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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구의 인성수업

 
 
 
 
저   자
강헌구
출판사
한언출판사
가   격
13800
출판일
201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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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책 소개

 

자기 긍정을 통해 남을 긍정하는 사랑과 화해의 놀라운 메시지!

 

이 책은 우리가 갖추어야 할 인성에 관한 이야기를 싣고 있다. 이 책은 훌륭해지라고 말하지 않는다. 깎아 놓은 듯한, 완벽한 인성을 갖추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엄친아, 엄친딸만 환호받는 세상 속에서 이 책은 오히려 훌륭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나는 나름대로 괜찮은 나’라는 자긍심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으며, 거기서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읽어 내려가다 보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깨닫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저자 강헌구
경희대학교에서 경영학과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한남대학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83년 이후부터 장안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1995년에 수원비전스쿨을 설립하여 청소년들을 위한 비전교육에 힘쓰고 있다. 수원 경실련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1998년부터는 경기방송과 극동방송에서 ‘21세기 꿈터’, ‘생방송 시사 21’을 진행하였고, MBC, SBS TV 특강을 통하여 비전의 힘과 역동성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이 책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1, 2, 3, 4, 5권)은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중국어로 번역돼 타이완과 중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다른 저서로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미래자서전』, 『My Life』, 『Mom CEO』 등이 있으며, 『토크 파워』(나탈리 로지스 지음, 한언), 『정직의 즐거움』(브래드 블랜튼 지음, 한언), 『천재처럼 생각하기』(토드 사일러 지음, 한언) 등을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 차례
Prologue
이긴 사람이 행복한 게 아니라
아름다운 사람이 행복합니다

 

Lesson 01 우뚝 서기
PRIDE 나에겐 프라이드가 있습니다
나는 나입니다
나는 가능성입니다
나는 비교하지 않습니다
‘나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나의 가격은 내가 결정합니다
나에게는 권리가 있습니다
나에게는 명예가 있습니다

 

Lesson 02 나를 만나기
COLOR 나에겐 컬러가 있습니다

WHITE 곧이곧대로 말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BLUE 갚을 것은 갚아야 직성이 풀립니다
RED 위급할 땐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PURPLE 제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GREEN 분통이 터질 땐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시킵니다
YELLOW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책임을 집니다
GREY 입은 닫고 귀만 열어 둡니다

 

Lesson 03 너와 만나기
FRIEND 나에겐 친구가 있습니다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어 주는 친구
다르다고 멀리하지 않는 친구
누구의 말이든 옳으면 받아들이는 친구
자기에겐 엄격하고 타인에겐 관대한 친구
누구에게나 예의를 다하는 친구
간섭하지 않지만 나눌 줄은 아는 친구
팀웍을 위해 한발 물러서는 친구

 

Lesson 04 세계를 만나기
GLOBAL PASSPORT 나는 글로벌 시티즌입니다

누구의 편도 아니고 오직 정의의 편에 서는 시민
똘레랑스가 몸에 밴 시민
법정에 서더라도 밝힐 것은 밝히는 시민
작은 힘으로 큰 물결을 일으키는 시민
차이점보다 공통점에 초점을 맞추는 시민
작은 불편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시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시민

 

Lesson 05 중심에 서기
LEADER 내 안에 리더가 있습니다

나의 성품이 나의 경쟁력입니다
나의 말이 나의 품격입니다
‘나 공화국’에는 금지언어와 권장언어가 있습니다
한 달에 하루는 나를 성찰하는 날입니다

 

