨끗한 집’으로 가정하면 ‘너저분하게 늘어놓은 옷을 대체 몇 벌이나 정리해야 도착점에 다다를 수 있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마치 터무니없을 만큼 머나먼 여정처럼 느껴져 쉽게 의욕을 잃고 말지요


하지만 출발점을 ‘깨끗한 집’으로 두고 어떻게 그곳으로 돌아갈까, 어떻게 다시 가까워질까를 생각하면 긴 여정이 조금 더 짧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집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면 될 뿐이니까요.


이처럼 정리는 어질러진 집을 깨끗하게 변화시키는 일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지저분해진 집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일을 말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진화’시켜가는 일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적절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변화라는 단어에는 이제껏 나빴던 일을 좋게 만든다는, 다소 현재 상황을 부정하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화는 ‘지금보다 더더욱 좋게 만드는 일’이라는 어감이 강합니다. 현재 상황을 똑바로 인정한 다음에 보다 개선해간다는 느낌이 있지요? 다이아몬드 원석을 반듯이 다듬은 다음 더더욱 빛내가는 듯한, 그런 느낌 말입니다.


처음부터 지저분한 집은 없습니다.

당신의 집도 깨끗한 원래 상태로 되돌려주면 됩니다.



정리를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난다면

버려야 한다는 생각부터 버린다

자, 이제부터는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정리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약속을 하면 좋겠습니다. 바로 ‘무리하게 물건을 버리려고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버려야 돼!’라고 스스로를 압박하면 정리는 더욱 힘들어지기만 할 뿐입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정리법을 실천하다 보면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아, 이건 필요 없지’ 하며 내려놓을 수 있을 겁니다. 물건은 그런 생각이 들 때 놓아주면 됩니다. 만약 ‘놓아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놓아주지 않아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마음

중요한 것은 물건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기본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은 모두 다 중요하다’라는 관점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그럼에도 틀림없이 어느 순간부터 ‘이건 이 선반에 두고 싶지 않아’, ‘더 이상 옷장에 보관하기 싫은데.’, ‘지금 나에겐 필요 없어’라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물건들이 나올 겁니다.


무턱대고 ‘줄이자!’, ‘버리자!’ 하고 생각하기보다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정리를 시작해봅시다.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몰라 포기하고 싶다고?

막상 집을 치워보고 싶다가도 어디부터 손대야 좋을지 몰라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귀찮아져서 “아무래도 정리는 관둬야겠다!” 하며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해버리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때는 내가 평소에 가장 오래 있는 공간부터 정리를 시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이 집 안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시야에 자주 들어오는 곳 먼저 정리한다

거실에 있는 시간이 가장 길다면 거실부터 정리해봅니다. 부엌에 가장 오래 머무른다면 부엌부터, 자기 방에서 가장 오래 시간을 보낸다면 방부터 정리하는 것이 좋겠지요. 외출을 자주하는 편이라면 먼저 현관 정리를 해보길 추천합니다. 이렇게 나에게 가장 중심이 되는 생활공간부터 시작해보세요.


‘어느 장소부터 정리해야 한다’라고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 집 안에서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공간은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니 자신에게 맞는 곳부터 정리해가면 됩니다. 시야에 자주 들어오는 공간을 말끔하게 치우면 ‘와아, 깨끗해졌다!’라는 사실이 생생하게 실감나면서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됩니다.


딱 한 곳만 깨끗하게 정리해도 집 안 전체가 달라진다

어디부터 청소를 시작할지 정하셨나요? 거실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한 경우를 예로 들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치울 곳을 정했으니 그다음에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우리가 무심결에 빠지기 쉬운 함정이 여기저기 모조리 깨끗하게 치워야 한다는 압박감입니다. 초조한 마음이 든다고 해서 단번에 깨끗이 치우려고 들면 안 됩니다. 우선은 딱 한 군데, 딱 한 곳만 깨끗이 치워보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의 ‘빈 공간’이 주는 기분

‘딱 한 곳만 깨끗하게 치운다고 진짜 정리가 되겠어?’라는 걱정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우선은 어디든 상관없으니 딱 한 곳만 깨끗이 정리해봅시다. 자신이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공간, 눈에 늘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거실에 놓인 탁자처럼 사소하지만 자신에게 편안한 공간을 정해서 그곳만은 늘 정리해두기로 합시다.


여기서 핵심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의식적으로 완전히 ‘빈 공간’을 만드는 것이지요.



공간에 따라 정리법이 다르다

일이 술술 잘 풀리는 정리 노하우가 있다

이제부터는 각 공간별 정리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신기하게도 집 안의 각 공간마다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서 직장생활, 인간관계, 의사소통, 건강 등 삶의 여러 측면에서 각기 다른 운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바꾸고 싶은 곳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도 좋고, 정리를 시작하기 쉬운 곳부터 손을 대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지나치게 기를 쓰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곳을 할 수 있는 만큼만 정리하는 것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정리합시다.


정리법의 기본은 ‘딱 한 곳만 깨끗하게 유지하기’와 ‘꺼내기-닦기-제자리에 넣기’입니다.


기본만 지켜도 집 안은 깨끗해진다

거듭 이야기한 것처럼 집 안에서 우선 한 곳만 깨끗하게 정리한 다음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규칙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것은 어느 공간에나 마찬가지로 지켜야 합니다.


