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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

미래의 삶 - 우리 삶을 전복할 챗GPT의 등장

우리의 삶에 훅 들어온 챗GPT

대화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진화

코딩까지 척척 해내는 챗GPT는 채팅 로봇이지만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적절한 기능 안내와 대답을 해 주는 기존의 챗봇(Chat Bot)과는 그 결을 달리한다.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 기반의 AI 모델을 말하는 LLP 즉,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인 챗GPT 3.5는 1,750억 개의 AI가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인 파라미터, 즉 매개변수로 학습하여 필요한 정보를 찾고 요약 할 수 있으며 자연어 처리 기술인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가 접목되어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새로운 답변을 생성하여 대화가 가능한 생성형 인공지능이다.

챗은 말 그대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GPT는 오픈AI가 개발한 언어 모델을 말한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어로, ‘Generative’는 답변을 생성하고, ‘Pre-trained’는 사전에 학습된, ‘Transformer’는 인공신경망 모델 중 하나로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모델을 말한다.

‘트랜스포머(Transformer)’ 모델은 자연어 처리 분야(NLP)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며, 기계 번역, 챗봇, 감성 분석, 요약 등 다양한 자연어 처리 작업에 적용되고 있다. 빠른 처리 속도와 더 긴 문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트랜스포머 모델의 셀프-어텐션 메커니즘(Self-Attention Mechanism) 덕분이다.

이 기술은 그동안 인공지능의 한계라 여겨지던 문장 내 단어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문맥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인공지능에 부여해 준다. 즉,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최대한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게 해 주는 아주 획기적인 기술 모델이다. 이를 통해서 GPT는 자연어 처리 및 생성에 강점을 보이며 그동안 인공지능이 보여 주지 못했던 이해력과 더욱 명확하고 논리적인 답변을 해 줄 수 있게 됐다.

데이터 배당 시대로의 대전환

챗GPT로 가속화될 1 대 99 사회를 위한 대안

플랫폼 기업은 이용자 혹은 사용자들의 데이터로 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일반적인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뛰어넘는다. 이용자는 소비자이면서도 디지털 시대의 쌀 혹은 원유라고 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제공자, 즉 생산자이다. 플랫폼 기업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산자이지만, 이용자가 생산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이다. 결국 플랫폼 기업과 이용자는 수요자와 생산자가 되는 또 다른 관계가 성립된다.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데이터 활용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인 '데이터 주권'이나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개념이 부각되면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이용한 플랫폼 기업이 수익 창출에 기여한 부분만큼 이용자들에게 환원하고 있는지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데이터 배당은 기업이 소비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여 창출한 수익을 이에 기여한 소비자들에게 정보 제공의 대가로 수익의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제도이다. 미국에서도 거대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제공한 대가로 데이터 배당을 지급하라는 목소리가 나온 적이 있고, 한국에서도 2020년 2월 경기도에서 세계 최초로 데이터 배당을 지급한 적이 있다. 경기도민이 지역화폐를 사용한 데이터를 비식별 정보로 가공하고 분석한 후 판매한 수익금 일부를 돌려준 사례다.

기업은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 그리고 활용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는 의미가 없던 생산한 그 자체, 즉 비가공 데이터를 말하는 원시 데이터(Robin Chase)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인데, 정교하게 가치를 더해 가면서 기업이 원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 과정을 ‘데이터 가치사슬(Data Value Chain)’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을까? 아침에 일어나 영상을 본다고 생각해 보자. 내가 영상을 클릭하는 순간 나로부터 발생하는 데이터는 수십 가지다. 나이, 이름, 성별 등 인구학적 데이터, 검색/좋아요/구독/댓글 등 행동 및 소셜 데이터, 거주지 등 위치정보들이다. 인간이 삶을 중지하지 않는 한 데이터는 계속 만들어지고 AI는 더욱 강력해진다. 데이터 수집에 더 강력해진 챗GPT는 앞으로 대화를 통해 내가 쓰는 단어와 문장 맥락으로 나도 몰랐던 나의 잠재적 성향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챗GPT를 사용하는 플랫폼 기업은 지금까지의 검색엔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다. 이것은 곧 챗GPT를 사용하는 플랫폼 기업들에겐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우리의 양질의 질문 데이터는 생성형 AI의 성능을 향상시켜 플랫폼 기업들에게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래서 챗GPT를 사용하면서 질문 데이터를 생산한 사용자들에게도 부가가치 창출 기여도에 따라 데이터 배당을 지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식량, 생명 등 인류에게 닥친 문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질문,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줄 질문 등 무형의 질문 데이터를 디지털 자산화하여 판매할 수 있는 데이터 거래 또한 가능케 할 것이다.