Epilogue
세상엔 나 혼자만 살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도서요약

강헌구의 인성수업


우뚝 서기

PRIDE 나에겐 프라이드가 있습니다

나는 비교하지 않습니다 _ 국영수는 전부가 아니다. 음미체처럼 한 부분일 뿐

지수는 중학교 때까지 성적이 별로 뛰어나지 못했습니다. 꼴찌까지는 아니었지만 어중간했습니다. 지수의 문제는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 눈을 떼지 못하는 데 있다고 선생님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꽃, 나무, 새 같은 것들 말입니다. 국어, 영어, 수학 공부보다는 아름다운 것을 보며 감탄하고 거기서 받은 느낌을 표현하는 것에 재미를 붙여 그런 활동만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수와 지수 부모님도 어중간한 지수의 성적 때문에 심한 열등감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수와 지수의 가족은 미국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미국 학교의 선생님들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영어나 수학 같은 교과 성적보다 지수의 잠재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것입니다. 선생님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수가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들은 지수에게 학교 공부에 치중하기보다는 그림에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도록 격려해 주었습니다. 지수는 이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그것들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내는 일에 열중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지수가 그린 유화 작품은 오레곤 주 전체에서 1등으로 뽑혀 워싱턴의 의회 건물에 1년간 전시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청소년들은 열등감이라는 단어조차 모릅니다. 이를테면, 수학을 뛰어나게 잘하는 학생이 있더라도, 주변 학생들은 그 학생에 대한 열등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수학 외에 잘하는 것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청소년들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찾고 나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재능은 과학, 기술, 예술, 음악, 저널리즘, 스포츠, 철학, 사업 등 다양한 부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악에 재능이 있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수학 성적을 좋게 받는 학생에게 열등감을 느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도 부족한 부분은 있기 마련입니다. 물리학자 뉴턴의 초등학교 성적은 아주 나빴습니다. 천재중의 천재라고 알려져 있는 아인슈타인은 네 살이 될 때까지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는 대학에서 낙제했었습니다. 포천(Fortune)이 선정한 500개 회사 CEO들의 학생 시절 성적은 어떨까요. 그들의 평균 성적은 C였습니다. 미국 상원 의원 중 65퍼센트,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 75퍼센트는 학교 성적이 평균 이하였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명문 대학을 졸업했거나 성적이 우수했던 사람도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가거나 사회에서 지탄을 받는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국영수를 못하면 다른 것도 다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국영수 성적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의 가치를 마치 자로 잴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서로에게 늘 국영수라는 학교 성적, 소위 스펙 같은 잣대를 겨누면서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열등감을 느끼거나 좌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성적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있는데도 말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를 아는 것, 자신이 지닌 가치를 확인하고 인정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나를 만나기

COLOR 나에겐 컬러가 있습니다

나는 옐로(YELLOW )입니다_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책임을 집니다

자유와 책임을 가지고 즐겁게 살아가는 나의 컬러는 YELLOW 입니다

내가 만약 타석에서 몸을 구부린 채 방망이를 잡고 서 있는 야구 선수라면, 공이 투수의 손을 떠나는 순간 이미 나는 타석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나 대신 타격을 하게 할 수도 없습니다. 나에겐 스윙을 할 책임이 있고, 그 책임에서 벗어나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입니다. 내가 스윙을 하지 않는다면 아웃이 선언될 것이고 팀은 패할 것입니다. 그러면 나는 팀에서 벌을 받거나 쫓겨나게 됩니다. 스윙을 했는데 아웃을 당한 것이라면 문제는 없습니다. 최선의 스윙이 꼭 최선의 타격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야구 선수가 되었다는 것은 팀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까지 수락했다는 것입니다.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것은 정해진 유니폼을 입고, 연습에 빠지지 않으며, 코치의 말을 잘 따르고, 시합 때 정시에 나오고, 스포츠맨십을 발휘한다는 것을 포함합니다. 팀에서의 역할에 따라 나에게 별개의 책임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만약 주장의 역할을 맡았다면, 선수로서의 책임뿐만 아니라 팀의 모든 활동과 성적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책임을 진다는 말에는 믿을 수 있다는 뜻과 무언가에 의존하게끔 한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팀 동료와 코치는 팀에 필요한 어떤 부분, 이를테면 일루수 역할이나 6번 타자 역할을 내가 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어떤 날은 컨디션이 나쁠 수도 있고 어떤 날은 실수를 할 때도 있겠지만, 의도적으로 팀을 해롭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 여깁니다. 살다 보면 연습을 하기 싫은 날도 생길 것이고 무언가 볼일이 생기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날에도 어김없이 연습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팀의 기대에 나는 부응해야 합니다. 그것이 책임을 진다는 것입니다.


