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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소네트집

 
 
 
 
저   자
다이앤 수스 (지은이), 황유원 (옮긴이)
출판사
김영사
가   격
17500
출판일
202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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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책 소개


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만나는 국내 초역 시집

삶을 지독하리만큼 솔직하게 그려낸 128편의 소네트
인간의 언어로 쓴 짐승 같은 이야기

이 시집을 먼저 읽은 한국 작가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시적 메스에 찔린다. 피투성이로 열광한다”(김이듬 시인). “고통을 똑바로 바라보는 사람만이 이런 글을 쓴다”(김겨울 작가). “한없이 연약한 단어들로 만들어진 이 짐승의 문장에서 낮은 진동이 느껴진다. 으르르르르”(요조 뮤지션, 작가). “욕망의 끝, 절망의 끝 그리고 사랑의 끝까지 가버린다”(정여울 작가)라는 찬사는 이 시집이 가진 야생적 생명력을 증명한다.

해외 문단의 충격 또한 가시지 않고 있다. “이 작가가 언어를 쌓아 올리는 데서 오는 쾌감은 당신을 때려눕힐 만큼 강렬하고, 그것에 응답하려는 어떤 쾌감을 불러일으킨다”(《우먼스 리뷰 오브 북스》). “비극적 스펙터클을 아름답고 환시적인 것, 혐오스러우면서도 장엄한 무언가로 변모시킨다”(《더 네이션》). “불경한 유머와 교활한 에너지로 팽팽하게 곤두서 있다”(《가디언》) 등 외신의 평가는 이 시집이 세계 시단에 던진 파문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준다.

국내 최초 번역 출간되는 다이앤 수스의 시집,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소네트집》을 김영사에서 선보인다. 퓰리처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동시에 석권한 이 시집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수출되었고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처음 번역 출간된다. 주류 문화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삶을 지독할 만큼 솔직하게 그려내며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낸다.

시집을 구성하는 128편의 소네트는 형식의 절제와 내용의 폭발이 동시에 작동하는 드문 경이로운 성취를 보여준다. 미국 중서부의 척박한 삶부터 도시 보헤미안의 분투, 예술가이자 여성으로서 살아온 회고까지 그 궤적은 방대하다. 계급과 빈곤, 신체와 중독, 실패와 상실, 폭력과 젠더, 문학과 예술 그리고 죽음과 사랑에 이르기까지 삶의 심연이 14행의 틀 안에 응축되어 있다.

이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서 시작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지, 더 이상 줄 것이 없을 때 서로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마치 필름 조각처럼 이어지는 연작 소네트는 불편함을 통과한 솔직함이 펄떡이고, 부끄러움과 망가짐을 팽팽하게 직면한다. 정직하게 살아온 삶의 웅장함과 어떤 종류의 아름다움이나 안도감을 향한 끊임없는 탐색을 포착해낸다.

시궁창 같은 삶에서 희망을 놓지 않는 시인이 여기 있다. 인간의 언어로 쓴 짐승 같은 시집이 여기 있다. 비극적 현실 앞에서도 비겁하지 않은 웅장한 용기를 되찾고 싶다면, 비루하고 처절한 시절을 응시하면서도 아름다움을 잃고 싶지 않다면, 부조리한 세상에 움츠리지 않고 당당히 맞서고 싶다면, 이 시집을 손에 쥐고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을 읊어보길 권한다.


■ 저자

다이앤 수스
현대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전미도서상과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현대시(Modern Poetry)》(2024)를 비롯해 퓰리처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펜/벨커 시문학상을 수상한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소네트집》(원제 frank: sonnets, 2021),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른 《두 마리의 죽은 공작과 소녀가 있는 정물(Still Life with Two Dead Peacocks and a Girl)》(2018),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른 《네 개의 다리를 가진 소녀(Four-Legged Girl)》(2015), 주니퍼 시문학상을 수상한 《울프 호수, 바람에 젖혀진 하얀 가운(Wolf Lake, White Gown Blown Open)》(2010), 첫 시집 《너를 텅 비워버리는 것(It Blows You Hollow)》(1998)까지 시집 여섯 권을 썼다.

