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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명품고전 50

 
 
 
 
저   자
기하라 부이치 엮음(역자 : 황소연)
출판사
새로운제안
가   격
13000
출판일
200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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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책 소개
넘치는 정보와 다양한 상황속에서 올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리더의 자질은 교양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교양이란 판단력이자 생각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런능력을 쌓으려면 인류의 지적 유산인 세계의 "고전"을 읽어야 한다. 이 세상의 무수한 지혜와 경험이 녹아 있는 고전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든든한 토대를 다질 수 있다.


책에는 역사, 자연, 문학, 철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고른 고전 50편이 실려 있다.학창 시절 권장도서 목록에서 보던 고전의 부담감을 덜어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또 인간, 사회, 역사, 자연이라는 다섯 가지키워드로 10편씩 나누어 균형 있게 배치했다. 


본문은 저자와 작품 소개, 책 속으로, 한마디, 덧붙이는 말로 구성되어 있다. 고전의내용을 읽기 편하게 구성하여 저자가 작품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원저의 핵심을 드러내거나 주목할 만한구절에는 엮은이의 짤막한 해설을 함께 실었다.


■ 저자 기하라 부이치 (木原武一) 
1941년동경에서 태어났다. 동경대학교 문학부 독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문학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다. 지은 책으로 『철학의메시지』『어른을 위한 위인전』『어른을 위한 위인전 속편』『천재들의 공부 방법』『아버지 연구』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성서의암호』『로제타스톤의 해설』『요약 세계문학전집』 등이 있다.


■&> 역자황소연
상명대학교 일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번역과 기획을 담당했다. 2007년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10년 후, 나』『부하의 능력을 열두 배 키워주는 마법의 코칭』『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방법, 어디없을까?』『행운을 부르는 습관』등이 있다.


■ 차례
제1장. 나를 알기 위한길잡이
《행복론》 알랭 - 실천으로 이끄는 마음공부법
《꿈의 해석》 프로이트 - 꿈은 억압당한 욕망의충족이다
《월든》 소로 - 이 세상 모든 가식과 허영을 버리고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다
《자신감》 에머슨 -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갖고 있다
《적과 흑》 스탕달 - 젊은 날의 야망 그리고 좌절
《방법서설》 데카르트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햄릿》셰익스피어 - 내 과업을 아는 것이 곧 나를 아는 길이다
《수상록》 몽테뉴 - 관용 정신은 무지와 어리석음의 자각에서
《소크라테스의변명》 플라톤 - 철학은 영혼을 살찌운다
《논어》 공자 - 배움은 최고의 기쁨이거늘 

제2장. 인간을 알기 위한길잡이 
《자유로부터의 도피》 에리히 프롬 - 자유와 함께 스며드는 고독과 불안
《호모 루덴스》 호이징가 - 인간의문화는 놀이에서 탄생했다
《내가 살아온 이야기》 헬렌 켈러 - 인간의 능력과 노력의 가능성을 보여준 위대한 생애
《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 말했다》 니체 - 당당하고 자긍심을 갖춘 인간이 되어라
《전쟁과 평화》 톨스토이 - 인간의 삶에 물음표를 던지다
《죄와 벌》도스토예프스키 - 젊은 날의 인생을 다시 생각한다
《파우스트》 괴테 -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쇼펜하우어 - 이 세상은 고통의 샘이거늘 
《자서전》 벤저민 프랭클린 - 인생의 행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시작된다
《팡세》 파스칼- 인간의 삶은 영원한 환각일 뿐이다 


제3장. 사회를 알기 위한 길잡이
《세일즈맨의 죽음》 아서 밀러 - 아버지는 지쳤다
《온리 예스터데이》 프레드릭 알렌 - 번영의 정점에서대공황으로
《여론》 월터 리프먼 -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매스컴의 허와 실
《심판》 카프카 - 부조리한 세계에서살다
《유한계급론》 소스타인 베블런 - 모든 것은 과시에서 비롯된다
《게마인샤프트와 게젤샤프트》 퇴니에스 - 사회의 참모습을 인간의상호관계로 규명하다 
《사회계약론》 루소 - 민주주의의 본질을 설파하다
《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 어떻게 하면 혼자 살아갈 수있을까
《유토피아》 토머스 모아 - 이상향을 그리다
《군주론》 마키아벨리 - 인간과 동물을 구분해서 부리는 처세술


