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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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 조수철 교수가 가정에서 어떻게 아이를교육하고 대처할지, 자녀의 신체발달 상태와 행동 증상을 어떻게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발달장애, 정서불안장애,행동장애 등의 증상을 갖고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뿐 아니라, 올바른 교육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고자 노력하는 부모에게도유용하다.
제1장에서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2장에서는행동장애를 보이는 아이들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제3장에서는 정서불안장애를 앓는 아이들에 대해 다룬다. 제4장에서는 산만한 아이들에 대해 말하고있다. 끝으로 제5장에서는 공부나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운 아이들에 대해 살펴본다.
■ 저자 조수철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여, 동 대학원에서 신경정신과 전문의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미국 예일대학 소아연구센터에서 연수한 후 교환교수로역임하며 유아자폐증, 주의력결핍증, 틱장애에 대해 연구하였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주임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과장을역임하였으며, 현재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과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로서 관련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와 임상활동을 하고 있다.
유아자폐증, 주의력결핍증, 틱장애 등 관련 논문만 170여 편에 달할 정도로왕성한 연구활동을 할 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한 조예도 깊어 베토벤 관련 논문과 단행본도 저술하였다. 이에 「음악과 정신의학」『모차르트이펙트』『베토벤의 삶과 음악세계』『베토벤-그 거룩한 울림에 대하여』등이 있다. 또한 EBS <명의&&에 대한민국 소아정신과 대표 명의로소개되었으며, 저서 『뇌를 알면 공부가 쉬워져요』(공저), 『천재성과 마음』『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가르칠까?』(공저) 등과 「소년한국일보」의엄마생각에 연재한 칼럼을 통해 자녀교육에 고민하는 부모들의 고충을 덜어주었다.
■ 차례
머리말
PART 01 발달이 늦는 아이들
1.엄마조차 알아보지 못해요
2. 언어발달이 늦어서 걱정이에요
3. 발표하기 어려울 정도로 말을 더듬어요
4. 섭취한 음식을자꾸 되씹어요
5. 아무거나 막 집어 먹어요
6. 아이가 잘 먹질 않아요
7. 자다가 깨서 돌아다녀요
8. 잠을 자면서무서운 꿈을 꾸어요
9. 자다가 깨서 벌벌 떨어요
10. 오줌을 못 가려요
11. 옷에 대변을 묻히고 다녀요
Tip.건강한 부모 밑에서 건강한 아이들이 자란다
PART 02 행동장애가 있는아이들
1. 손톱을 물어뜯거나 손가락을 빨아요
2. 투정을 부리면서 떼를 많이 써요
3. 동생을 너무 못살게굴어요
4. 엎드려서 몸을 비벼대요
5. 말을 듣지 않고 무조건 싫다고만 해요
6.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요
7. 금방탄로가 날 거짓말을 해요
8. 머리를 흔들기도 하고 이상행동을 해요
9. 지속적으로 식사를 거부해요
10. 컴퓨터게임에만몰두해요
Tip.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PART 03 정서가 불안한 아이들
1.깜짝깜짝 놀라고 무서워해요
2. 불안해하고 걱정이 많아요
3. 말을 하지 않아요
4.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 해요
5.생각과 행동을 반복적으로 해요
6. 의욕이 없고 잘 울어요
7. 좋았다 나빴다 기분이 자주 변해요
8. 이곳저곳이 아프다고해요
9. 지속적으로 배가 아프다고 해요
Tip. 매(체벌)는 필요한가요?
PART 04 산만한 아이들
1.산만하고 부산한 아이들
2.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원인
3. 발달단계에 따른 행동변화 살피기
4. 주의력결핍증과창조성
5. 산만한 아이를 위한 엄마의 지도 원칙
6. 산만한 아이의 긍정적 행동 키워주기 ①
7. 산만한 아이의 긍정적 행동키워주기 ②
8. 산만한 아이의 긍정적 행동 키워주기 ③
9. 산만한 아이의 긍정적 행동 키워주기 ④
10. 산만한 아이의긍정적 행동 키워주기 ⑤
11. 또래관계를 좋게 하는 4단계 전략
12. 산만한 아이의 학습지도 ①
13. 산만한 아이의학습지도 ②
14. 산만한 아이를 위한 약물치료
Tip. 인간의 뇌에 대해 알아봅시다
PART 05 공부가 힘든 아이들
1.학습하는 것을 어려워해요
2. 조기 어학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해요
4. 학교를 무서워해요
5. 학교 공부 따라가기가 어렵다고 해요
6. 왕따 당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7. 시험 스트레스를 많이받아요
8. 시험불안은 평가가 가능한가요?
