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역사의 변화를 추동한 것은 문명들이 아니라 연결들이다.”
그리스-로마 문명을 넘어 “얽힘”의 관점에서 바라본 “서양”
우리는 흔히 “서양”의 뿌리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사상과 가치에서 비롯되었다고 배운다. 이러한 역사관에서 “서양”은 여타 문명과 구별되며, 심지어 우월하기까지 하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고대사 교수이자 학과장이기도 한 저자는 “문명”을 중심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문명적 사고”라고 칭하며, 청동기 시대인 기원전 2000년대부터 현대까지 4,000년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살펴보며 “문명”이라는 개념의 등장 과정과 한계를 보여준다. 하나의 고립된 사회가 특유의 문명을 발전시켜 다른 사회들에 영향을 미쳤다는 일반적인 시각과 달리, 각각의 사회는 서로 다른 것을 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나 현지의 취향에 따라서 무엇을 받아들일지, 어떻게 자신들에게 맞게 바꿀지 적극적으로 “선택했다.” 이러한 의도적 선택은 역사 속 교류가 한 문명이 다른 문명에 영향을 미치는 일방향의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준다.
또한 이 책에서는 한 사회가 다른 사회와 멀어지면서 사회 구조가 단순화되는 경우도 살펴보는데, 이는 역사가 진보나 퇴보로 이해할 수 있는 단선적인 과정이 아님을 뜻한다. 저자는 역사를 다양한 사람들의 “얽힘”으로 다시 이해할 것을 제안하며, 풍부한 고고학적 증거와 문헌 자료는 물론 최근의 aDNA(ancient DNA) 연구로 밝혀진 다양한 인종의 이동과 기후변화 등을 망라하며 기존의 문명적 사고로는 놓치기 쉬웠던 역사적 사실들을 입증해낸다.
가장 최신의 자료를 토대로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이 책은 「BBC 히스토리 매거진」, 「히스토리 투데이」 등 역사 잡지와 「타임스」, 「월 스트리트 저널」, 「보스턴 글로브」, 「파이낸셜 타임스」, 「가디언」, 「뉴스테이츠먼」, 「텔레그래프」, 「이코노미스트」 등 유수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7개 언론사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기존의 역사관을 바로잡는 결정적 저서”라는 서울대학교 주경철 교수의 추천사대로 이 책은 우리의 세계를 공유의 시선에서 다시 바라보게 만들고, 그간 배제되었던 조우의 역사를 재발견하게 해줄 것이다.
■ 저자
조세핀 퀸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고대사 교수이자 학과장으 로, 옥스퍼드 대학교 고대사 교수직을 역임했다. 옥스퍼드 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에서 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미국, 이탈리아, 영국에서 강의했고, 우티카에서 진행된 튀니지-영국 합동 고고학 발굴 프로그램을 공동 지휘했다. 「런던 리뷰 오브 북스(London Review of Books)」에 꾸준히 글을 싣고 있으며,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에도 출연한다. 저서로 여러 상을 수상한 『페니키아인을 찾아서(In Search of the Phoenicians)』가 있다.
번역 이지은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고대 로마사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관심 분야는 로마 제정기의 속주사회와 도시문화 등이다. 논문으로 「아우구스투스와 에메리타 아우구스타의 건설」, 「로마 제정 초기의 황제 숭배」 등이 있고, 역서로 『고대 그리스인의 생각과 힘』(이디스 해밀턴 지음, 까치, 2009)이 있다.
■ 차례
독자에게 드리는 글
서론
제1장 돛 하나
제2장 미노스 궁전
제3장 호박길
제4장 폭발하는 바다
제5장 형제들
제6장 알파벳 도시
제7장 정권 교체
제8장 나는 너의 종이 아니다
제9장 기둥 사이로
제10장 그리스의 발명
제11장 아시리아의 지중해
제12장 깊은 곳을 본 남자
제13장 쓴 강
제14장 왕 중의 왕
제15장 페르시아의 관점
제16장 대륙적 사고
제17장 코끼리와 왕들
제18장 서쪽에서 몰려오는 구름
제19장 자유를 위한 투쟁
제20장 로마, 열린 도시
제21장 무역풍
제22장 소금길
제23장 야만인들의 흥기
제24장 세계의 왕들
제25장 유럽의 아버지
제26장 번역 운동
제27장 십자가 표시
제28장 칼릴라 와-딤나
제29장 암흑의 땅
제30장 새로운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