제4장. 역사를 알기 위한 길잡이
《콘티키》 소르 헤위에르달 - 가설을 실증한 실험항해의 기록
《죽음의 수용소에서》 프랑클 - 유태인 강제수용소의 체험기록
《조제프 푸셰》 슈테판 츠바이크 - 변절에 능한 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 
《프로테스탄티즘의 원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자본주의를 키워낸 직업의식과 금욕주의
《이탈리아 르네상의 문화》 야콥 부르크하르트 - 현대의 출발점, 이탈리아 르네상스를분석하다
《항해록》 콜럼버스 - 신대륙 발견의 항해 기록
《삼국지연의》 나관중 - 영웅호걸들의 대활약
《역사》 헤로도토스 -페르시아 전쟁사를 넘어 세계 문화사로
《일리아스》 호메로스 - 트로이 전쟁의 대서사시
《성서》 - 서양의 사상과 문학, 관습을이해하는 절대 지식 


제5장. 자연을 알기 위한 길잡이
《이중나선》 제임스 왓슨 - DNA 구조 및 메커니즘의 발견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 농약?살충제가 일으킨자연 파괴를 고발하다
《과학혁명의 구조》 토머스 쿤 - 패러다임으로 과학혁명을 분석하다
《은하의 세계》 허블 - 우주는 팽창하고있다
《인체의 지혜》 월터 캐넌 - 생체 항상성을 밝히다 
《곤충기》 파브르 - 곤충의 본능과 습성을 노래하다
《종의 기원》다윈 - ‘자연 선택’이라는 생물 진화의 원리를 제창하다
《절대의 탐구》 발자크 - 지칠 줄 모르는 과학자의 집념을 그리다
《수기》다빈치 - 시대를 앞서 나간 독창적인 고찰 
《고대 의학에 관하여》 히포크라테스 - 질병을 미신과 종교에서 떼어놓다




도서요약

리더가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명품고전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_자신감Self - Reliance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1882

- 저자와 작품 소개 -

미국의 사상가, 시인인 에머슨은 목사 집안에서 태어나 하버드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한때 목사로 활동했다. 그러나 교인들과 대립하면서 목사직을 사임하고 강연과 집필에 전념해 사상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인간과 사회의 참모습․자연관․인물론․문학론 등 다양한 주제를 논했는데, 중심 사상은 ‘인간의 본성은 신성한 것이며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라는 신념이었다. 에머슨의 사상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에세이, 제 1시리즈》에 수록된 논문 <자신감>1841이다. <자신감>은 그의 가장 유명한 논문으로 많은 철학가와 문학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 책 속으로 - 자신감에서 새로운 힘이 솟는다

인간은 자신의 가치를 알고 만물을 자신의 발 아래 두고 싶어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세계에서 엉거주춤 망설이고 남의 눈을 무서워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이런 것에 신경 쓰면 스스로 점점 작아질 것이다.


인간은 비겁하고 변명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더 이상 정직해질 수가 없다. 그는 감히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렇다’라고 용기 있게 말하지 못하고, 성자나 성현의 말을 이용하려들 뿐이다. 이런 사람은 가녀린 풀잎이나 이제 막 피어나는 장미꽃 앞에서도 부끄러워할 것이다. 우리 집 창가에 핀 장미꽃은 스스로를 그 전에 핀 장미꽃이나 더 아름다운 다른 장미꽃과 절대 비교하지 않는다. 그들은 있는 그대로 존재하며, 신과 더불어 오늘을 살고 있다. 장미에게는 시간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장미 자신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기에 그 장미는 매순간 완전하다. 반면에 인간은 현재에 살지 않고 내일을 걱정하거나 추억을 들추며 산다. 눈을 뒤로 돌려 과거를 슬퍼하며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풍요를 돌보는 대신 미래를 예견하려고 발꿈치를 들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인간이 그 시간을 뛰어넘어 현재에 살지 않는 한, 행복하거나 강해질 수 없다.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살아왔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힘은 쉬는 순간에도 멈춘다. 힘은 과거에서 새로운 시간으로 이동하는 순간에 샘솟고, 심연을 헤치고 목표를 향해 돌진할 때 비로소 움튼다.


인간은 나무에 의지하며 생존하는 버들가지가 아니다. 인간은 홀로 설 수 있고, 또 홀로 서야만 하는 존재이다. 자신감이야말로 새로운 힘의 원천이다. 불평불만은 자신감이 부족하고 의지가 박약할 때 나온다. 모방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라. 그래야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이 매순간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 나를 알기 위한 한마디

나는 교회 지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약 제 마음이 이끄는 대로, 제 마음이 명령하는 대로 완벽하게 살아간다면 전통적인 신성 따위는 저와 전혀 관계없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자 그 지도자는 나에게 이렇게 소리 높여 주의를 주었다.