Tip. 효과적인 좌뇌와 우뇌의 교육
엄마는 주치의
PART 01 발달이 늦는 아이들
아이가 잘 먹질 않아요
- 먹는 습관은 이렇게 들여주세요
먹는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지요. 신생아는 2~3시간에 한 번 정도로 자주 먹습니다. 그러나 신생아도 먹는 습관은 아이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신생아들은 스스로 수유 간격을 조절하지요. 그러니까 엄마가 일정한 생각, 즉 신생아들은 3시간 만에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엄격하게 꼭 시간을 맞추어 수유를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지요. 유연하게 신생아의 필요에 맞게 시간을 정하면 됩니다. 이유는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만,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지요. 대개 생후 6개월 정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처음에는 이유식을 거부하지요. 이럴 때에는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적은 양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도 새로운 음식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니까요. 대개 1~2주일 정도면 적응을 하게 되지요. 그 후 5~7주일마다 새로운 음식을 하나씩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가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음식, 예를 들면 먹으면 토한다거나 발진이 일어난다거나 하는 것을 지켜볼 수가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부드러운 음식으로 시작하고, 8~9개월이 되어 씹을 수 있게 되면 덩어리가 있는 음식도 조금씩 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고기류를 꼭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신생아들이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영양상으로도 12개월 정도까지는 꼭 필요하지는 않으니까요. 나이에 관계없이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식품이 더 바람직합니다. 방부제나 인공색소가 들어있는 식품, 설탕이나 소금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 식탁 예절은 엄마를 따라하면서 배우도록 해요
아이의 소운동근육이 발달하면 손가락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혼자 두면 아이들은 첫돌 무렵 대부분 혼자서 잘 먹게 되지요. 다소 식탁을 어지럽히더라도 그냥 두세요. 크면서 이런 버릇은 없어지니까요. 식탁에서 아기와 다투는 일은 없도록 하세요. 12개월이 지나게 되면 점차 식사시간도 부모와 비슷하게 되고, 입맛과 기호도 발달하게 됩니다. 차츰 육류도 먹게 되는데, 가능한 한 잘게 썰어 아기의 목에 걸리지 않도록 하세요. 이때에도 식탁에서의 아기의 태도가 엄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호기심이 많을 때이니까요. 혼자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이 많을 시기입니다. 하지만 노는 시간과 식사시간은 분명하게 구별하도록 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아기가 24~30개월이 되면 아기용 식탁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지요. 키높이 보조의자를 만들어 어른들과 같은 높이에서 식사를 하도록 합니다. 이때도 자리에 앉아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은 부족할 수 있으니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곁에 두어 식사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숟가락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이때 역시 식사시간의 예절에 대해 엄격하게 교육시킬 시기는 아닙니다. 엄마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엄마의 태도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도록 하세요.
만 3세가 되면 식사예절을 어느 정도 배우기 시작하는 나이입니다. 스스로 음식을 먹도록 하고, 컵으로 물을 스스로 마실 수 있어야 합니다. 특정한 음식을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스스로 먹도록 둡니다. 식사시간에 긴장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식사시간에 혼자서 마음대로 하려는 아이와 이를 통제하려는 엄마 사이에 긴장이 조성될 수가 있습니다. 약간의 통제는 필요하지만 지나친 통제는 그리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가능한 한 식사시간은 즐거운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먹지 않는다고 억지로 입에 떠 넣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고프면 아이들은 먹게 되고, 배가 부르면 그만 먹게 되니까요. 어려서부터 스스로 하는 버릇을 기르면 큰 문제 없는 아이로 키울 수가 있습니다.
- 1개월 지나도록 체중에 문제가 있으면 체크하세요
최소 1개월이 지나도 체중 증가의 현저한 실패 또는 현저한 체중 감소가 있을 때 유?소아기의 섭식장애라고 진단을 내립니다. 유?소아의 15~35%가 일정 정도의 섭식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진단은 다음 4가지의 기준에 의하여 내립니다. 첫째, 지속적으로 적절하게 먹지 못하고 최소 1개월이 지나도 체중 증가의 현저한 실패 또는 현저한 체중 감소가 있다. 둘째, 위장장애 또는 다른 내과적 질환(예: 식도역류)은 없어야 한다. 셋째, 이 장애는 다른 정신질환(예: 반추장애)이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부족 등과 같은 다른 원인으로 더 설명되지 않는다. 넷째, 6세 이전에 발병한다.