2020년 구겐하임 펠로로 선정되었으며, 2021년 미국 예술·문학 아카데미로부터 존 업다이크상을 수상했다. 캘러머주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웨스턴미시간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역 사회 정신 건강 상담가로 일했다. 오랫동안 대학에서 시 창작과 문학을 가르쳤다. 현재 미국 미시간주에서 살고 있다.

번역 황유원
시인이자 번역가다. 서강대학교 종교학과와 철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일요일의 예술가》(2025), 《하얀 사슴 연못》(2023), 《초자연적 3D 프린팅》(2022), 《세상의 모든 최대화》(2015), 소시집 《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2019)가 있다.

옮긴 책으로 《모비 딕》(2019), 《폭풍의 언덕》(2022), 《길을 찾는 책 도덕경》(2025), 《에로스, 달콤씁쓸한》(2025), 《패터슨》(2024),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9), 《예언자》(2018), 《밥 딜런: 시가 된 노래들 1961-2012》(2016, 공역)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현문학패, 노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차례

옮긴이의 말

1 〈차를 몰고 케이프 디스어포인트먼트까지 갔지만〉
2 〈달콤함의 문제는 죽음에 있다〉
3 〈친밀함은 나를 어지러이 흐트러뜨렸다〉
4 〈나는 남자를 죽어가는 남자를 만났고〉
5 〈그것은 끔찍하다, 손길로 충족시킬 수 없고〉
6 〈때로 나는 느낄 수가 없다〉
7 〈나는 그럴 수 있다. 나는 바닷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
8 〈이 해변을 한쪽 발로 누르면〉
9 〈가장 좋은 것은 당신이 오직〉
10 〈내 것이라 부르고 싶은 이 벤치에 앉아서〉
11 〈시, 유일한 아버지, 풍경〉
12 〈이곳 끄트머리에서〉
13 〈천국에서 돌아오는 것을〉
14 〈라벨의 현악 사중주 F장조를 들으면 어떤 기분이〉
15 〈커트 로데가 비올라로 연주한 ‘서머타임’을 들으며〉
16 〈애정이 없는 어떤 우아함의 상태가 있다〉
17 〈“반짝일 필요는 없어요”〉
18 〈나의 가장 어릴 적 기억은〉
19 〈세 살 이후로, 나는 구원을 찾으러〉
20 〈여리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나? 나는 싫다〉
21 〈나는 직사각형 안에서 자랐다〉
22 〈나는 커다란 아이는 아니었다〉
23 〈기이한 사건은 일어나기 마련이지〉
24 〈내가 처음으로 홀딱 반한 사람은 와일드 빌 히콕이었다〉
25 〈그들은 옆집에 살았다, 네 소년〉
26 〈진해정을 너무 많이 먹어서〉
27 〈나는 떠다녔다 날았다 지구로 떨어졌다〉
28 〈그 술집, 월드 오브 더 새티스파잉 플레이스〉
29 〈꼬리표는 이제 내게서 스르륵 떨어진다〉
30 〈갑자기 데이비드가 긴장증 상태에 빠졌다〉
31 〈나는 다시 마약을 원한다; 변덕〉
32 〈구혼자들이 젊은 과부를 내리 덮쳤을 때〉
33 〈올해의 새끼 양은 멍청하다〉
34 〈어떤 여자는 눈에 문제가 있어서 까치발로 걷고〉
35 〈새끼 양이 자기 다리에 올라타자〉
36 〈돼지와 새끼 양과 토끼를 경매로〉
37 〈부모는 작은 에덴동산을 건설하려 했다〉
38 〈분만하는 암퇘지의 뚱뚱한 고통〉
39 〈예수 캠프의 장로님이 죽었다〉
40 〈그곳은 매혹도 방탕도 없는 땅이었다〉
41 〈그 고층 건물이 있기 전에 ‘화이트 래빗’이 있었다〉
42 〈녀석들이 어슬렁거리며 들어온다, 사우스다운종(種) 두 마리〉
43 〈그는 우리에게 왔다 우리와 함께 여기까지 내려왔다〉
44 〈몇 년 동안 나는 베이브의 집 지하실에 있는〉
45 〈한때, 나는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46 〈나는 여러 곳에서 잠을 자왔다〉
47 〈뉴욕에서 보낸 첫날밤〉
48 〈나는 ‘군중 속의 얼굴’(1957)을 보고 있다〉
49 〈나는 쉴 수가 없다, 플립 북의 페이지처럼〉
50 〈나는 영화 쪽에서 일했어야 했다〉
51 〈낯선 이들 사이의 파티, 펑크족, 가죽 모자와 스트랩 복장〉
52 〈접시 하나, 숟가락 하나, 포크 하나, 무딘 나이프 하나를〉
53 〈마거릿 생어 센터에서 첫 번째 시술을 했지〉
54 〈나는 로버트 크릴리를 보았다〉
55 〈유명한 시인들이 우리를 찾아왔다〉
