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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IT 트렌드

 
 
 
 
저   자
이임복
출판사
제이펍
가   격
15.000원(256쪽)
출판일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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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책 소개


나만 제자리에 있는 것 같다면? 일상 속 IT 트렌드를 읽어야 돈이 보인다

모바일 혁명에서 코로나19까지,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저자는 지금의 사태가 일시적인 위기 상황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변화라는 점에서 새로운 질서가 생기는 ‘뉴 노멀’의 시대로 규정한다. 이제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새로운 시작을 우리의 기회로 만들어가야만 한다. 특히 업무, 학습, 소비 행태가 디지털 기술에 의해 좌우되는 지금, IT 기술의 이해는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복잡한 전문 지식을 학습하지 않더라도 일상 속 트렌드를 읽고 실제로 경험해본다면 IT는 그리 어렵지 않다. 멀리 볼 필요 없이 우리 자신이 바로 트렌드의 중심이다. 현재 우리가 어떤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쓰고 있으며, 이런 기업들이 어떤 전망을 그리고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 저자 이임복
IT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듣고, 경험하고, 생각하며 말하는 작가, 강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IT에 대한 소식을 쉽게 전하자는 생각에서 네이버 오디오 클립 ‘이임복의 IT 트렌드를 읽다’를 매일 등록하고 있으며, IT 분야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상은 복잡하지만 본질은 단순하다’는 말을 바탕으로 복잡한 IT 트렌드와 스마트워크를 강의를 통해 기업과 개인들에게 전하고 있다.

오디오클립 audioclip.naver.com/channels/817
유튜브 www.youtube.com/c/일상IT
홈페이지 www.secondbrainlab.com

■ 차례
들어가는 글

1 | 뉴 노멀의 시대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온 뉴 노멀, 2008년의 위기 그리고 2020년의 위기
디지털, 새로운 질서가 되다
10년간 끊임없이 성장한 회사들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라

2 | 코로나19 이후의 일상: 더 불안해지고 더 멀어진다
Safety, 안전의 일상화
Unrest, 불안의 일상화
Digital Contact, 비대면의 일상화

3 | 돈이 되는 IT의 이해
비대면 시대, 생존을 위해 IT의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뉴 노멀의 시대, 위기를 기회로 도약하는 IT 회사들
뉴 노멀의 시대 새로운 금융의 탄생, CBDC에 주목하라

4 | 뉴 노멀 시대의 기업: 일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생산성의 함정
일하는 방식의 변화
코로나 시대의 일하는 방식
협업 툴 대전

5 | 뉴 노멀 시대의 학교: 배우는 방식이 달라진다
노멀 시대의 교육 방식
뉴 노멀 시대 교육 방식
성인 교육 시장의 변화
주목할 만한 IT 교육 서비스

6 | 뉴 노멀 시대의 소비: 돈 쓰는 방법이 달라진다
노멀 시대의 소비
뉴 노멀 시대 집 밖에서의 소비 변화
뉴 노멀 시대 집 안에서의 소비 변화

마무리 글 | 본질에 집중하라
찾아보기

 



도서요약
돈이 되는 IT 트렌드


뉴 노멀의 시대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 뉴 노멀, 2008년의 위기, 그리고 2020년의 위기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멈췄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확장되던 공유 경제 사업도, IT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회사들도, 학교도, 개인의 삶도 멈추고 말았다. 일상이 멈췄고 우리는 쉽게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 끝날 거라고 기대했던 희망이 끝까지 버텨보자는 다짐으로 바뀌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9년 12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석달도 채 되지 않아 전 세계를 집어삼키는 범유행 전염병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K방역’의 성공으로 코로나19가 조금씩 진정되는 듯했지만, 신천지, 이태원, 광화문 집회 등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만하면 하나씩 악재들이 터지며 상황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곤 했었다. 2020년 4월, 5월이 되자 ‘코로나19 이후’를 담은 책들이 서점에 나왔고, 컨설팅 회사들은 ‘코로나19 이후’를 담은 보고 자료들을 내놓았다. 하지만 모두 소용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2021년 초까지도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고, 누구도 이제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제는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기다리며 버티는 ‘After Covid’가 아니라, 어떻게 해서라도 돌파구를 찾아 적응해야만 하는 ‘With Covid’가 더 중요해졌다. 2021년이 된 지금, 코로나19 키워드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들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19로 더 빨라진’, ‘코로나19가 앞당긴’. 다양한 책과 보고서에서도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뉴 노멀’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단 7개월 만에 일어난 7년 치의 변화’라는 부제를 단 보고서에서 뉴 노멀 트렌드로 탈세계화의 가속화, 효율성보다 회복탄력성의 우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촉진, 소득 수준과 건강 관심을 반영한 소비의 변화, 신뢰의 중요성 등 다섯 가지의 변화를 꼽았다. 한편 전략 컨설팅 회사 맥킨지(McKinsey)에서는 2020년 패션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 감소를 예측, 위기가 일상화된 ‘뉴 노멀’시대의 스피드와 적응력을 강조했다. 이 이야기들은 결국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고, 이제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암시한다.