1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심각한 상태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3세경에 증상이 나타나 몇 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성장 및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생후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음식을 거부하는 아이의 70%는 여러 가지 장애를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PART 02 행동장애가 있는 아이들
말을 듣지 않고 무조건 싫다고만 해요
말을 듣지 않는 것도 심하면 병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 학교 선생님 등 권위를 인정하여야 하는 대상에 대해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고, 논쟁을 일삼는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반항장애라고 하는데, 행동장애보다는 가벼운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행동장애와의 차이점은 기본적인 사회적 규칙을 어긴다거나 다른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범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 반항장애는 가정환경이 중요해요
외국에서의 보고는 유병률이 2~16%라고 합니다. 사춘기 이전에 발병되는 경우에는 남자아이들에게서 2~3배 정도 더 흔하나, 사춘기 이후에는 남녀 거의 비슷한 유병률을 보입니다. 8세 전후하여 가장 흔히 관찰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 4~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남학생 5.7%, 여학생 2.3%의 유병률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출생 당시 부모들이 원하지 않았던 아이들, 낮은 사회경제 상태에서 더 흔히 발병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가족력에서 약물 남용 또는 기분장애가 있는 경우에 위험성이 커집니다.
반항장애의 원인으로는 가족환경적인 요인들이 주요 요인들입니다. 부모-자녀관계에 있어서 훈육의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이지요. 너무 엄격한 방법을 사용한다거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적절한 통제를 가하지 않는 부모 밑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부모가 화를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적절한 모델이 되지 못하는 경우, 또는 부모가 윗사람들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반항적 또는 도전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부간의 불화로 인하여 한쪽 또는 양쪽 부모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거나, 가족 상호간에 문제가 있는데 아이가 속죄양이 되는 때, 어린 시절에 부모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자주 바뀌는 경우, 우울한 어머니와 수동-공격적인 아빠 밑에서 자란 경우 등에서 흔히 발병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가집니다. 흔히 화를 잘 냅니다. 어른들의 요구나 규칙에 능동적으로 도전하거나 거절하는 등 어른들과 논쟁을 합니다. 고의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며, 흔히 자신의 실수를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다른 사람의 언동에 과민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처럼 주로 다른 사람에게 악의를 품거나 원한을 품는 등의 행동상의 특징이 있습니다. 18~36개월 사이의 걸음마기의 아이들이나 청소년기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반항적?도전적인 행동은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러한 행동들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2세 이전에 다루기 힘들었던 아이들, 예를 들면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거나, 떼를 많이 부리거나, 수면 또는 식사시간이 불규칙하였거나 하는 아이들에게서 더 흔히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말 안듣기, 떼 부리기로 시작되어 점차 쓸데없는 언쟁, 비협조적 또는 도전적인 행동으로 발전합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증상들이 주로 집 안에서만 국한되어 나타나며, 학교에서는 수동적으로 저항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반항적?도전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친구들 간에는 비교적 좋은 관계가 유지됩니다.
심한 분노발작을 보이기도 하는데, 대개 수분 내에 그치며 길어도 30분을 넘지는 않습니다. 수동?공격적인 행동이나 야비한 행동이 관찰되기도 하지만 농간을 부리는 행동은 관찰되지 않습니다. 아이는 대개 병에 대한 인식이 없고 자신의 증상을 인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외부환경을 비난하거나 자신에게 가해지는 규제가 불합리하다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높습니다. 학령기에는 자존심의 저하, 불안정한 기분, 욕설, 좌절을 잘 견디지 못하는 등의 행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성장하여 술, 담배 또는 약물 남용의 위험성이 아주 높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운동장애, 대화장애, 학습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2~3세경과 청소년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반항적 또는 도전적인 행동은 있을 수 있는 특징이지만, 심한 증상들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간주됩니다.
행동장애와의 차이는 다른 사람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범하지는 않으며, 동물에 대한 잔인한 행동, 사기 또는 도둑질 등의 행동은 관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외에도 기분장애 및 정신병적 장애, 주의력결핍 과잉운동장애, 또는 적응부전장애 등과 구별되어야 합니다. 경과 및 예후는 대개 학령 전기에 점진적으로 시작이 되나 8세 이후에 증상이 뚜렷해지며, 조기 청소년기 이후 발병은 극히 드물게 일어납니다. 증상이 처음에는 집 안에서 시작되나 시간이 경과되면서 점차 집 밖으로도 확대되어 학교에서도 반항적 또는 도전적인 행동이 나타납니다.
