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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하는 지혜 거절하는 기술

 
 
 
 
저   자
자오지에(역자 : 송하진)
출판사
새론북스
가   격
9900
출판일
200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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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책 소개
성공으로 이끄는 언어의 지혜와행동의 기술에 대해 소개한 책.『칭찬하는 지혜 거절하는 기술』은 오늘날 냉혹한 적자생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화술의 달인이자뛰어난 행동가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언어의 지혜와 행동의 기술을 담은 36가지 전략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특히 이 책은 각각의 전략에 대한 실용성을 높여주기 위해 "사교성의 대가 노숙이 제갈량을사로잡은 한 마디, 부인의 실수를 감싸주는 레이건의 재치 있는 임기응변, 중요한 순간에 능력을 발휘한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 등 생동감 넘치는사례를 함께 제시하여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 저자 자오지에 
베이징 대학교 중문학과졸업. 책임 편집을 맡고 있으며『신시기 정신문명 건설 지도 독본』『위대한 여정』『새로 엮은 10만 개의 물음』『소자본 창업』『누가 내 건강을훔쳐갔는가』『삶의 깨달음』『꼭 알아야 할 100가지 경전 교훈』『관념』『경솔』『사상가의 만찬』『좋은 마음가짐』『감동을 주는 에피소드모음집』『깨달음을 주는 에피소드 모음집』『깨달음을 주는 불교 이야기』『인생에 대한 참선』『삶의 깨달음(백금판)』『건강은 음식에서 비롯된다』등을엮었다. 


■ 역자 송하진 
이화여자대학교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교육대학원 중국어교육과에 몸담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부교재『시사중국어』『중국어중급회화』『실용중국어』를편저했다. 역서로는『건륭 원전(原典) 평천하』가 있다. 


■ 차례
제1계 처음 만난 사람에게친근함으로 다가가라 
제2계 상대방을 칭찬하라 
제3계 상대방을 치켜세워라 
제4계 마음을 공략하라 
제5계 도움을 청하는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제6계 선물로 성의를 표시하라 
제7계 남에게 먼저 도움을 주어라 
제8계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도필요하다 
제9계 상대방을 설득하라 
제10계 현명하게 거절하라 
제11계 올바르게 비판하라 
제12계 타인을 자극하여분발시켜라 
제13계 협상의 기술을 익혀라 
제14계 완곡어법을 구사하라 
제15계 기둥을 쳐서 대들보를 울려라 
제16계때로는 돌아가는 것이 빠른 길이 될 수도 있다 
제17계 반어법을 사용하라 
제18계 암시법을 응용하라 
제19계 난감한 상황을원만하게 수습하라 
제20계 갈등을 지혜롭게 중재하라 
제21계 다른 사람의 능력을 빌려라 
제22계 적당한 명분을 만들어라
제23계 멋지게 물러서라 
제24계 상대의 조소에 맞서 당당히 비웃어라 
제25계 때로는 강경하게 맞서라 
제26계상대의 약점을 잡아 주도권을 선점하라 
제27계 상대방의 이익을 전면에 내세워라 
제28계 유쾌하게 떠들어라 
제29계 능력을감추고 어리석은 척하라 
제30계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켜라 
제31계 주도면밀하게 움직여라 
제32계 사람을 너무 쉽게 믿지마라 
제33계 위기로부터 벗어나라 
제34계 지연술을 써서 시간을 벌어라 
제35계 술자리에서 요령 있게 대처하라
제36계 상대방이 예상치 못한 방법을 사용하라 



도서요약

칭찬하는 지혜 거절하는 기술


상대방을 칭찬하라

퐁트넬Fontenelle은 유명한 과학자이면서 문학가로, 99세의 나이에도 민첩한 사고력을 잃지 않았던 인물이다. 하루는 그가 사교 모임에서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그 여인을 찬미하는 말들을 한껏 들어놓더니 잠시 후 다시 그녀 앞을 지나칠 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자 그녀가 퐁트넬에게 말했다. "조금 전 당신이 한 칭찬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군요. 지금은 나하고 눈조차 마주치지 않잖아요."