“하지만 그 명령은 위에서 내리신 것이 아닐 수도 있지 않습니까?”

“제가 말하는 명령이란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만약 악마의 아들이라면 그때는 악마의 말을 좇아 살아가야겠지요” 나는 차분히 대답했다.


이처럼 에머슨의 자신감은 강렬했다. 그는 “옳은 것을 한 가지 꼽는다면 나의 본성에 따르는 것이고, 그른 것을 한 가지 꼽는다면 나의 본성에 반하는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그가 자신감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교회와 대립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듯하다.


당신의 인품을 정확하게 읽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당신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 나는 당신이 어떤 인물인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당신은 참된 일을 하는 동안 분명 스스로를 강하게 단련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의 성과는 행동으로, 노동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인간을 단련하고 완성해 가는 것은 행동이자 노동이다.


덧붙이는 말 =====>

에머슨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은 미국 문학가 월트 휘트먼은 시집 <풀잎>에 수록된 서사시 ��내 자신의 노래��에서 이렇게 읊는다.

“나는 나를 예찬하고, 내 자신을 노래한다. 이는 내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당신 것이기도 하다. 나를 만드는 모든 원자는 당신에게도 똑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역시 에머슨의 사상에 동감한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에머슨의 책은 친근하게 다가온다. 나를 그를 우러러 존경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가 너무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의 삶에 물음표를 던지다_ 전쟁과 평화

톨스토이 Lev Nikolajewtisch Tolstoi, 1828~1910

- 저자와 작품 소개 -

러시아의 소설가 톨스토이가 1869년에 선보인 장편소설 《전쟁과 평화》는 1805년 아우스터리츠 전투와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인간 군상의 삶과 가치관, 귀족들의 화려한 모습 및 가정생활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등장인물은 나폴레옹과 러시아 황제, 군인을 비롯해 귀족․시민․농민 등 모두 599명이나 된다. 그 가운데 중심인물은 안드레이 볼콘스키 공작과 피예르 베주호프 백작 그리고 안드레이와 피예르의 연인이었던 나타샤 로스토프, 이렇게 세 명이다. 톨스토이는 자신의 가치관과 인생관을 피예르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 책 속으로 - 사랑해요, 사랑해요!

피예르가 포로생활을 한 지 4개월이 지났다. 그는 인간이 견딜 수 있는 극한의 곤궁 속에서 예전에 그토록 갈망했지만 언제나 멀게만 느껴졌던 마음의 평화와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얻었다. 나폴레옹 암살 기도나 헤어진 아내의 일도 더 이상 마음을 만들지는 않았다. 고뇌하지 않는 삶,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고 행복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있으며, 불행은 부족에서 비롯하는 것이 아니라 욕심에서 비롯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프랑스 군에 구출된 피예르는 모스크바로 돌아와 자신이 체험한 모든 것을 나타샤에게 전했다. 나타샤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피예르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나타샤는 ‘그는 뭔가 깨끗하고 맑고 산뜻한 느낌이 나. 마치 금방 목욕을 끝낸 사람처럼 마음의 때를 말끔히 씻어낸 것 같아’라고 생각했다.


1813년 이른 봄, 나타샤는 피예르와 결혼했다. 1820년, 그녀는 세 딸과 한 명의 아들을 둔 어머니가 되었다. 그 얼굴에서는 예전처럼 매력을 이루던 끊임없이 타오르는 생명의 불꽃은 없었다. 그녀가 몰두하는 것은 가정뿐이었다. 낳고 기르고 가르쳐야 하는 아이들과 남편이 나탸샤의 전부였다.


피예르는 자신이 예전과 다른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나타샤의 눈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피예르는 자신의 내부에 선한 모습과 약한 모습이 혼재함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아내에게 비친 자신의 모습은 악한 모습이 혼재함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아내에게 비친 자신의 모습은 온통 좋은 것뿐이었다. 어느 날, 피예르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나탸샤가 불현듯 말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


* 인간을 알기 위한 한마디

“나타샤” 하며 안드레이 공작의 여동생 마리아가 말을 꺼냈다.

“오빠가 행복해 보여서 정말 기뻐요…….”