56 〈그래, 나는 그들을 모두 봤다, 봤다, 몇몇은 만났다〉
57 〈펑크 록이 전염병처럼 유행하던 시절에도〉
58 〈삼십구 년 전은 아무것도 아니다〉
59 〈우리 모두에게는 트라우마가 가장 깊이 각인된 밑바닥이 있다〉
60 〈나는 딸 둘을 낙태했다〉
61 〈나는 비탈에서 굴렀다, 목말뼈, 정강이뼈〉
62 〈몸을 망가뜨리는 힘이 있다〉
63 〈뿌리 덮개 광고가 쏟아지는 봄이다〉
64 〈실수로 걔의 서복손을 과다 복용했다〉
65 〈나는 그들을 번쩍 들어 올렸다, 두 명의 마약 판매상〉
66 〈프리랜서 예술가. 누군가가 물으면 우리는 그렇게 대답한다〉
67 〈당신은 어쩜 그렇게 도덕적일 수 있나〉
68 〈나를 이 기분에서 벗어나게 해줄 마약은 어디에 있나〉
69 〈그럴 때면 최대한 서둘러 바다로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는〉
70 〈예수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 뭐야, 걔는 묻는다〉
71 〈그녀는 제임스 스튜어트의 광팬이야〉
72 〈왜 신은 그렇게 못되게 구는 걸까, 걔는 묻는다〉
73 〈그러다가 어른이 되자 나도〉
74 〈엘비스 최고의 노래가 뭐라고 생각해〉
75 〈예수님이 실제로 태어난 날이 언제라고 생각해〉
76 〈어쩌면 우리는 소리 없는 대기실을 배회하고〉
77 〈나는 처음부터 죽음과 함께 살아왔다〉
78 〈나는 죽음과 사랑에 빠졌다〉
79 〈나는 사랑은 감당해도〉
80 〈내가 쓴 책 혹은 시 혹은 페이지에 열정적으로〉
81 〈모든 삶에는 우리가 거의 통제할 수 없는 반복적 테마가〉
82 〈꿈에서, 어머니가 아래층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83 〈또다시 그 꿈을 꾸었다, 우리는 아빠의 시신을〉
84 〈지금 내가 사는 도시에서 내가 고향이라 부르는〉
85 〈골든로드야, 있잖아, 나는 말할 수 있어〉
86 〈이 삶을 어떻게 떠날 것인가, 직장을 떠났을 때처럼〉
87 〈어떤 색깔에 대한 꿈을 꾸었다, 줄거리는 없다, 색깔뿐〉
88 〈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전화했다〉
89 〈나는 그가 어떻게 생겼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90 〈그는 말했다 자지가 더는 말을 듣지 않아서 몹시 불쾌하다고〉
91 〈큐팁 두 개로 작은 새를 쓰다듬는 사람이 나오는 짧은 영화를〉
92 〈모든 게 불완전하게 느껴진다. 모든 것에 대한 내 사랑은〉
93 〈시에서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94 〈나는 그저 단순한 물건 몇 개로 이 지구에 매여 있었다〉
95 〈아름다움의 본성에 대한 갑작스러운 구절들〉
96 〈문학은 위험한 사업이다〉
97 〈나는 책 속의 그 소년이 되고 싶었다〉
98 〈최근의 내 문학적 취향은 조증에 가깝다〉
99 〈체호프가 부엌 식탁에서 나를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
100 〈이 모든 게 환영이거나 내가 환영이거나〉
101 〈오늘은 산맥이 검다〉
102 〈이십육 일 동안 나는 식기 세척기가 있는 아파트에서 살았다〉
103 〈떠나 있는 동안 나는〉
104 〈그것은 진짜 에덴동산 이야기다〉
105 〈그리하여 그곳에는 풍경밖에 없었다〉
106 〈새로 생겨나는 자아는 사랑하는 자아가 아니다〉
107 〈미니멀리즘에 이르려면 시간이 걸린다〉
108 〈이제 모든 것은 한때의 사랑을 떠올려준다〉
109 〈그때 그 시절, 그 뒤에 찾아온 시절과 분리해 생각해보면〉
110 〈오늘 세상은 축축하다〉
111 〈별거 아닌 일, 무언가를, 이를테면 카멜레온을〉
112 〈나는 그녀를 분명히 볼 수가 없다〉
113 〈잠시 또 슬퍼진다고 해서 죽는 일은 없겠지〉
114 〈나는 내가 여전히 담배를 피웠으면 좋겠다〉
115 〈소네트는, 가난처럼〉
116 〈내가 가장 좋아하는 냄새는 나 자신의 고약한 체취다〉
117 〈삶이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가〉
118 〈둔한 자와 결혼하라〉
119 〈요즘에는 시가 섹스처럼 느껴진다〉
120 〈메리앤 무어의 그 시〉
121 〈나의 사적인 부분은 여럿이다〉
122 〈그 당시에 그것의 머리는 클레오파트라 머리 같았지만〉
123 〈내가 마녀라고 말하면〉
124 〈사십 년 동안의 강제 절연 이후〉
125 〈나에게 그것은 어떤 단순한〉
126 〈나는 그녀에게 구애했다, 그 사향 냄새 풍기는 음탕한 여자〉
127 〈내 젖통은 멍들었다〉
128 〈그 일이 일어날 때〉