정리하자면, 뉴 노멀이란 모두에게 정상이었던 평온한 일상이 바뀌는 것, 정상이 비정상이 되고,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시대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 금융위기 속에서 어떻게 세계는 침체와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게다가 미국은 침체를 넘어서서 호황을 이루기까지 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바로 ‘디지털·모바일 혁명’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새로운 질서가 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많은 기업들이 사라졌다. 반면 어떤 기업들은 살아남았고 승자가 됐다. 그 차이 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이다. 금융위기 당시 금융기관들은 서민들과 자영업자들에게 대출을 해주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 이 해답을 디지털 기술로 풀어낸 회사들이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소파이(SoFi)다. 2011년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마이크 캐그니는 스탠포드 대학교의 졸업생이 후배 재학생에게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이것이 개인 사이의 거래 중계 플랫폼 소파이의 시작이다. 창업 이후 이 회사는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3조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고, 2018년 모바일 은행을 인수하면서 성공한 회사가 됐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으로 승자가 된 회사는 금융 시장뿐 아니라 모든 곳에 존재한다. 전기차 회사 테슬라(Tesla), SNS 제국을 만든 페이스북(Faccbook),이 모든 것들이 금융 위기 이후의 성과다. 디지털 변화의 시작에는 스마트폰이 있었다. 금융 위기가 닥치기 1년 전, 2007년 애플(Apple)은 혁신적인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시장에 선보였다. 2008년에는 아이폰 3G가, 2009년에는 아이폰 3GS가 출시됐다. 모바일이 바꾼 세상은 지금도 지속적으로 세계 질서를 바꾸고 새로운 글로벌 기업을 탄생시키며 새로운 부를 생산해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2009 년 아이폰 3GS가 KT를 통해 들어오며 고립된 갈라파고스 섬이라 불리던 국내 모바일 시장에 변화가 일어났다. 그 후 지금까지 일어난 변화와 혁신은 새로운 부를 창출해내고 있다. 이를 세 가지 요소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이다. 국내 스마트 기기 보급률은 몇 퍼센트일까?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이제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2~3개를 들고 다니기도 하고, 태블릿까지 들고 다니는 사람도 많다. 2019년 집계된 공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95%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모두가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게 되었으니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산업 발달은 가속화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둘째, 인터넷 통신망이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한국이 나아갈 방향으로 브로드밴드(broadband)를 세 번이나 강조했다.(브로드밴드란 하나의 전송 매체에 여러 개의 데이터 채널을 제공하는 광대역 인터넷, 일반적으로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야기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브로드밴드 전 세계 1위로 어디에서나 다양한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해 초고화질 영상, 게임은 물론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만약 집이나 회사처럼 특정 공간에서만 빠른 인터넷 사용이 가능했다면 지금과 같은 발전은 없었을 것이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인터넷 통신망의 발전이 지금의 모바일 혁명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 요소는 바로 저렴한 모바일 서비스 비용이다. 2020년은 그야말로 <미스터 트롯>의 해였다. 코로나 19 때문에 집에서 답답하게 지내던 중·장년층은 트로트 가수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에 열광했다. <미스터 트롯>의 인기가 한창일 때 어르신들은 집에서 TV로 본방, 재방, 특집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밖에서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유튜브로 <미스터 트롯> 관련 영상을 시청했다. 아마 10년 전에 밖에서 인터넷으로 영상을 보고 또 봤다면 1분만 봐도 요금 폭탄을 맞았을 것이다. 지금은 어떨까? 요즘은 카페에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묻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무제한 데이터를 쓰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6~7만 원의 비용으로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고, 알뜰 폰을 사용하면 한 달에 2만 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무제한 데이터, 전화, 문자 사용이 가능하다. 어르신들은 어르신 요금제 2~3만 원의 금액으로 속도 제한이 있어도 어디서나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다. 언제든 연결할 수 있는 단말기, 어디서나 연결이 가능한 네트워크, 저렴한 서비스 비용까지, 이 세 가지 키워드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모바일 혁명을 가속화시켰다.