삼진 아웃을 당했다고 해서 투수나 방망이, 타격 코치, 팀 동료, 불운 등을 탓하는 대신, 다음엔 좀 더 잘하겠다고 다짐하며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참을성 있게 스윙 연습을 열심히 하는 것이 바로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연습한 결과가 안타로 나타날지 홈런으로 나타날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속으로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라고 중얼거리면서 연습을 계속해야 타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자유에는 늘 책임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자유가 없다면 책임도 없습니다. 자유와 책임은 균형을 이루며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책임도 지지 않고 자유만 누리겠다는 것은 오직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움직이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자신이 망가지게 됩니다. 그러면 세상도 곧 망하게 되겠지요. 자유가 없는 책임이란 각자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해서는 묵살당한 채 강제로 어떤 일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세상이 먼저 망하게 되고 곧 개인도 망하게 됩니다.


자유와 책임은 한 켤레의 구두와도 같습니다. 한쪽 발에만 자유라는 구두를 신고 다른 쪽 발은 맨발인 채 돌아다니면, 그 사람은 정신 나간 사람 취급을 받을 것입니다. 반대로 한쪽 발에 책임이라는 구두를 신고 다른 쪽 발은 맨발인 채 다닌다면 역시 같은 취급을 받을 것입니다. 세상이라는 길 위를 당당하고 품위 있게, 또 힘차게 걸어가고 싶다면 자유와 책임이라는 구두를 양쪽 발에 다 신어야 합니다.


뭔가 잘못된 일에 대해 사회 지도층이나 고위 관리들이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고는 곧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우리는 뉴스에서 자주 보곤 합니다. 그러나 자리에서 물러난 후 그들이 책임을 제대로 졌는지, 또 책임을 지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것은 제대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책임을 다하지 않고 도망을 친 것에 불과합니다. 그들은 뉴스 인터뷰에서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도망치겠다고 말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입니다.


세상은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사람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 세상의 운전을 맡깁니다. 서로 대우해 주고, 서로 보호하고, 서로 신뢰하는 시민사회의 운전을 책임져야 하는 당신, 통일 한국의 당당한 주인이 되어야 하는 당신,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연습을 시작하십시오.



너와 만나기

FRIEND 나에겐 친구가 있습니다

자기에겐 엄격하고 타인에겐 관대한 친구

가짜 제자를 진짜 제자로 만들어 낸 배려, 피아노의 달인을 넘어선 인생의 달인 리스트

조용하기만 하던 아담한 시골 마을이 떠들썩해졌습니다. 극장 주변에 모여 드는 사람들로 마을 광장은 터져 나갈 것만 같았습니다. 며칠 후 극장에서 피아노 연주회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이번 연주회는 한 여류 피아니스트가 주최하는 것이었는데, 그녀는 유명 피아니스트인 리스트의 제자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시골 마을에서는 결코 접할 수 없을 훌륭한 연주를 들을 수 있겠다며 잔뜩 들떠 있었습니다.


한편 리스트는 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이 마을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 틈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들은 리스트는 연주회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그는 곧 마을 곳곳에 붙여 있는 연주회 포스터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터에 적힌 여류 피아니스트의 이름을 가만히 들여다보던 리스트는 분명 내 제자라고 했는데 이 사람이 누군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군. 하며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호텔에 도착한 리스트는 체크인을 하기 위해 카운터에 자신의 이름을 댔습니다. 그러자 종업원들이 화들짝 놀라며 제자의 연주회를 보려고 이곳까지 오다니 정말 다정한 스승이라고 했습니다. 그저 여행을 하고 있을 뿐이었던 리스트는 조금 무안해졌습니다.


리스트가 마을에 왔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잔뜩 흥분했습니다.


"어머머, 그 유명하신 분이 이런 촌구석에 오셨다는 거야?"

"제자라는 사람이 대단하긴 한가 봐!"

"덕분에 리스트라는 작자 얼굴 한 번 보게 생겼군?"


