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멈추는 법을 잊어버린 이들에게
헤르만 헤세가 건네는 가장 조용하고 깊은 위로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삶을 깊게 만든다.”
《헤르만 헤세의 게으름의 기술》은 평생 자신만의 속도로 삶과 세계를 바라보았던 헤르만 헤세의 문장들을 통해, 세상이 요구하는 속도에서 잠시 벗어나 잊고 지낸 삶의 감각과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산문집이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생산하고, 성취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가는 시대, 바쁘게 사는 것이 미덕이 되고, 쉼조차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오늘날, 한 세기 전 작가 헤르만 헤세는 전혀 다른 삶의 태도를 이야기한다. 바로 ‘게으름’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게으름은 단순한 나태함이 아니라, 경쟁과 비교 속에서 잃어버린 삶의 속도를 되찾고,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리듬대로 살아가기 위한 가장 본질적인 태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목적 없이 걷는 산책, 계획 없는 여행, 홀로 조용히 머무는 순간들. 헤세는 바로 그런 시간 속에서 비로소 자신에게 가까워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기록한 일상의 단편들은 효율과 생산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오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세상이 쉽게 ‘게으름’이라 부르는 쓸모없어 보이는 시간들, 어쩌면 그 아름다운 낭비야말로 삶을 가장 깊고 풍요롭게 만드는 순간인지도 모른다. 세상이 잊어버린 고요할 권리와 바라봄의 기쁨을 다시 발견하게 하는 이 책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조용하고 깊은 위로를 전할 것이다.
■ 저자
헤르만 헤세
1877년 독일 남부 칼프에서 선교사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시인 외에는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수도원 신학교에서 도망친 뒤 탑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했으며,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냈다. 방랑, 자아실현, 예술가적 삶은 《수레바퀴 아래서》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늑대》 같은 주요 작품들에 두루 나타나는 헤세 문학의 큰 주제다.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수상했다.
유영미
연세대학교 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동 도서에서부터 인문, 교양과학, 사회과학, 에세이, 기독교 도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부분과 전체》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가문비나무의 노래》 등이 있다.
■ 차례
여름날의 기차 여행
불만족스러운 생각들
음악
발코니의 여인
사랑
제2의 고향
시골로의 귀환
니나와의 재회
테신의 성당과 예배당
희귀본
봄날의 산책
어느 여행에 대한 메모
백일홍
고향
사랑의 희생
불꽃놀이
오래된 나무를 슬퍼하며
행상
비 내리는 일요일
도시로의 나들이
어느 작가의 편지 교환
안과에서
여행하는 날
뮌헨에서의 그림 구경
꿈
한 젊은이의 편지
잠 안 오는 밤
여행에 대하여
구비오
가을이 오면
침대에서의 읽을 거리
크리스마스 즈음의 쇼윈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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