돈이 되는 IT의 이해

비대면 시대, 생존을 위해 IT의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A.I 딥러닝, 딥마인드.R, 빅데이터, 데이터 마이닝, 블록체인, 프라이빗 블록체인, 퍼블릭 블록체인, IoT, 엣지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 Sass, Pass…. 모두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용어들이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은 이 용어 중 얼마나 많은 단어를 이해하고 있는가. IT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 않거나, IT용어에 익숙하지 않다면 굳이 몰라도 되는 용어들이다. 이런 용어들을 명확히 알고 있다고 해서 우리 삶이 크게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으니 말이다.


그런데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현대자동차, 셀트리온, 이런 회사들은 어떤가. 이 회사들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와 함께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항상 만나게 될 우리 주변의 회사들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슈가 세상을 덮치자 세계 중시는 급격하게 하락했다. 폭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주식 시장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2020년 3월 코스피 지수는 장중 1457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2020년 12월 기준으로 주가를 회복한 것도 모자라 2873에 도달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보통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 일반인들도 따라서 주식을 팔게 되고 그렇게 되면 주가 폭락이 일어난다. 이때 파는 쪽이 있으면 사는 쪽이 있기 마련이다. 주식을 사는 일반인들을 ‘개미’라고 하며 이런 물량을 받아내는 개미는 ‘개미가 실패했다. 주식 투자는 기관을 이길 수 없다’란 기사들과 함께 손실을 입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뭔가 달랐다.


주가는 떨어지면 언젠가는 회복한다. 이 사실은 모두들 알지만 문제는 이 ‘언젠가’가 언제인지 모른다는 게 사람들을 기다리지 못하게 만든다. 부동산 투자와 주식 투자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부동산은 일단 사고 나면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투자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집값이 내려가도 당장 집을 팔 수 없고, 오르더라도 거주하고 있을 경우 바로 팔기가 어렵다. 따라서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장기 투자가 될 수밖에 없다. 반면 주식은 매일, 장이 열리고 있는 중이라면 언제든 매수, 매도 주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고 오를 때 하루에도 수백 번씩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식은 기본적으로 단타일 수밖에 없다.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에게 학습된 주식이 있다. 바로 삼성전자다. ‘그때 삼성전자를 샀더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하지 않았을까? 기회가 왔다. 2020년 3월 주가 폭락의 시점, 한 달간 주식 계좌를 새롭게 개설해 뛰어든 일반 투자자들의 숫자만 130만 명, 삼성 전자 주주 수는 162만 8,598명으로 2019년 말보다 154%나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한마디로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는 국민주가 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승했고 개미들은 큰 수익을 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동학 개미 운동’이라고 부르게 됐다.