리스트가 마을에 온 것을 기뻐하지 않는 이는 단 한 명뿐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연주회를 여는 당사자, 여류 피아니스트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리스트의 이야기를 할수록, 기대하고 기뻐할수록 그녀는 괴로웠습니다. 사실 그녀는 리스트의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리스트와는 서로 만나 본 적도 없거니와, 얼굴을 본 적조차 없었습니다. 그녀는 리스트의 명성을 이용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자신이 리스트의 제자라는 소문을 퍼트렸던 것입니다. 그녀는 고민했습니다. 이대로 도망칠까? 리스트를 찾아가서 사실대로 말하고 용서를 구할까? 고민하던 끝에 그녀는 리스트를 만나 사실대로 털어놓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뒤에 따르는 결과가 무엇이든 달게 받을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리스트가 묵고 있는 호텔 앞에 그녀는 서 있었습니다. 그녀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크게 심호흡을 몇 번 한 뒤 리스트의 방 앞에 서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누구시죠?" 문을 열며 리스트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저를 벌해 주세요!" 그녀가 다짜고짜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벌? 무슨 말씀이시죠?" 오히려 리스트가 당황하며 반문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내일 피아노 연주회를 할 예정입니다. 저는 여태까지 선생님의 제자라고 거짓말을 하고 다녔습니다. 아시다시피 전혀 사실이 아닌데도 말이죠! 제가 너무나 큰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피아노가 정말 좋았고...... 피아노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그만큼 정말 열심히 피아노만 쳤구요! 그렇지만 저같이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사람이 연주회를 해 봤자, 누가 보러 오겠습니까. 이건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요! 그래서...... 저는 선생님이 오지 않으실 법한 시골 마을만 돌아다니며 선생님의 제자라고 거짓말을 하고 다녔던 겁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말이죠, 그때부터 사람들이 저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어요. 리스트의 제자라고만 하면 저를 대단한 사람처럼 보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마을에서도 똑같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정말 비겁한 짓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나쁜 마음을 먹고 그랬던 것은 절대 아니었어요......."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울먹였습니다. 리스트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가장 잘 치는 곡으로 한 번 연주해 보시오."


리스트는 그녀를 피아노 앞에 앉게 했습니다. 리스트가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 주니, 그녀는 가까스로 겁에 질렸던 마음을 추스리고 건반 위에 손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곡을 연주했습니다. 그녀의 연주가 끝나고 리스트는 몇 가지 부족한 부분들을 지적해 주었습니다. 리스트는 그녀가 부족한 부분이 나아질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고 계속해서 피아노를 치게 했습니다. 레슨이 끝나자 리스트가 말했습니다.


"이제 당신은 리스트의 제자요. 성공적인 연주회를 하길 바라오."

그녀의 연주회는 예정대로 열렸습니다. 사람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연주로 그녀는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리스트는 객석에 앉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리스트는 진정한 배려가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리스트의 배려는 가짜 제자를 진짜 제자로 만들어 냈습니다. 아무래도 리스트는 피아노의 달인을 넘어선 인생의 달인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진정한 배려는 받는 사람보다 베푸는 사람을 더 기쁘게 합니다. 날카로운 말보다 부드러운 말이 오히려 마음 깊숙이 파고들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손해가 아닙니다. 오히려 내 마음을 넓게 만들고 나를 작은 일에 화내지 않는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세계를 만나기

GLOBAL PASSPORT 나는 글로벌 시티즌입니다

작은 힘으로 큰 물결을 일으키는 시민_펜팔 교류에서 사이버 외교관까지

민간외교 사절단 반크(VANK)는 대한민국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자발적인 모임(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의 약자입니다. 1999년 일반적인 펜팔 모임으로 시작한 반크의 회원들은 외국 친구들과 펜팔을 통해 영어 공부도 하고 국제적인 감각도 키워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국, 유럽 등에 있는 각 대학의 아시아 관련 학과 게시판에 무작정 자기소개서를 띄웠습니다.


우리는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나라, 한국의 젊은이들입니다. 한국과 아시아에 관심이 많은 세계의 친구들과 사귀고 싶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우리에게 메일을 보내 주세요. 우리가 당신만의 사이버 관광 가이드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예상 외로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하루에 수십 통의 메일이 쏟아졌습니다. 아시아라고 하면 중국이나 일본부터 떠올리던 외국인들에게 한국이라는 존재 자체가 흥미롭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사이버 관광 가이드가 되어 주겠다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반크는 외국 친구들과의 이메일 펜팔 교류를 위한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이 홈페이지는 10대 청소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여행이나 연수를 가지 않고도 외국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점은 그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었을 것입니다.


한편, 펜팔 교류가 진행되면서 반크의 회원들은 외국의 친구들이 한국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속국이었던 국가, 약소한 국가, 비겁한 나라, 낙후된 국가.......