마리아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며 자신의 모습에 찔끔해서 말꼬리를 흐렸다. 나타샤는 마리아의 머뭇거리는 태도에서 속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마리아는 나타샤의 미모와 행복을 질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의 내면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해서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톨스토이 문학의 특징이다. 이러한 날카로운 시선은 그의 작품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나는 욕도 참 많이 얻어먹었지”하며 쿠투조프는 말을 이었다. “전쟁도 평화조약도 모든 일에는 때가 있기 마련이지. 그때를 기다릴 줄 아는 자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찾아오는 법.”


톨스토이는 나폴레옹 군대에 맞서 퇴각 작전과 모스크바 초토화 작전으로 최후의 승리를 거머쥔 총사령관 쿠트조프를 찬양한다.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며 지극히 평범한 말만했던” 쿠투노프를 “소박하고 겸허하고, 그래서 진실로 위대한 인물”이라고 치켜 세운다.


덧붙이는 말 ====>

부친에게 위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피예르는 첫 결혼에 실패한 뒤 주색에 빠져 방탕하게 생활했다. 모스크바 사교계의 황태자로 많은 재산을 탕진하며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지냈다. 하지만 포로생활을 겪은 후 피예르는 다시 태어난다. 같은 맥락에서 《전쟁과 평화》는 피예르라는 인물의 영혼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묘사한 작품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아버지는 지쳤다_세일즈의 죽음

아서 밀러Arthur Asher Miller, 1915~2005

- 저자와 작품 소개 -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는 서른두 살 때, 전쟁 중에 불량 비행기 납품으로 이익을 챙기던 자본가를 소재로 한 《모두가 나의 아들》이라는 작품으로 ‘사회파’ 극작가로서 인정을 받았다. 이후 1949년에 선보인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퓰리처상 및 비평가단체상을 받았으며,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2년 동안 장기 공연되었다. 《세일즈맨의 죽음》의 주인공 윌리 로먼은 회사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성실한 세일즈맨이지만, 이미 퇴물이 된 그를 찾는 고객은 단 한 명도 없다. 이 책은 소시민의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 부자간의 사랑을 곁들여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선명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 책 속으로 - 아버지는 돌아가실 거다

해피(윌리의 둘째 아들, 32세) 전부터 아버지 얘길 하고 싶었는데 말이에요. 좀 이상해지신 것 같아요. 중얼중얼 혼잣말이나 하고.

비프(윌리의 맏아들) 나도 오늘 아침에 느꼈어. 하지만 혼잣말은 이전부터 했는데 뭐.

린다(윌리의 아내) 다른 사람들도 아버지가 좀 이상해졌다고 여길지 몰라. 그래도 너희들은 그걸 알아야 한다. 아버지는 지쳤어. 못난 사람이나 잘난 사람이나 지치는 건 마찬가지라고. 너희 아버지는 올 3월이면 지금 회사에 다니신 지 36주년이 되신단다. 새로운 판로를 뚫고 있다는데도 저 나이가 되도록 회사는 월급을 빼앗고 있으니.

해피 (분하다는 듯이) 그건 몰랐어요!

린다 넌 관심도 없잖아. 잘난 돈 좀 번다고 아버지야 어떻게 되든 상관도 없겠지.

해피 그래도 제가 돈 드렸잖아요. 얼마 전에…….

린다 요즘 아버지가 하루하루를 어떻게 버티는지 알기나 해? 커미션만 겨우 챙길 수 있다고. 햇병아리 신입처럼 말이야. 아버지 단골 거래처는 이미 은퇴하거나 죽었고, 그러니 커미션도 구경하기가 힘들어. 무거운 짐을 차에서 끌어냈다 다시 실었다, 그것만 해도 널브러지겠지. 게다가 수백 마일을 달려가봤자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은커녕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요즘엔 찰리 아저씨한테 가서 일주일에 50달러 빌려서 나한테는 벌어온 척하셔. 아버지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 같니? 아버지는 돌아가실 거다.

비프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버지가 돌아가신다고요?

린다 자살하려고 하셨어. 자동차를 부쉈다고 편지에 썼었지? 보험회사 직원이 그러더라. 작년 사고도 사고가 아니었대.


* 사회를 알기 위한 한마디

사회에 나가서는 이목을 끄는 남자, 개성 있고 매력 넘치는 남자가 승리해. 인기가 있으면 문제없다. 여기 그 산증거가 있잖니. 이 아버지를 보렴.


젊은 날 윌리가 아들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인상이 좋고 인기만 있다면 세상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윌리에게 친구 찰리는 “이 세상에서 중요한 건 팔리는 게 뭔가 하는 거야. 우습지 않나, 자신이 외판원이면서 그걸 모르다니”하며 꼬집는다.