개미들의 움직임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30~40

대가 주축이 된 스마트한 이들은 이미 해외 기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 기업들 역시 항상 우리가 사용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회사들이다. 해마다 11월이면 다이어리 굿즈 이벤트를 하는 스타 벅스, 모델3 판매로 국내 1위 전기차 판매 회사로 올라선 테슬라, 아이폰의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아마존, 코로나19 시대의 대표적인 화상회의 도구인 줌까지. 2020년에는 일반인들의 해외 주식 매수가 거침없이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국내 일반인들의 테슬라 주식 보유량은 2020년 8월 기준 4.3조로, 10대 주주에 버금갈 정도였다. 국내에 투자한 동학개미와 대비하여 국외에 투자한 이들을 ‘서학 개미’라 부리기 시작했다.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AMD 등의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50~60대 이상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 회사들은 30~40대에게는 익숙하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아이폰의 애플,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잊지 못하는 그래픽 카드의 선두 주자 엔비디아, 하루에도 두세 번씩 가게 되는 스타벅스, 이 회사들에 대해 알고 투자했다면 단순히 주가가 문제가 아니라 이 회사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느냐를 보게 되고 긴 시간도 기다릴 수 있게 된다. 아쉽지 않은가. 이미 10년 이상 매일 써온 카카오톡,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람들에게 카톡을 보내면서 왜 카카오 주식을 한두 주 사서 모을 생각을 못 했을까. 하루에도 수십 번씩 네이버에 무언가를 검색하면서 네이버 주식을 사지 못한 이유는 뭘까? 이제 달라질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코인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다. 너도 나도 투자를 했던 2017년 비트코인은 약 2,100만 원까지 올랐고, 2018년 말에는 300만 원 가량, 2020년 3월에는 500만 원대로 폭락했다가 2021년 초 4,000만 원대까지 급등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니,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코인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생기게 되고, 코인 대부분이 급등했다. 그런데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금융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투자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잘 알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고 일어나면 엄청나게 솟아있는 가격 때문에 투자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과 소외감을 느꼈기 때문일까. 아무런 가치도 없어 보이는 코인에 투자하는 일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이 열풍이 꺼질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IT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금 어떤 곳에 투자해야 할 것이냐는 판단을 내리는데 필요하고, 거시적으로 앞으로 어떤 회사를 선택해야 하느냐, 어떤 사업을 준비해야 할 것이냐,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시킬 것이냐… 다양한 곳에, 그야말로 우리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이슈는 2021년에도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이제는 끝나겠지 하고 생각했던 기간들이 길어지고 있고, 거리두기 1단계와 2단계가 반복되면서 사람과 사람간의 거리는 더 멀어지고 있다. 멀어진 사람들의 거리를 채우고 있는 건 디지털이다. 디지털의 활용과 이해는 이제 필수다. 활용 방법을 모른다면 뒤쳐지는 것 이상, 생존까지 위협받는, 가진 것을 지키는 것을 넘어 빼앗길지도 모를 세상이 바로 지금이다.


IT에 대한 이해는 크게 두 가지 면에서 필요하다. 하나는 트렌드의 이해다. 투자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테슬라가 어떤 회사인지, 내년에 전기차 시장 전망은 어떻게 될 것인지, 엔비디아는 어떤 회사인지 등 막연했던 것들을 깊이 있게 찾아보고 공부하며 트렌드와 연결점을 찾으면 된다. 이 과정에서 내가 어떤 회사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 지금 하는 일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둘째, 실제 경험이다. 듣는 것만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직접 해봐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로봇 레스토랑이 있다면 직접 가서 경험해보고, 간편 결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면 사용 해봐야 한다. 직접 경험하는 가운데 어떤 불편함과 편안함이 있는지, 왜 사람들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확인해야 실제로 우리의 일상에 적용할 수 있고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뉴 노멀의 시대, 새로운 금융의 탄생, CBDC에 주목하라

뉴 노멀의 시대, 가장 확실하게 변하게 될 시장 중 하나가 바로 금융 시장이다. 저축, 투자, 결제, 보험 등 금융과 관련된 서비스들은 많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바로 ‘화폐’이다. 이미 세상은 동전 없는 사회를 넘어 현금 없는 사회로 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 결제 시스템들이, 중국은 위챗페이와 알리페이가 결제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런데 이를 넘어선 더 큰 변화가 있다. 현재 운영되는 방식은 현실 세계의 동전과 지폐를 각각의 페이로 환전하는 방식인데 아예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CBDC가 새로운 기준이 되고있다. CBDC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중국, 페이스북, 이 세 가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나씩 정리해보자.