외국인 친구들이 알고 있는 한국은 우리가 아는 한국과 많이 달랐습니다. 반크 회원들은 자신들이 더 이상 해외 펜팔이나 사이버 관광 가이드의 역할에만 머무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때부터 반크가 나아가는 방향은 국가 홍보-사이버 외교관으로 바뀌었습니다. 세계지도에서 사라졌던 동해가 다시 표기되는 데에도 한몫했습니다.


반크의 회원들은 해외의 유명 출판사의 출판물이나 방송국, 포털 사이트 중에서 한국과 관련한 오류를 찾아낸 후 시정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식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바로잡은 내용이 수백 건에 이릅니다.


세계보건기구, 그린피스, 국제부흥개발은행 같은 국제기구나 국제단체는 물론이고, 미국 국무부, 캐나다 외교부, 미국 컬럼비아 대학 백과사전 출판부, 내셔널 지오그래픽, 미국의 방송국인 PBS, 영국의 방송국인 Channel4 등이 한국과 관련된 자료를 수정했습니다. 히스토리 채널, 인터넷 여행 사이트인 론리 플래닛, 스페인 일간지인 <엘 문드> 등도 자신들이 가진 한국 관련 정보가 잘못되었음을 시인했습니다.


반크의 회원 수는 약 10만여 명, 그중 약 70%는 10대 청소년입니다. 젊은 네티즌들이 사이버 외교관 역할을 자청함으로써 세계는 한국을 제대로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과 비슷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국가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동해로 바로잡는 것은 정부도 지난 수십 년간 해내지 못했던 일입니다. 작은 참여들이 모여 이루어 낸 기적을 우리는 반크를 통해 보았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어 보이는 일도 백 명, 천 명, 만 명이 모이면 이룰 수 있습니다. 작은 힘이 모이고 모이면 파도를 이루게 되고, 그것은 기적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중심에 서기

LEADER 내 안에 리더가 있습니다

나 공화국에는 금지언어와 권장언어가 있습니다

나는 나 공화국의 대통령입니다. 나는 나 공화국 안에서 다음의 목록에 들어 있는 말들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 말들은 나를 정직하지 않고 용기 없는, 불성실하고 무책임하며 무식한 사람이 되게 하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소통을 불가능하게 하고 배려와 관용을 모르는 삶을 살게 합니다. 그래서 결국 나 공화국을 만드는 데 있어 최대의 장애가 됩니다.


따라서 오늘부터 나는 다음과 같은 말들을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벌컥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는 말

비난, 흉, 험담, 모함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말

남의 말을 가로채는 말

"그런 거 신경 안 써"

"졸라"

곤혹스럽게 하는 말

인종차별적 비난이나 조롱

사람들의 약점이나 상처, 잘못을 지적하는 말

상대방의 외모나 신체적 특징을 웃음거리로 삼는 말

다른 사람들에게 잘나 보이기 위해 거짓으로 포장하고 과장하는 말

상대를 난처하게 하고 굴욕을 주는 말

사람들을 속이는 말

상대방 또는 제3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말

아는 체, 있는 체, 안 그런 체하는 말

불평하고 투덜거리고 칭얼대는 말

성차별 하는 말


나 공화국의 대통령인 나는 나 공화국 안에서 다음의 목록에 들어 있는 말들을 매일 한 번 이상 사용하기로 합니다. 그 말들은 나를 정직하고 용기 있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으며 품격 있는 사람이 되게 합니다. 또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며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배려와 관용을 실천하는 삶을 살게 합니다. 그래서 결국 나 공화국의 미래를 창조하는 데 있어 최대의 강점이 됩니다.


따라서 오늘부터 나는 다음과 같은 말들을 꼭 사용하겠습니다.


우정과 신뢰를 전하는 말

가까이 다가가는 말

이해와 공감을 전하는 말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는 말

찬성하고 지지하는 말

축하하고 칭찬하는 말

상대방의 좋은 점이나 상대가 잘한 일을 알려 주는 말

다른 사람의 능력이나 잠재력을 인정하는 말

상대방에게 관심을 보이는 말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

사과하는 말, 용서를 구하는 말

반가움을 나타내는 말

미소 짓게 하는 말

축하하고 함께 기뻐하는 말

상대방에게 존경을 표하는 말

축하하고 응원해 주는 말

위로하고 격려해 주는 말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말

상냥하고 친절한 말

화해를 전하는 말, 관계를 개선하는 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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