노트
감사의 말
미주
추천의 말

 



도서요약

■ 책 소개


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만나는 국내 초역 시집

삶을 지독하리만큼 솔직하게 그려낸 128편의 소네트
인간의 언어로 쓴 짐승 같은 이야기

이 시집을 먼저 읽은 한국 작가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시적 메스에 찔린다. 피투성이로 열광한다”(김이듬 시인). “고통을 똑바로 바라보는 사람만이 이런 글을 쓴다”(김겨울 작가). “한없이 연약한 단어들로 만들어진 이 짐승의 문장에서 낮은 진동이 느껴진다. 으르르르르”(요조 뮤지션, 작가). “욕망의 끝, 절망의 끝 그리고 사랑의 끝까지 가버린다”(정여울 작가)라는 찬사는 이 시집이 가진 야생적 생명력을 증명한다.

해외 문단의 충격 또한 가시지 않고 있다. “이 작가가 언어를 쌓아 올리는 데서 오는 쾌감은 당신을 때려눕힐 만큼 강렬하고, 그것에 응답하려는 어떤 쾌감을 불러일으킨다”(《우먼스 리뷰 오브 북스》). “비극적 스펙터클을 아름답고 환시적인 것, 혐오스러우면서도 장엄한 무언가로 변모시킨다”(《더 네이션》). “불경한 유머와 교활한 에너지로 팽팽하게 곤두서 있다”(《가디언》) 등 외신의 평가는 이 시집이 세계 시단에 던진 파문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준다.

국내 최초 번역 출간되는 다이앤 수스의 시집,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소네트집》을 김영사에서 선보인다. 퓰리처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동시에 석권한 이 시집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수출되었고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처음 번역 출간된다. 주류 문화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삶을 지독할 만큼 솔직하게 그려내며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낸다.