스테이블 코인이 뭘까? ‘코인’하면 ‘가상화폐’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이 코인은 일반적인 가상화폐와는 조금 다르다. 먼저 가상화폐에 대해 알아보자. 이론상 가상화폐는 누구나 발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컨드브레인연구소에서 가상화폐 ‘세컨드브레인 코인’을 발행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번 발행량은 2만 코인으로 개당 500원이다. 다음 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공개된 회사 계좌로 입금하면 코인을받을 수 있다. 이게 끝이다. 주식 거래와도 비슷하다. 중요한 것이 코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이다. 주식은 현재 투자의 목적이 더 강해졌지만, 원래의 의미는 그 회사의 주주가 된다는 뜻이다. 회사에서 주식을 발행해서 자금을 모으는 구조가 지금까지의 주식시장을 지탱해온 힘이다. 그렇다면 가상화폐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상 화폐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는 각각의 ‘백서’를 보면 알 수 있다. 세컨드브레인 코인의 목적을 담은 ‘백서’에는 ‘세컨드브레인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각종 세미나, 지식 콘텐츠 구입에 사용 가능, 현금보다 50% 저렴’이라고 기록해두었다.


그런데 가상화폐를 얻는 방법은 원래 돈으로 코인을 사는 게 아니라 컴퓨터를 돌려서 채굴하는 것 아니던가? 채굴이 필요 없이 거래만 가능한 가상화폐도 있다. 발행자 입장에서는 이것이 관리가 더 쉽다. 여기에 필요한 건 세컨드브레인연구소에 대한 믿음, 세컨드브레인 코인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믿음, 사용할 곳이 많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알지도 못하는 회사를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믿음을 줘야한다. 세컨드브레인연구소에서 발행했지만 거래는 믿을 만한 거래소에서 보증해준다면 어떨까. 이게 바로 주식시장의 상장과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역할이다.


그런데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하나는 가격이다. 처음 코인을 구매할 때 개당 500원이었는데 며칠이 지나자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해 5,000원까지 올라간다. 어디에 사용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가격이 올라간다. 그런데 1만 원까지 올라간 가격이 갑작스럽게 5,000원을 지나 2,500원까지 하락한다. 역시 이유가 없다. 일반적인 코인의 문제점은 이렇게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데 있다.


두 번째 문제는 해킹이다. 해마다 끊임없이 가상 화폐 해킹 이슈가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는 해킹에서 안전할까? 블록체인 방식의 코인들은 해킹에서 안전하다. 하지만 거래소는 안전하지 않다. 코인은 블록체인이어도 거래소는 블록체인 방식이 아닌 경우가 많기에 대부분의 해킹은 거래소를 타킷으로 이루어진다. 직접적인 서버 공격도 무섭지만 거래소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역시 해마다 도마에 오르고 있다.


만약 정부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가 위와 같은 변동성을 지닌다면 한 국가의 경제가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 탄생한 코인을 이야기한다. 따라서 금이나 달러와 같은 실물 자산에 연동되어 가격이 폭증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현재 달러의 경우 기축 통화이지만 원래 각 나라들은 그들이 발행한 화폐의 가치에 해당하는 금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스테이블 코인의 장점은 화폐나 실물 자산에 연계시키기에 가격 안정성이 보장된다. 한마디로 폭증하지도, 폭락하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지금도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으로 ‘테더’, ‘제미니 달러’, ‘트루 USD’가 있다.