미래의 직업 - 챗GPT가 바꾸는 일자리의 미래

챗GPT 시대, 나의 일자리는 안녕한가

챗GPT의 등장으로 일자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더욱 관심이 뜨겁다. 생성형 AI인 챗GPT는 정보 제공이나 비서 역할을 넘어 예술 창작까지 넘보고 있다. 특히 챗GPT가 지식 기반의 일을 하는 지식 노동자들에게 큰 위기라고 평가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인공 지능의 주식인 데이터 때문이다. 즉, 디지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2000년대 초반 그리고 그 이전 자료까지도 지식 노동자들이 다루는 지식과 이론들은 문서화로 잘 정리되어 인공지능이 학습 할 수 있도록 디지털로 저장되어 있다.

지식 노동자들은 대개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하여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그들의 모든 활동은 데이터로 기록되며, 이 데이터는 AI의 지능을 향상시키고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 기여한다. 비숙련된 지식 노동자들은 AI에 의해 일자리를 잃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예를 들면, 단순 번역가, 1차 기사 가공 기자, 공무원들이 매일 작성하는 보도자료 등은 아예 그 일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창작 능력이 별로 필요 없는 분야인 서브 드라마 작가, 간단한 소장 작성을 해주는 변호사, 심지어 복잡한 컨설팅 업무가 필요 없는 세금 신고 세무사, 검색 위주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컨설턴트 등도 설 자리를 점점 잃어 갈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단순 지식 노동자들의 영역은 고도화된 생성형 AI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2016년 한국고용정보원이 AI 대체가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했던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애니메이터, 지휘자, 연주자들도 2023년 챗GPT로 상징되는 생성형 AI에 의해서 대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AI 디스토피아를 연상케 하는 충격이다.

문서 작성은 코파일럿에게 부탁해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PPT 자료를 만들고 고객 관리를 위해 이메일을 쓰고 화상 회의를 하는 직장인은 이제 일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형 AI 기술을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즈 등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부조종사라는 의미를 가지며 GPT-4 기반으로 한 MS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으로 파일을 스캔하고 회의 내용을 들으면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문서나 이메일,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등을 생성할 수 있다. 파워포인트를 열어 만들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그림과 텍스트 등을 넣어 단숨에 기획서, 보고서를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수정이나 삭제 등 변경하고자 하는 내용을 대화하면서 보완할 수 있다. 이제 자료를 좀 더 프로처럼 보이기 위한 기술적인 능력은 필요치 않다. 만들고자 하는 콘셉트와 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정 보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거시적인 안목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미래가 원하는 인재상이 달라졌다

이제 교육계, 산업계 등에서 AI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어졌다. AI가 인간의 영역을 넘보는 수준을 넘어서려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일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결국 언젠가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인공지능이 가질 수 없는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하던 방식으로는 경쟁은 물론 협업도 어렵다. 챗GPT가 제공하는 정보 이상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즉, 풍부한 경험과 정보를 통융합하여 산업과 전문성의 경계가 무너지는 현장에서 독창성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변화하는 세상에 두려움 없는 도전정신과 모호한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정신도 필요해진다. 기계 앞에 인간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는 윤리적 가치가 포함된 비전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 미래 직무 역량의 핵심 요소는 CCTV 즉, 창의성(Creativity)+융합(Convergence)+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비전(Vision)이다.

1. 창의성 계발의 핵심은 질문이다.