시집을 구성하는 128편의 소네트는 형식의 절제와 내용의 폭발이 동시에 작동하는 드문 경이로운 성취를 보여준다. 미국 중서부의 척박한 삶부터 도시 보헤미안의 분투, 예술가이자 여성으로서 살아온 회고까지 그 궤적은 방대하다. 계급과 빈곤, 신체와 중독, 실패와 상실, 폭력과 젠더, 문학과 예술 그리고 죽음과 사랑에 이르기까지 삶의 심연이 14행의 틀 안에 응축되어 있다.

이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서 시작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지, 더 이상 줄 것이 없을 때 서로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마치 필름 조각처럼 이어지는 연작 소네트는 불편함을 통과한 솔직함이 펄떡이고, 부끄러움과 망가짐을 팽팽하게 직면한다. 정직하게 살아온 삶의 웅장함과 어떤 종류의 아름다움이나 안도감을 향한 끊임없는 탐색을 포착해낸다.

시궁창 같은 삶에서 희망을 놓지 않는 시인이 여기 있다. 인간의 언어로 쓴 짐승 같은 시집이 여기 있다. 비극적 현실 앞에서도 비겁하지 않은 웅장한 용기를 되찾고 싶다면, 비루하고 처절한 시절을 응시하면서도 아름다움을 잃고 싶지 않다면, 부조리한 세상에 움츠리지 않고 당당히 맞서고 싶다면, 이 시집을 손에 쥐고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을 읊어보길 권한다.


■ 저자

다이앤 수스
현대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전미도서상과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현대시(Modern Poetry)》(2024)를 비롯해 퓰리처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펜/벨커 시문학상을 수상한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소네트집》(원제 frank: sonnets, 2021),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른 《두 마리의 죽은 공작과 소녀가 있는 정물(Still Life with Two Dead Peacocks and a Girl)》(2018),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른 《네 개의 다리를 가진 소녀(Four-Legged Girl)》(2015), 주니퍼 시문학상을 수상한 《울프 호수, 바람에 젖혀진 하얀 가운(Wolf Lake, White Gown Blown Open)》(2010), 첫 시집 《너를 텅 비워버리는 것(It Blows You Hollow)》(1998)까지 시집 여섯 권을 썼다.

2020년 구겐하임 펠로로 선정되었으며, 2021년 미국 예술·문학 아카데미로부터 존 업다이크상을 수상했다. 캘러머주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웨스턴미시간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역 사회 정신 건강 상담가로 일했다. 오랫동안 대학에서 시 창작과 문학을 가르쳤다. 현재 미국 미시간주에서 살고 있다.

번역 황유원
시인이자 번역가다. 서강대학교 종교학과와 철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일요일의 예술가》(2025), 《하얀 사슴 연못》(2023), 《초자연적 3D 프린팅》(2022), 《세상의 모든 최대화》(2015), 소시집 《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2019)가 있다.

옮긴 책으로 《모비 딕》(2019), 《폭풍의 언덕》(2022), 《길을 찾는 책 도덕경》(2025), 《에로스, 달콤씁쓸한》(2025), 《패터슨》(2024),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9), 《예언자》(2018), 《밥 딜런: 시가 된 노래들 1961-2012》(2016, 공역)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현문학패, 노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차례