그런데 일반 코인을 굳이 스테이블 코인으로 서비스하는 이유는 뭘까? 국제통화기금 IMF는 <디지털 화폐 : 스테이블 코인의 부상>이란 글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장점을 ‘지불수단혁신 네트워크 효과, 디지털 라이프와 사용자 중심의 설계’라고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나왔던 가상화폐들에 비해 정부나 기관에서도 이 코인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스테이블 코인에 관심이 쏠린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페이스북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2019년 6월 ‘전 세계 금융 소외계층 17억 명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리브라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이 만드는 가상화폐를 스테이블 코인으로 연동하겠다고 발표한 것. 어떤 회사가 ‘코인’을 만드는 일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기 때문에 달랐다. 바로 페이스북이 전 세계 1위 메신저 앱인 왓츠앱과 SNS 1, 2위를 달리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가진 곳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페이스북 리브라 코인의 사용처가 곧 전 세계가 된다는 의미가 된다. 여기에 ‘리브라 협회’를 만들고 글로벌 기업인 비자, 마스터카드, 이베이, 페이팔 등이 함께한다고 선언했기에 리브라는 국가를 넘나드는 온·오프라인을 오가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였다.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 기존 금융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은행에 있는 돈을 페이스북에 넣는 뱅크런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국가 간을 넘나들면서 거래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은 ‘세계 은행’의 역할을 페이스북이 하겠다는 의미이니 여기저기에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미국에서도 리브라 프로젝트는 상원과 하원을 통과하지 못했고 일시정지 상태에 놓이게 됐다. 이렇다 할 해법을 내지 못했던 상황에서 페이팔, 마스터카드, 비자, 이베이 등의 상징성 있는 회사들이 협회를 탈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2020년 페이스북은 여러 국가의 법정 화폐를 묶어서 기준으로 하는 방식을 달러를 기반으로 한 단일 화폐 기준으로 변경했고, 리브라는 ‘디엠’으로 이름을 바꿔 2021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아직 미국 정부에서 달러를 바탕으로 한 CBDC에 대한 어떤 시험 서비스도 이야기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달러를 기준으로 한 페이스북의 ‘디엠’이 먼저 등장하게 되면, 미국은 물론 디엠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세계 각국의 디지털 화폐에 대한 논의는 기존에도 있었다. 하지만 페이스북 리브라와 함께 각국의 CBDC 연구는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는데 이중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이 중국이다. 중국은 이미 전국 어디에나 모바일 결제와 QR 결제가 확산되어 있다. 이 시장을 이끄는 건 민간 기업인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위챗의 위챗페이이다. 정부 차원에서 보자면 디지털 화폐 시장이 민간으로 넘어간 상태이니 이것을 다시 정부 주도로 바꿀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해서 2016년 디지털 화폐 연구소가 설립됐고, 이어 2017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적용했다. 2020 년 10월부터는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법조문에 명시될 정도였는데, 주요 내용은 어떤 법인이나 개인도 위안화를 대체하기 위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이어 선전시에서 5만 명의 시민을 추첨해 인당 200위안, 약 3만 4,000원, 전체 1,000만 위안, 17억 원을 투자해 디지털 위안화를 실생활에서 테스트했다. 이어 서너 곳을 더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 사용을 테스트하여 전 세계에서 최초로 거대 도시에 사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화폐 실험에 성공했다. 이후 2020년 말 알리바바 산하 알리페이를 담당하는 알리파이낸셜의 상장이 취소되었는데 여기에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처럼 중국 정부는 국가주도 디지털 화폐 사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세 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비용 절감이다.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게 되면 동전과 지폐 발급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둘째, 관리와 통제다. 디지털 화폐는 어디서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파악이 쉽다. 물론 중국 정부는 개개인의 지출에 대해 보안성을 강화하여 비즈니스 기밀과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것은 국민 통제에도 쓰일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민간 기업에 넘어가있는 화폐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함이다. 실제 디지털 화폐의 사용화는 코로나19가 끝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시기로 보고 있으나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지도 모른다.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노르웨이, 바하마, 영국, 일본,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들이 CBDC를 체계적으로 연구 중이다. 한국은행 역시 현금이 쓰이지 않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중앙은행이 주도가 되어서 통제를 해야 하고, 디지털 화폐를 통해 주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2021년 이후 파일럿 시스템 구축과 상용화 테스트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 년 11월 하버드대학교에서 열린 모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중국의 디지털 화폐로 지원받은 국가들, 예를 들면 북한이 핵 미사일의 생산과 실험에 대한 비용을 디지털 위안화로 처리하는 일이 예상됐다. 이렇게 되면 디지털 화폐는 미국의 금융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쓰이게 될 것이다.


현재는 달러가 기축 통화의 지위에 있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약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글로벌로 확장이 된다면, 달러 대신 위안화 보유 양으로 국가의 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 될 것이다. 과연 중국의 디지털 화폐는 70년 이상 세계 통화의 자리를 차지했던 달러를 대신할 수 있을까? 이것이 2021년 이후 새로워질 디지털 화폐 전쟁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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