대화형 AI인 챗GPT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질문력이 필요하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질문’이란 대화형 AI를 활용하기 위한 프롬프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AI와 협업하거나 리딩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가지라는 의미에서의 질문도 포함한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챗GPT를 활용하는 능력, 곧 질문하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챗GPT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질문자가 현상에 대한 의문으로 무장된 다각도로 비판적인 사고를 해 왔다면 질문의 수준이 남다를 것이다. 이것은 챗GPT가 생성해 준 답변의 출처를 확인하고 정보를 확인할 때도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챗GPT에게 일자리를 뺏기지 않으려면 챗GPT를 활용하는 능력과 검증, 비즈니스에 접목하여 더 나은 아이디어로 업그레이드하는 창의성과 실천력이 있어야 한다. 질문 능력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 능력이다.

2. 업무를 통융합하는 능력

이렇듯 산업과 전문 영역의 경계가 무너지고 모호해지면서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융합하여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자동차 산업이 그간 기계공학, 전자공학, 재료공학의 전유물 이었다면 이제는 디자인, 통신, 항공, 화학, 금융 등 모든 분야가 융합되어야 한다. 챗GPT는 산업의 경제와 전문 영역의 경제 붕괴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3. 트레일블레이저가 돼라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는 개척자, 선구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다. 챗GPT 시대를 살아가려면 급변하는 세상에 맞서 새로운 분야를 많이 경험하는 트레일블레이저가 되어야 한다. 경험은 지식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도 여러 액티비티를 하거나, 집안일을 돕는다거나, 외부 활동을 하면서 마음으로 가슴으로 느껴 볼 필요가 있다. 그것들이 모이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스스로 느낄 수 있다. 직장인들이라면 자신의 직무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매일같이 새로운 정보와 기술 등 배워야 할 것들이 쏟아지고 있다.

4. 비전이 나를 만든다

결국 챗GPT와 인간의 창의성 대결은 누가 먼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암호를 해독하느냐로 결판날 것이다. 영화 <미드웨이>에는 해군 암호 해독 부대인 ‘스테이션 HYPO’가 대활약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부대는 군악대원은 물론 언어학, 통계학, 물리학 등 당대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들이 모여서 방대한 암호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퍼즐을 맞추어 일본 암호체계 상당수를 해독한다. 이 암호체계의 해석은 결국 큰 그림을 그리는 비전 아래 일정한 패턴으로 드러나는 의외의 변수를 읽어 내는 능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것은 틀에 박힌 사고력이나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겐 불가능하다. 음악은 전체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는 대표적인 예술 분야이다. 전체적인 흐름을 읽어 내야 하는 암호 해독에 군악대원이 활약했다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열정과 목표/비전을 갖춘 사람은 기계가 파악하기 힘든 불규칙한 행동 패턴을 생성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인간의 불규칙한 패턴은 목표 설정과 철학적 깊이에서 나오고, 깊으면 깊을수록 그 암호는 더 단단해져 챗GPT의 고도화로 등장할 AI 로봇조차 해독하기 힘든 인간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미래의 사회 - 상상을 뛰어넘는 AI 시대 생존 전략

알고리즘의 권력화를 막아라

서기 2154년 인류는 가난과 질병, 전쟁에서 벗어난 상위 1%만이 살 수 있는 우주의 파라다이스 ‘엘리시움(Elysium)’으로의 이주를 꿈꾼다. 뇌만 살아 있다면 없던 얼굴도 재생되고 불치병도 완치되는 세상, 고급 의료시설과 고급 거주시설에서 노화가 없는 세상이다. 2013년에 개봉한 SF 영화 <엘리시움>의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미래 지구는 인구 과잉으로 인해 에너지 고갈과 환경 오염으로 고통받는다. 99%가 로봇 관리자로부터 통제되는 죽어 있는 땅으로 묘사된다. 반면, 엘리시움은 선택받은 1%가 사는 우주 공간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신도시이다. 이곳은 미세먼지 걱정이 없는 맑은 공기, 빠른 시간에 이동 가능한 하이퍼 루프, 소형 비행선은 물론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AI와 나노공학이 결합되어 있는 의료 치료 가속기가 설치되어 있다. AI가 장착된 로봇들이 치안을 담당하고, 로봇 관리자들이 모든 행정업무를 맡는다. 그야말로 소수의 1%만이 쟁취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이다. 반면에 지구에 사는 99%는 로봇 경찰에 의해 폭력적인 검문을 당하고 통제를 받는다. 이는 곧 빈부의 격차. 지배하는 자와 지배 당하는 자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다.

