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권력은 언제나 땅 위에서 태어났다
주인 없는 땅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토지 소유가 만들어낸 권력의 지정학적 연대기
오늘날에도 세계의 권력은 여전히 ‘땅’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국경 통제와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기 위한 그린란드 병합 시도, 그리고 자원을 둘러싼 남미 국가들의 격렬한 영유권 분쟁…. 트럼프가 재선 행보에서 강조한 것처럼 기술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 같지만, 인류 역사를 뒤흔들어온 진정한 권력은 여전히 우리가 발을 딛고 선 토지에서 나온다.
토지 소유와 불평등의 관계를 탐구하며 국제정치 담론을 이끄는 정치학자이자 시카고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마이클 앨버터스는 자신의 책 《랜드 파워》에서 ‘누가 땅을 가졌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토지 소유와 권력의 관계를 들여다본다. 그는 토지라는 물리적 기반이 인간 사회에서 경제적·정치적 영향력을 결정지어왔다고 말한다. 또한 아메리카 대륙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사례를 살펴보며 토지가 어떻게 소수의 권력을 공고히 하거나 민주주의의 기반을 다지는 데 영향을 미쳤는지 추적한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의 토지 개혁을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원주민 토지 반환 운동과 칠레의 자연 보존 사업 등 현재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움직임을 통해 토지 권리의 재구성이 어떻게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고 현재의 갈등을 완화하는 열쇠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토지는 지배와 권력의 수단인 동시에 회복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랜드 파워》는 우리가 왜 지금의 불평등 속에 살고 있는지, 그리고 권력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인 ‘땅’을 통해 어떻게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 저자
마이클 앨버터스 Michael Albertus
정치학자이자 토지 권력과 불평등의 구조적 연관성을 연구해 온 마이클 앨버터스는 토지란 단순한 자산이 아닌 사회·경제적 기회를 만들고 권력을 형성하는 기반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메리카 대륙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과 중국 등 여러 지역의 현장조사를 통해 토지가 여전히 많은 사람의 생존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직접 확인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랜드 파워》는 토지 소유가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를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정책적·실천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미시간대학교에서 정치학, 전기공학, 수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치학의 명문 시카고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민주주의와 독재, 불평등과 재분배, 재산권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의 연구는 《미국 정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olitical Science》을 포함한 여러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지은 책 《독재와 재분배Autocracy and Redistribution》는 2016년 미국 정치학회APSA 비교정치학 부문 그레고리 뤼베르트상Gregory Luebbert Best Book Award을 받았으며, 《권리 없는 재산Property without Rights》은 2022년 APSA 베스트북 후보에 올랐다. 토지 소유와 권력의 관계를 다룬 책 《랜드 파워》는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에서 주목받았고, 2025년 《뉴요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번역 노승영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협동과정을 수료했다. 컴퓨터 회사에서 번역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환경 단체에서 일했다. ‘내가 깨끗해질수록 세상이 더러워진다’고 생각한다. 《기계는 왜 학습하는가》, 《언어가 세계를 감각하는 법》, 《어떻게 수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향모를 땋으며》, 《나무의 노래》, 《새의 감각》, 《숲에서 우주를 보다》 등을 옮겼다. 2024년 제65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 차례
추천사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랜드 파워, 현대 사회 탄생의 새로운 관점
PART 1 주인 없는 땅
1장 토지와 권력: 땅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2장 재편되는 땅의 질서: 정착민, 집단주의, 경자유전, 협동조합
PART 2 기울어진 땅
3장 인종적 위계질서의 탄생: 아메리카 대륙의 정착민과 토착민
4장 이 땅은 남자들의 땅이다: 캐나다, 인도, 엘살바도르의 토지 개혁과 성 불평등
5장 사라지는 황무지: 중국과 브라질의 토지 정책이 바꾼 자연
6장 경제 성장의 그림자: 멕시코,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저개발의 함정
PART 3 다시 태어나는 땅
7장 혼돈에서 질서로: 페루 토지 소유권의 회복과 아시엔다 체제의 종식
8장 가장 빠른 변화의 길: 콜롬비아와 볼리비아의 여성 권리 운동
9장 다시 숨 쉬는 땅: 칠레와 스페인의 자연 복원
10장 빼앗긴 자들의 귀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의 토지 반환
맺음말│대재편은 끝나지 않았다
감사의 글
옮긴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