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서구는 왜 ‘유대-기독교’라는 가짜 족보에 집착하는가?
튀니지 카르타고 출신의 유대인이자 ‘지중해의 양심’으로 불리는 역사학자 소피 베시의 명료한 해부와 통렬한 비판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서구 문명의 어두운 설계도!
“유대-기독교라는 말은 한 번도 명확하게 정의된 적 없으나 어느 용도에나 편리하게 가져다 붙이는 용어다. 수십 년간 진실을 은폐하고 소유하며 타자를 배제하는 도구로 쓰인 이 편리한 용어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당분간 위세를 떨칠 것이다. 이는 얼마든지 가능한 화해의 길을 방해하고 오늘날의 갈등을 치유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려는 이데올로기적 가공물에 불과하다. 이러한 허상을 깨부수지 않는 한, 우리는 편견 없이 역사의 모든 진실을 읽어낼 수 없다.” (본문 중에서)
■ 저자
소피 베시
역사학자이자 ‘지중해의 양심’으로 불리는 비판적 지식인. 파리 1대학교(판테온-소르본)에서 ‘북반구-남반구 관계와 발전의 경제학’을 가르쳤다. 초기에는 경제적 불균형과 식량 안보 문제에 집중했으나, 점차 역사학과 문화비평으로 지평을 넓혀 서구 문명의 위선적 보편성과 탈식민주의 담론을 정교하게 다듬어왔다.
또한 국제인권연맹FIDH 부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이론적 비판을 넘어 실재하는 인권 문제와 여성 권익을 위해 투쟁해왔다. 이는 그의 글이 탁상공론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삶에 발을 붙이게 된 중요한 배경이다. 유네스코UNESCO를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의 자문가로도 활동하면서 발전도상국들의 사회 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1947년 튀니지 카르타고의 유대인 가문에서 태어난 그의 배경은, 서구가 전유한 ‘유대-기독교’라는 개념 속에 매장된 ‘유대-아랍’의 기억을 복원하고, 오늘날의 이스라엘인(신히브리인)과 역사적 유대인 사이의 돌이킬 수 없는 결별을 포착해내는 날카로운 통찰의 원천이 되었다.
2000년에 펴낸 『서구와 타자들, 우월주의의 역사L’Occident et les autres, histoire d’une suprematie』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전문 학술 활동 외에도 파리에서 발행되는 아프리카 전문 시사주간지 『죈느 아프리크Jeune Afrique』(젊은 아프리카)의 편집국장을 지내는 등 비판적 저널리즘을 통해 대중의 정신자세를 일깨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번역 주명철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명예교수로 한국서양사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40여 년 가까이 프랑스 혁명과 18세기 사회를 연구해왔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시리즈를 비롯해 『서양 금서의 문화사』, 『지옥에 간 작가들』, 『파리의 치마 밑』,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과 마리 앙투아네트 신화』, 『계몽과 쾌락』, 『오늘 만나는 프랑스 혁명』, 『이판사판역사판』 등이 있고, 『새로 쓴 프랑스 혁명사』(2024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이야기와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프랑스 혁명』(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프랑스 혁명의 공포정』 등 앙시앵레짐과 프랑스 혁명 관련 책을 책을 비롯해 『빅 아틀라스』(2026),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세계전쟁사』(2025), 『기술 봉건주의』(2025) 등의 교양서를 여러 권 우리말로 옮겼다.
■ 차례
서문
거대한 교체
망각의 공장
배제 체계
편리한 거짓말
뿌리 찾기인가?
옮긴이의 말
저자의 주요 저작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