정보 불균형으로 인한 1대 99 사회

영화 <엘리시움>에서 말한 양극화된 1:99 사회는 알고리즘에 의한 정보 불균형으로 극단적인 사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험을 경고한다. 챗GPT 시스템이 장착된 인공지능 통제 사회의 출현에 대비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챗GPT의 확산 속도와 발전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고도화된 추천 알고리즘은 점점 더 정교해질 것이다. 인간은 정보의 바닷속에서 허우적대는 존재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뛰어넘는 존재가 될 것인가?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분명한 것은 현재의 지식 기반 활동과 능력으로는 챗GPT 그 이상의 산물인 인공일반지능을 뜻하는 AGI를 대적할 수 없다는 점이다. 우리는 챗GPT 이후 등장할 AGI가 가져올 사회 변화에 대처할 골든 타입이 매우 한정적임을 깨달아야 한다.

알고리즘의 권력화를 막으려면

AI의 발전에 따른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11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서 5개조로 구성된 ‘AI 권리장전(Bill of Rights)’ 청사진을 발표했다. 백악관 과학 기술 정책실은 AI 시대에 미국 대중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화 시스템의 설계, 사용 및 배포 등을 정책적으로 이끌어 갈 5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스템 구축, 둘째, 알고리즘 차별 보호, 셋째,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장, 넷째, 알고리즘 데이터 제공자 혹은 사용자에게 변경 사항 공지 및 설명, 다섯째, AI 시스템 오류 시 대안으로 빠르게 인력을 투입하는 시스템 마련이다. 이 중에서 특히 알고리즘에 의한 인간의 차별금지 항목을 보자.

알고리즘에 의한 인종, 피부색, 민족, 성별, 종교, 연령에 따른 차별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설계, 개발, 배포를 담당하는 자동화 시스템의 책임자는 알고리즘의 차별을 방지하고 개인 및 커뮤니티의 보호와 공정한 시스템 사용을 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는 AI 알고리즘이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 입력부터 시스템 완성까지 인간의 철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백악관에서 내놓은 AI 알고리즘의 권력화에 대한 방지책 흐름과 연동되는 것이 미국의 AI분야 세계 1위 대학인 카네기멜론(Carnegie Mellon University)의 Al 전공 커리큘럼의 특징에도 잘 나타나 있다. 수학과 통계, 컴퓨터 사이언스, 과학 및 공학 외에 윤리와 인문학, 예술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윤리 커리큘럼에는 인공지능과 인류, 컴퓨팅의 윤리 및 정책 문제, AI 사회 및 인류 등이 들어가 있다. 인문학과 예술 커리큘럼에는 인지심리학, 인간의 정보처리 및 AI, 지각, 휴먼 메모리, 시각인지, 언어와 사상 등이 융합되어 AI 기술자들의 철학적인 중심을 잡아 주는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미래 예측 중 86%의 정확도를 보여 주는 컴퓨터 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도 2029년은 AI가 유효한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여 인간 수준의 지능을 달성할 것이며 2045년 AI의 지능은 지금보다 10억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의 예상은 2023년 챗GPT로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챗GPT는 레이 커즈와일의 튜링 테스트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는 GPT-4를 선보였고 2016년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간의 뇌와 컴퓨터의 연결을 연구하는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는 그 실체적 증명을 더해 가고 있다. 2022년 11월 일론 머스크는 6개월 안에 사람을 대상으로 뇌-컴퓨터 연결 BCI 시스템의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 부분은 결국 AI와 연동되는 하이브리드 인간의 탄생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이러한 AGI로 무장된 하이브리드 인간 혹은 로봇과 함께 살아갈 시대적 과제를 챗GPT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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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