난 36년 동안 이 회사만을 위해서 일해 왔네. 그런데도 보험료조차 낼 수가 없어. 단물만 쭉쭉 빨아먹고 버린다고?! 하지만 사람은 과일이 아니지 않은가?


윌리의 항의와 설득은 수포로 돌아가고 그는 그 자리에서 해고당하고 만다. 물건을 팔지 못하는, 세일즈 못 하는 세일즈맨은 아무 쓸모가 없다. 바로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이다.


덧붙이는 말 ====>

자본가의 ‘착취’ 대상은 ‘프롤레타리아’이다. 칼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했다. “프롤레타리아란 자신의 생계를 단지 자신의 노동력의 대가로만 연명해 나가는 사회 계급으로, 행복과 불행, 생과 사, 그 존재 전체는 노동의 수요, 경기 변동, 어떻게 판가름나는지 알 수 없는 경쟁의 결과 등에 달려 있다.” 윌리는 바로 ‘프롤레타리아’의 전형이었다.



역사를 알기 위한 길잡이

유태인 강제수용소의 체험 기록_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토르 프랑클Viktor E. Frank!, 1905~1997

- 저자와 작품 소개 -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며 실존분석의 창시작인 프랑클은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던 1942년, 단지 유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독일 나치에 체포되어 아내와 함께 강제수용소로 보내졌다. 이후 2년 7개월 동안 아우슈비츠 등 네 군데 강제수용소에서 참혹한 시간을 보냈다. 그 자전적인 체험 수기가 바로 <죽음의 수용소>1947이다. 제 2차 세계대전 중 히틀러의 유태인 말살 정책에 따라 약 1,200만 명의 유태인이 강제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약 240만 명이 아우슈비츠 가스실에서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다. 프랑클의 부인, 부모, 동생도 모두 강제수용소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 책 속으로 - 삶에 의미가 있다면, 고통에도 의미가 있으리라

대부분의 수감자는 바람 앞의 등불 같은 목숨을 부지하는 일에 정신을 집중했기 때문에 거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아우슈비츠에서 다카우에 있는 수용소로 이송될 때, 내가 태어나서 수용소로 끌려오기 전까지 살았던 빈의 거리를 지나갔다. 거리나 광장, 건물을 보면서 마치 자신이 이미 죽어 저 세상에서 그 거리를 바라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카우에 도착했을 때, 한 수감자가 우리에게 아주 소중한 소식을 전해주었다. 바로 이 수용소에서는 ‘굴뚝’이 없다는 사실 ~ 우리는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내 마음을 괴롭히던 것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고통과 죽음에 의미가 있을까 하는 물음이었다. 이때 나는 삶에 의미가 있다면 고통에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통도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진가는 수용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삶이 각자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삶이 각자에게 부과한 의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을 기다리는 일이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책임을 깨닫는 사람은 삶을 던져버리지 못할 것이다.


* 역사를 알기 위한 한마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비참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참고 견디는 것밖에 없을 때, 사람은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으로 충족감을 느낄 수 있다.

프랑클은 아내의 얼굴을 떠올리며 정말 잠깐이지만 더없는 행복을 맛본 뒤, 사랑이야말로 인간에게 내려진 최고의 선물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이 무시당하고, 인간을 단순히 말살 정책에 대상으로 보는 분위기 속에서는 자신의 자아까지도 무가치하다고 여기게 된다. 강제수용소에 갇힌 사람은 스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주체성을 지닌 인간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된다.


나치를 비롯해 전제적 권력의 최대 목표는 인간에게서 자아나 자존심, 인격을 빼앗는 것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사람은 수용소에서 파탄을 맞이했다. 그런 사람은 미래의 상실과 함께 정신적인 버팀목을 잃고, 육체와 정신 모두 망가졌던 것이다.


어느 날 한 수감자가 누운 채로 꼼짝도 하지 않고, 옷도 갈아입지 않고, 세수도 하지 않고, 점호에도 나가지 않게 되었다. 자기 파탄 또한 자기 방치의 ‘발병’ 징후다. 크리스마스에 전에 없던 대량의 시체가 나왔던 적이 있다. 의사의 소견에 따르면, 이들의 죽음은 노동조건이나 식량 사정, 계절의 변화 때문이 아니라 크리스마스에 집에 돌아갈 수 없다는 것, 즉 희망을 상실한 데서 비롯한 것이라고 한다.