옮긴이의 말

1 〈차를 몰고 케이프 디스어포인트먼트까지 갔지만〉
2 〈달콤함의 문제는 죽음에 있다〉
3 〈친밀함은 나를 어지러이 흐트러뜨렸다〉
4 〈나는 남자를 죽어가는 남자를 만났고〉
5 〈그것은 끔찍하다, 손길로 충족시킬 수 없고〉
6 〈때로 나는 느낄 수가 없다〉
7 〈나는 그럴 수 있다. 나는 바닷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
8 〈이 해변을 한쪽 발로 누르면〉
9 〈가장 좋은 것은 당신이 오직〉
10 〈내 것이라 부르고 싶은 이 벤치에 앉아서〉
11 〈시, 유일한 아버지, 풍경〉
12 〈이곳 끄트머리에서〉
13 〈천국에서 돌아오는 것을〉
14 〈라벨의 현악 사중주 F장조를 들으면 어떤 기분이〉
15 〈커트 로데가 비올라로 연주한 ‘서머타임’을 들으며〉
16 〈애정이 없는 어떤 우아함의 상태가 있다〉
17 〈“반짝일 필요는 없어요”〉
18 〈나의 가장 어릴 적 기억은〉
19 〈세 살 이후로, 나는 구원을 찾으러〉
20 〈여리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나? 나는 싫다〉
21 〈나는 직사각형 안에서 자랐다〉
22 〈나는 커다란 아이는 아니었다〉
23 〈기이한 사건은 일어나기 마련이지〉
24 〈내가 처음으로 홀딱 반한 사람은 와일드 빌 히콕이었다〉
25 〈그들은 옆집에 살았다, 네 소년〉
26 〈진해정을 너무 많이 먹어서〉
27 〈나는 떠다녔다 날았다 지구로 떨어졌다〉
28 〈그 술집, 월드 오브 더 새티스파잉 플레이스〉
29 〈꼬리표는 이제 내게서 스르륵 떨어진다〉
30 〈갑자기 데이비드가 긴장증 상태에 빠졌다〉
31 〈나는 다시 마약을 원한다; 변덕〉
32 〈구혼자들이 젊은 과부를 내리 덮쳤을 때〉
33 〈올해의 새끼 양은 멍청하다〉
34 〈어떤 여자는 눈에 문제가 있어서 까치발로 걷고〉
35 〈새끼 양이 자기 다리에 올라타자〉
36 〈돼지와 새끼 양과 토끼를 경매로〉
37 〈부모는 작은 에덴동산을 건설하려 했다〉
38 〈분만하는 암퇘지의 뚱뚱한 고통〉
39 〈예수 캠프의 장로님이 죽었다〉
40 〈그곳은 매혹도 방탕도 없는 땅이었다〉
41 〈그 고층 건물이 있기 전에 ‘화이트 래빗’이 있었다〉
42 〈녀석들이 어슬렁거리며 들어온다, 사우스다운종(種) 두 마리〉
43 〈그는 우리에게 왔다 우리와 함께 여기까지 내려왔다〉
44 〈몇 년 동안 나는 베이브의 집 지하실에 있는〉
45 〈한때, 나는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46 〈나는 여러 곳에서 잠을 자왔다〉
47 〈뉴욕에서 보낸 첫날밤〉
48 〈나는 ‘군중 속의 얼굴’(1957)을 보고 있다〉
49 〈나는 쉴 수가 없다, 플립 북의 페이지처럼〉
50 〈나는 영화 쪽에서 일했어야 했다〉
51 〈낯선 이들 사이의 파티, 펑크족, 가죽 모자와 스트랩 복장〉
52 〈접시 하나, 숟가락 하나, 포크 하나, 무딘 나이프 하나를〉
53 〈마거릿 생어 센터에서 첫 번째 시술을 했지〉
54 〈나는 로버트 크릴리를 보았다〉
55 〈유명한 시인들이 우리를 찾아왔다〉
56 〈그래, 나는 그들을 모두 봤다, 봤다, 몇몇은 만났다〉
57 〈펑크 록이 전염병처럼 유행하던 시절에도〉
58 〈삼십구 년 전은 아무것도 아니다〉
59 〈우리 모두에게는 트라우마가 가장 깊이 각인된 밑바닥이 있다〉
60 〈나는 딸 둘을 낙태했다〉
61 〈나는 비탈에서 굴렀다, 목말뼈, 정강이뼈〉
62 〈몸을 망가뜨리는 힘이 있다〉
63 〈뿌리 덮개 광고가 쏟아지는 봄이다〉
64 〈실수로 걔의 서복손을 과다 복용했다〉
65 〈나는 그들을 번쩍 들어 올렸다, 두 명의 마약 판매상〉
66 〈프리랜서 예술가. 누군가가 물으면 우리는 그렇게 대답한다〉
67 〈당신은 어쩜 그렇게 도덕적일 수 있나〉
68 〈나를 이 기분에서 벗어나게 해줄 마약은 어디에 있나〉
69 〈그럴 때면 최대한 서둘러 바다로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는〉