PART 03 정서가 불안한 아이들
불안해하고 걱정이 많아요
불안한 아이는 다 이상한 아이들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불안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자신이 위협을 받는다고 느낌으로써 야기되는 불쾌한 감정적 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쾌한 감정적인 반응이라고 하여 불안이 모두 병적인 것은 아니지요. 유아기에 경험하는 격리불안, 낯가림, 학령 전기의 동물이나 어둠에 대한 공포심, 중기 소아기에 관찰되는 동물이나 폭풍 등 자연재해에 대한 공포심, 청소년기의 수행불안 또는 친구들 간에 야기되는 대인불안 등은 발달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야기될 수 있는 불안이며, 어떤 면에 있어서는 생존에 필수적인 불안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안감은 정상적으로 생후 7~8개월에 가장 먼저 나타납니다. 자신을 돌보아주는 사람을 알아보게 되면서 낯선 사람이 곁에 있으면 경계하는 반응을 나타내는데, 이를 낯가림이라고 합니다. 학령 전기의 아이는 특징적으로 어둠, 동물, 상상의 상황과 관련된 공포를 가지고 있고, 학령기의 아이는 상상과 관련된 두려움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두려움이나 신체의 가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사춘기에는 사회적 불안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이런 불안들이 상황이나 나이에 맞지 않게 자주, 그리고 심하게 일어나 일상생활이나 발달에 지장을 초래할 때에는 비정상 내지 병적 불안이라 할 수 있고, 이에 적절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 소아기 불안장애의 종류
소아기 불안장애는 크게 4가지의 형태로 표현됩니다. 첫째는 공포증입니다. 공포증을 가진 어린이는 특정한 대상 또는 상황을 무서워하고 피하려고 합니다. 소아기에서 흔한 대상이나 상황은 동물이나 곤충, 어두움, 다리, 낯선 상황 등입니다. 다른 형태의 불안증과 마찬가지로 공포증도 사회적 기능이나 대인관계에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심할 때에만 질병으로 간주합니다. 행동치료에서는 불안을 일으키는 사물이나 상황에 점차적으로 노출시키며 이완반응을 유지하도록 훈련시키는 점진적 둔감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둘째는 낯선 상황, 낯선 사람을 접하면 위축되고 얼어붙어 말도 하지 못하는 등 기능에 장애가 오는 경우입니다. 셋째는 항상 불안해하는 아이, 어느 상황에서도 안정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아이입니다. 과불안장애라고 불리는 경우입니다. 넷째는 분리불안입니다. 엄마와 떨어지면 불안해하는 아이들이지요.
불안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대개 부모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불안 정도가 높은 경우 아이들도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부모들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과잉보호하는 부모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발달에 따라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부모가 도와주어야 할 일들이 구분되어야 하는데, 모든 일을 부모가 앞장서서 해주는 경우 아이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 조그마한 스트레스를 받아도 불안해하는 아이가 되지요. 자녀에게 너무 기대를 많이 하는 부모는 실제 아이의 능력보다 과도한 기대를 하는데,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 아이는 불안해집니다. 특히, 부모들이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를 통하여 이루려고 할 때 아이에게 과도한 기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교를 하는 부모도 있는데, 형제간에 비교를 하기도 하고 다른 집 아이들에 빗대어 비교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도 아이는 많이 불안해집니다. 지나치게 세심한 부모입니다. 찻길을 건널 때에 조심해라, 누가 다가와서 과자를 사준다고 하면 절대 따라가지 말아라 등의 주의를 줄 수는 있습니다만, 너무 자주 너무 강하게 주는 경우 예민한 아이들은 나가는 자체를 무서워하고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불안해하고 긴장하는 것이 모두 부모의 탓은 아니지요. 사회 전체가 안정되지 못하고 불안한 경우, 유괴사건이 자주 발생하거나 살인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사회적인 분위기 등에서는 아이들이 긴장을 하게 되지요. 아이 자신의 성격도 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욕심이 많은 아이, 경쟁심이 높아 모든 경쟁에서 항상 이겨야만 직성이 풀리는 아이,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기대치가 높아 자신이 이룬 성취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항상 불안한 상태에 놓이게 되지요.