덧붙이는 말 ====>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프랑클은 자신의 수용소 체험을 바탕으로 독특한 정신분석 방법인 ‘로고테라피logotherapy, 의미를 통한 치료법’를 창시하기도 했다.



자연을 알기 위한 길잡이

지칠 줄 모르는 과학자의 집념을 그리다_절대의 탐구

발자크Honore de Balzac, 1799~1850

- 저자와 작품 소개 -

프랑스의 소설가 발자크는 인간과 사회의 전체상을 ‘인간희극’이라는 종합적 제목에 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20여 년 동안 91편의 소설을 썼다. 즉, ‘인간희극’이란 발자크가 자신의 소설 전체에 붙인 제목에 해당한다. ‘인간희극’에 등장하는 시대는 중세부터 발자크가 살던 동시대에 이르고, 등장인물은 2,000여명이 넘는다. 전체는 ‘풍속 연구’ ‘철학적 연구’ ‘분석적 연구’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절대의 탐구》1834는 ‘철학적 연구’에 속하는 발자크의 장편 소설로 가족과 재산을 바로 한 채 만물에 공통된 물질인 ‘절대’ 연구에 몰두하다 파멸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자연의 근원을 끊임없이 추구해 온 과학의 역사에는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같은 인물이 분명 존재했을 것이고, 그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과학은 발전할 수 있었다.


최후의 실험이 떠올랐어

발타자르의 나이도 이미 쉰아홉을 넘기고 있었다. 유럽의 평화와 함께 과학은 빌․열․전기․자기 등이 동일한 원인의 제각기 다른 결과이며, 미지 원소 ‘절대’의 각각 다른 조합에 따라 여러 원소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절대’를 발견하며 다이아몬드나 금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 ‘절대’가 다른 누군가에게 발견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발타자르는 다시 과업을 제개했다. 죽은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을 관리하던 큰딸 마르그리트는 아버지가 비싼 튤립 수집품이나 은제품을 다 팔아버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버지, 제발 그만두세요!” 그녀는 간절히 부탁했다.

“6주가 지나면, 6주 안에는 모든 게 끝날 거야. 나는 ‘절대’를 발견한다. 그러면 너희들은 모두가 백만장자가 될 거야. 드디어 최후의 실험이 떠올랐어.”

그 실험은 실패로 끝나고, 발타자르는 연구를 단념했다. 마르그리트는 스페인 대귀족의 후손과 결혼해, 집안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마르그리트가 1년 반 정도 남편과 함께 스페인에 머무르는 동안 발타자르는 ‘절대’의 탐구를 재게하고 완전히 파산해버렸다. 예전에 방과 복도의 벽을 장식하던 명화는 한 장도 남지 않았고, 창문에는 커튼조차 걸려 있지 않았다. 병석에 누워 있던 발타자르는 뭔가 깨달았다는 듯이 얼굴에 영감을 띠면서, 한쪽 손을 들고 “유레카!”라고 외쳤다. 그것이 그의 마지막 한마디였다.


* 자연을 알기 위한 한마디

나와 ‘절대’ 사이에는 고작 머리카락 한 올 정도의 거리만 있을 뿐이오. 금속을 기체로 만들려면 기압이 전무한 환경, 즉 절대 진공에서 무한히 금속에 열을 가하는 방법만 발견하면 충분할 것이오.


발타자르가 생각해낸 금속에서 ‘절대’를 추출하는 방법이다. 태양 빛을 렌즈로 모아서 ‘무한의 열’을 발생시키는 장치도 고안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머리카락 한 올’을 극복하지 못했다. 과학자가 목표까지 ‘마지막 한 걸음’만 남았다고 믿는 것이야말로 연구를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이다. 발타자르는 마지막 한 걸음을 철석같이 믿으며 절대 탐구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천재란 시간과 돈과 몸을 갉아 먹으면서, 지독한 열정보다 한 걸음 더 빨리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끊임없는 난폭한 행동이 아닐까?


발자크는 “열정은 인간을 파멸시킨다” “열정이야말로 인간 그 자체다”라고 말했다. 발자크는 그런 ‘인간다움’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인간을 자신의 작품에서 즐겨 그렸다. 아마도 발자크 자신이 열정이 많은 인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덧붙이는 말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말했다. 뉴턴은 만물을 움직이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아인슈타인은 이를 초월하는 ‘일반상대이론’을 발견했다. 이어 오늘날의 물리학자는 소립자를 탐구하여, 모든 이론을 통합하는 ‘만유이론’을 구상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한마디로 축약하면 바로 ‘절대’의 탐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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