70 〈예수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 뭐야, 걔는 묻는다〉
71 〈그녀는 제임스 스튜어트의 광팬이야〉
72 〈왜 신은 그렇게 못되게 구는 걸까, 걔는 묻는다〉
73 〈그러다가 어른이 되자 나도〉
74 〈엘비스 최고의 노래가 뭐라고 생각해〉
75 〈예수님이 실제로 태어난 날이 언제라고 생각해〉
76 〈어쩌면 우리는 소리 없는 대기실을 배회하고〉
77 〈나는 처음부터 죽음과 함께 살아왔다〉
78 〈나는 죽음과 사랑에 빠졌다〉
79 〈나는 사랑은 감당해도〉
80 〈내가 쓴 책 혹은 시 혹은 페이지에 열정적으로〉
81 〈모든 삶에는 우리가 거의 통제할 수 없는 반복적 테마가〉
82 〈꿈에서, 어머니가 아래층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83 〈또다시 그 꿈을 꾸었다, 우리는 아빠의 시신을〉
84 〈지금 내가 사는 도시에서 내가 고향이라 부르는〉
85 〈골든로드야, 있잖아, 나는 말할 수 있어〉
86 〈이 삶을 어떻게 떠날 것인가, 직장을 떠났을 때처럼〉
87 〈어떤 색깔에 대한 꿈을 꾸었다, 줄거리는 없다, 색깔뿐〉
88 〈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전화했다〉
89 〈나는 그가 어떻게 생겼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90 〈그는 말했다 자지가 더는 말을 듣지 않아서 몹시 불쾌하다고〉
91 〈큐팁 두 개로 작은 새를 쓰다듬는 사람이 나오는 짧은 영화를〉
92 〈모든 게 불완전하게 느껴진다. 모든 것에 대한 내 사랑은〉
93 〈시에서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94 〈나는 그저 단순한 물건 몇 개로 이 지구에 매여 있었다〉
95 〈아름다움의 본성에 대한 갑작스러운 구절들〉
96 〈문학은 위험한 사업이다〉
97 〈나는 책 속의 그 소년이 되고 싶었다〉
98 〈최근의 내 문학적 취향은 조증에 가깝다〉
99 〈체호프가 부엌 식탁에서 나를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
100 〈이 모든 게 환영이거나 내가 환영이거나〉
101 〈오늘은 산맥이 검다〉
102 〈이십육 일 동안 나는 식기 세척기가 있는 아파트에서 살았다〉
103 〈떠나 있는 동안 나는〉
104 〈그것은 진짜 에덴동산 이야기다〉
105 〈그리하여 그곳에는 풍경밖에 없었다〉
106 〈새로 생겨나는 자아는 사랑하는 자아가 아니다〉
107 〈미니멀리즘에 이르려면 시간이 걸린다〉
108 〈이제 모든 것은 한때의 사랑을 떠올려준다〉
109 〈그때 그 시절, 그 뒤에 찾아온 시절과 분리해 생각해보면〉
110 〈오늘 세상은 축축하다〉
111 〈별거 아닌 일, 무언가를, 이를테면 카멜레온을〉
112 〈나는 그녀를 분명히 볼 수가 없다〉
113 〈잠시 또 슬퍼진다고 해서 죽는 일은 없겠지〉
114 〈나는 내가 여전히 담배를 피웠으면 좋겠다〉
115 〈소네트는, 가난처럼〉
116 〈내가 가장 좋아하는 냄새는 나 자신의 고약한 체취다〉
117 〈삶이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가〉
118 〈둔한 자와 결혼하라〉
119 〈요즘에는 시가 섹스처럼 느껴진다〉
120 〈메리앤 무어의 그 시〉
121 〈나의 사적인 부분은 여럿이다〉
122 〈그 당시에 그것의 머리는 클레오파트라 머리 같았지만〉
123 〈내가 마녀라고 말하면〉
124 〈사십 년 동안의 강제 절연 이후〉
125 〈나에게 그것은 어떤 단순한〉
126 〈나는 그녀에게 구애했다, 그 사향 냄새 풍기는 음탕한 여자〉
127 〈내 젖통은 멍들었다〉
128 〈그 일이 일어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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