이런 상태를 유지할 공간은 기본적으로 내 눈에 잘 띄는 곳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거울이나 수도꼭지처럼 깨끗해졌을 때 눈에 띄게 빛나는 것을 닦으면 전과 후의 차이가 명확해서 동기 부여에도 더욱 도움이 되겠지요. 욕실에서는 거울이나 수도꼭지 같은 곳을 ‘딱 한 곳만 깨끗하게’ 유지하는 대상으로 정하면 깨끗함이 한층 돋보일 겁니다.


‘꺼내기-닦기-제자리에 넣기’ 역시 단순하지만 효과가 확실한 방법입니다. 우선 해당 공간에 놓았던 것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킵니다. 예를 들어 욕실을 정리한다면 샴푸나 린스, 비누, 바디샴푸 따위가 들어 있는 용기를 일단 다른 곳으로 옮겨두는 것입니다.


그다음 그것들이 원래 놓여 있던 곳을 먼저 닦고, 용기에 묻은 지저분한 자국을 씻어냅니다. 이때 ‘이건 더 이상 안 쓰는데’, ‘지금 나에게는 필요없어’라고 생각되는 물건이 있으면 옆으로 치워두어도 좋겠지요. 각 공간을 청소하면서 필요 없는 물건이 보인다면 이렇게 정리해봅시다. 마지막으로 닦은 용기들을 원래 있던 곳에 다시 놓으면 끝입니다.


‘딱 한 곳만 깨끗하게 유지하고’, ‘꺼내기-닦기-제자리에 넣기’만 명심하면 일부러 물건을 버리지 않아도 집은 놀랄 만큼 깨끗해집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정리가 되었다면 그렇게 해낸 스스로를 마음껏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단계입니다. 이런 사소한 ‘성공 체험’이 쌓이면서 당신에게 자신감을 가져다줄 것이고, 이윽고 그 자신감이 큰 힘이 되어줄 겁니다.


정돈된 식탁이 대화의 장을 열어준다

탁자를 두는 식당이나 거실은 식사를 하는 곳이자 대화의 장을 열어주는 자리입니다. 그만큼 가족 구성원이 모두 모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식탁 위에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으면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과 함께 식사할 기회가 줄어듭니다. 지저분한 식탁에는 자연히 다가가지 않기 때문이지요. 각자 집 안 다른 곳에서 먹거나 외식을 하면서 모일 기회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과 마음을 나눌 기회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식탁만이라도 깨끗이 정리하여 언제든지 구성원 모두가 둘러앉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들면 어떨까요? 사람은 깨끗한 곳에 모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모두가 하나의 식탁을 둘러싸고 앉을 것이며, 자연스럽게 대화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식탁은 ‘식(食)’을 즐기는 자리이자 대화와 소통이 시작되는 자리라는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즐겁게 정리해야 내 인생이 빛난다

연말에는 대청소 대신 좋아하는 일을

11월 말 무렵부터 여기저기에서 일제히 ‘연말 대청소를 시작합시다!’라는 말이 들려옵니다. 텔레비전이나 잡지 등에서 빠짐없이 ‘대청소 특집’ 기획이 등장하고, 다들 일 년간 쌓인 때를 벗겨내자며 소매를 걷어붙입니다. 그래서인지 좀처럼 대청소를 하지 못해 자기혐오에 빠지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딱 잘라 말하자면, 연말 대청소 같은 것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저는 대청소를 하지 않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이번 연말은 어떻게 즐겁게 보낼까?’ 하는 생각밖에 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흐름에 역행하듯 여행을 떠나거나 즐거운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합니다. 내 몸과 마음이 되도록 여유롭고 느긋하게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쉬게 해주는 것이지요.


청소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유지한다

저는 기본적으로 ‘청소하지 않아도 괜찮은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연말도 다르지 않지요. 단숨에 대청소를 할 계획을 세우기보다 늘 대청소가 필요하지 않도록 역산하며 정리합니다.


한 해의 시작부터 조금씩 집을 정리하다 보면 그 상황이 곧 기준이 됩니다. 그러니 해가 끝날 무렵에 힘들게 대청소를 할 필요가 없어지지요.


환기팬이나 욕실, 천장 구석구석 등은 주로 ‘평소 잘 관리하지 않으니 일 년에 한 번쯤은 닦아주어야 할 곳’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도 평소에 잘 살핀다면 연말에 몰아서 청소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평상시에 욕조에 들어가면 내 몸을 닦는 김에 겸사겸사 벽도 닦아봅니다. 천장을 올려다보았을 때 ‘좀 얼룩덜룩하게’ 싶으면 손으로 문질러주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부엌에 있을 때는 접시를 닦는 김에 싱크대를 닦아보면 어떨까요? 프라이팬을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았을 때는 가스레인지 틀이나 환기팬을 행주로 닦아봅시다. 그 정도면 됩니다. 이렇게 바지런히 닦다 보면 작은 노력만으로 청결한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일 년 내내 방치해두기 때문에 때가 찌드는 것이고, 때가 단단히 찌들면 찌들수록 벗겨내는 일도 힘들어집니다. 큰일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매일 조금씩 정리하면 물걸레질만으로 깔끔한 상태가 됩니다. 굳이 세제도 필요 없습니다. 물에 적셔 꼭 짠 헝겊으로 가볍게 쓱쓱 문지르면 대부분은 깨끗해집니다.


힘주어 벅벅 닦지 마세요. 가볍게 쓱쓱 문지르면 됩니다. 문지르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여러분도 이번 연말에는 대청소 대신 좋아하는 일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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