- 불안한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
어떤 상황이든지 늘 불안한 아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불안한 아이는 여러 가지 정서상 또는 행동상의 변화가 관찰됩니다. 첫째, 안절부절못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둘째, 잠들기가 어렵다거나 잠이 든 후에도 깊이 들지 못하거나 자주 깨어납니다. 셋째, 식은땀을 흘려 손발이 땀에 젖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집중에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평소에 집중을 잘 하던 아이가 집중력이 떨어져 성적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넷째, 식사 상태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정반대로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다섯째, 일상에서의 활동량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불안해지면 서성거리는 행동이 많이 나타나는데, 가만있으면 불안해지니까 몸을 움직임으로써 불안감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지요. 여섯째, 일시적인 퇴행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빠는 행동, 대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가 다시 싸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PART 04 산만한 아이들
산만하고 부산한 아이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학령 전기 또는 학령기에서 가장 흔히 관찰되는 질환 중의 하나로서, 약 8~12%의 아이들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남아가 여아에 비해 3~9배 정도 흔히 발병되며, 유아기 때부터 행동상의 특징이 있을 수 있으나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입학하여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그 문제행동들이 뚜렷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한 개념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하나는 원인적인 접근이며, 다른 하나는 행동상의 특징에 따른 접근입니다. 원인적인 측면에서는 미소뇌손상증후군, 미소뇌기능장애, 미소대뇌기능장애, 또는 발달성 과잉 운동증 등으로 명명되면서, 그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기는 어렵지만 미세한 뇌 또는 대뇌의 손상과 함께 나타나는 병으로 보는 것이지요. 또는 아이가 발달하는 과정에 있어서 정상적인 발달과정에 필요한 환경적인 요건에 장애가 있어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성장, 발달과 함께 극복될 수 있는 질환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장애 자체가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비율이 40~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고, 소아기 및 청소년기 학습부진의 중요한 원인이 되며 여러 가지 정신질환이 함께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발표되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또 다른 하나의 견해는 이 질환의 원인을 명확하게 밝힐 수가 없기 때문에, 아이가 나타내는 임상적인 특징들을 정확하게 기술하는 접근법으로 과잉운동반응, 과잉운동충동장애, 또는 소아의 과잉운동증후군으로 불려왔으며, 과잉운동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 기술되어 왔습니다. 이후 과잉운동증상들뿐 아니라 주의력결핍증도 이 질환의 핵심적인 증상이라는 연구가 이루어져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고 불리게 된 것이지요.
요즘 거의 모든 엄마들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병을 알고 있습니다. 아예 영어로 ADHD라고 알고 있습니다. ADHD란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라는 영어의 앞글자만 따서 약어로 ADHD라고 하는데, 엄마들이 모두 내 아이가 ADHD가 아닌가 하여 병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 병은 부모들에게도 잘 알려진 친숙한 병이라고 하겠지요. 그리고 실제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이 병을 앓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상한 결과, 약 10%에 이르는 아이들이 주의력결핍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상당히 많은 숫자라고 할 수 있지요.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특징
이런 아이들의 행동상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주의력결핍증상들이며, 둘째는 과잉운동증상들, 셋째는 충동적인 행동들입니다.
주의력결핍증상에 해당되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부 또는 다른 활동에 있어서 부주의하여 실수를 많이 한다. 공부 또는 놀이를 할 때에 주의집중을 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이 직접 이야기하는데도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정당한 지시에도 따르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며, 학교 숙제, 일상 가정의 일을 적절히 마치지 못한다. 일이나 활동을 조직하고 체계화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학교 공부 또는 숙제 등 지속적으로 정신적인 노력이 필요한 일이나 활동을 피하거나, 싫어하거나, 또는 하기를 꺼려한다. 일이나 활동에 필요한 물건들을 흔히 잃어버린다. 외부의 자극에 쉽게 산만해진다. 일상생활의 활동을 흔히 잊어버린다. 이상의 주의력결핍증상들 중 적어도 6개 이상이 나타나야 하며, 증상의 지속기간은 6개월 이상 되어야 합니다.
과잉운동증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갖습니다. 손이나 발을 움직이거나,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고 움직인다. 학교 등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할 상황에서 이곳저곳 돌아다닌다. 상황에 부적절하게 이곳저곳 뛰어다니거나 지나치게 높은 곳을 오르는 행동을 보인다. 놀이에 어려움이 있거나 여가활동을 조용히 하지 못한다. 항상 부산하고 바쁘며, 엔진이 달린 것처럼 급한 행동을 한다. 말을 너무 많이 한다.
충동적 행동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갖습니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을 불쑥 해버린다. 자신의 순서를 흔히 잘 지키지 못한다. 흔히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다른 사람들 일에 끼어든다.
이상의 9개의 과잉운동-충동적인 행동의 증상들 중 적어도 6개 이상이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정상에서 벗어난 것으로 간주합니다. 위에 나열한 18개의 증상들 중 일부는 정상적인 아이들에게도 나타나는 행동들입니다. 그러나 정상에서 벗어난 행동인가, 또는 정상아 행동의 일부인가 하는 판단은 나타나는 행동의 개수와 그런 행동이 얼마나 지속되었는가 하는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 있는 행동상의 문제들 중 3~4개 정도가 관찰된다고 하여 크게 염려할 문제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일어나서 돌아다닌다고 하면 일단 ADHD의 가능성이 상당히 큰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PART 05 공부가 힘든 아이들
시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시험 스트레스는 시험이라고 하는 특수한 상황에서 받는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관심은 193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며, 1950년대부터 비교적 체계적인 연구가 시행되어 왔습니다. ‘시험’이라는 상황은 비단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있어서 일생 동안 극복하여야 하는 과제입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또는 대학에 입학해서도 시험은 지속되는 과정이며,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을 갖게 되어도 반드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시험’이란 일생 동안 극복하여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겠지요.
시험이라는 상황에서 야기되는 정신적인 문제는 크게 2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시험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관계가 있지만 보다 심각한 정신적인 장애가 야기되기 때문에 시험이라는 상황뿐만 아니라, 보다 광범위하게 적응에 문제가 야기되는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시험불안은 시험을 치르는 단계에 따라서 ‘시험 전의 준비기간’, ‘시험을 치르는 시간’, 그리고 ‘시험을 치른 후’에 보이는 행동에 따라서 결정되며, 내용적으로는 걱정과 염려 그리고 신체적인 증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시험불안은 시험에 대한 생각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자신감이 없거나 시험의 결과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경우에 시험불안의 정도가 높게 나타납니다. 시험을 잘 못 치른 후에 시험불안이 높은 학생은 ‘나는 어쩔 수 없다. 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절대로 시험을 잘 치를 수 없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시험불안이 낮은 학생은 ‘이번에는 내가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 그러나 다음에 좀 더 노력을 하면 더 잘 볼 수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시험불안이 높은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실패를 경험하게 되고, 시험불안이 낮은 경우에는 만회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시험불안의 원인에는 어떤 요인들이 있을까요? 첫째, 우리나라 시험제도의 문제점입니다. 우리나라의 입학시험제도가 하루가 멀다 할 정도로 매번 바뀌고 있습니다.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시험에 대한 불안에 떨게 되는 것이지요. 좀 오래된 일이기는 합니다만 필자는 1989년도에 남학생 345명, 여학생 341명을 대상으로 시험불안의 정도를 측정해본 적이 있는데, 남학생이 54점, 여학생이 50점으로 남학생이 조금 높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이 점수는 미국(남학생 41점, 여학생 46점), 독일(남학생 33점, 여학생 37점), 또는 인도(남학생 41점, 여학생 39점) 등 다른 나라에 비하여 월등하게 높은 시험불안의 정도를 보인 것입니다. 둘째, 전통적으로 학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들 수 있습니다. 한 개인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어느 대학을 졸업하였는가 하는 것이 그 개인을 평가하는 전체적인 기준이 되었으니 시험 때 수험생들이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셋째,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태어날 때부터의 성격적인 특성을 이릅니다. 즉,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개개인에 따라서 다르다는 점이지요. 심한 스트레스에도 잘 적응하는 학생이 있고, 적은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학생도 있는데, 이와 같은 특성은 타고난다는 말입니다. 넷째, 시험 준비의 상태가 시험불안의 정도를 결정하는 요인이 됩니다. 무슨 이유든지 시험 준비를 부실하게 한 학생은 충실하게 한 학생에 비하여 더 높은 시험불안을 보이게 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양면이 있습니다. 즉 시험불안이 높은 학생이 시험 준비를 더 불실하게 한다는 측면도 있고, 또 시험에 대한 준비를 불실하게 한 학생이 더 높은 시험불안을 일으킨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다섯째, 부모와의 관계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부모가 성취지향형이며, 자녀에게 지나친 기대를 하는 경우에 ‘이러한 기대에 못 미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크고, 이러한 걱정이 불안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