퐁트넬은 당황하지 않고 또박또박 대답했다. "내가 만약 당신과 눈을 마주쳤더라면 당신 앞을 지나치지 못했을 겁니다."


이 최고의 찬사를 듣고 그녀가 마음속으로 얼마나 기뻐했을지는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은 힘들이지 않고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교제의 지름길이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이 세상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남들로부터 칭찬 받기를 좋아한다. 비록 입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할지 몰라도 막상 칭찬을 들으면 내심 기쁜 마음에 들뜰 것이다. 제2단계는 바로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대화를 나눌 때나 일을 처리할 때 자주 사용되는 방법으로, 이것만 잘 활용해도 적은 노력으로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모 문화예술기업이 영화관을 세우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는데, 하루는 이 회사의 왕 사장 사무실로 가구회사를 운영하는 이 사장이 의자를 팔러 찾아왔다. 그는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오! 정말 근사하군요. 이렇게 멋진 사무실은 본 적이 없어요. 제 사무실도 이만큼 훌륭하다면 평생 원이 없겠는걸요."


이 사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더니 사무실 의자의 팔걸이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이서 샹산香山에서 나는 홍목紅木 아닌가요? 흔히 볼 수 없는 귀한 목재죠."

"그렇습니까?"

왕 사장의 어깨가 절로 으쓱해졌다.

"제가 이 사무실 꾸미는 데 신경을 좀 썼지요." 그러면서 이 사장에게 사무실 구석구석을 자세히 구경시켜주었고, 급기야 자연스럽게 영화관 건립에 소요될 예산과 인테리어 자재, 색채 배합 등의 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왕 사장은 몹시 흥분한 채로 이야기를 했고, 이 사장은 그의 말이 끝날 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의 대화는 순조롭게 이어졌다. 그러다 이 사장이 영화관 의자 설치를 자신들에게 맡길 수 없겠느냐고 물었을 때, 왕 사장은 흔쾌히 승낙했고 신속하게 계약이 맺어졌다.

과장되지 않은 칭찬은 때때로 상대방과의 거리를 좁혀주고 그 후에 이어지는 왕래에서 심리적 유대감을 형성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똑똑한 사람은 언제나 말과 안색을 통해 상대방의 의중을 헤아릴 줄 안다. 그들은 상대의 성격과 취미, 기분을 파악하여 상대의 심리적 욕구를 만족시킬 만한 전술을 세운 뒤 그가 간절히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지지하고 이해하고 도와줌으로써 그의 관심을 끈다. 그러고는 상대방이 자신과 동질감을 느끼도록 만들어서 최종적으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제2계의 요지는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이지만, 정도에 맞게 칭찬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적절치 못한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상대방이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빨리 상대가 자랑스럽게 여기고 남들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한다. 상대가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그 어떤 부분을 알아내기 전까지 함부로 칭찬하는 것을 삼가야, 만일의 말실수로 제 무덤 파는 일이 없을 것이다. 생각해 보라. 너무 말라서 고민인 여성에게 날씬하다는 칭찬이 달갑게 들릴 리가 있겠는가? 제2계를 사용할 때는 아래에 소개하는 몇 가지 비결들을 유념하도록 하자.


① 칭찬에 솔직한 마음을 담아라

사람들은 늘 좋은 말을 듣고 싶어한다. 설령 상대가 해주는 듣기 좋은 말들이 자신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한 반말임을 알지라도 기분이 우쭐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을 칭찬할 때 갖추어야 할 첫째 조건은 솔직한 마음과 진심어린 태도다. 말은 사람의 심리를 반영한다. 따라서 경솔한 말과 대화태도는 상대방이 쉽게 간파할 수 있으며, 말에 진실함이 담겨 있지 않을 때 상대방은 불쾌함을 느낄 것이다.


② 다른 사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칭찬하기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어떤 칭찬이 효과적일까? 가장 바람직한 요령은 첫 대면에서부터 상대방의 인품이나 성격에 대해 다짜고짜 칭찬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과거의 성취나 행동, 가지고 있는 물건 등 구체적인 사물을 찬사의 대상으로 삼는 편이 현명하다. 그러나 과거에 상대방이 이룬 성과에 대해 칭찬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이미 일어난 사실은 친분이 있고 없고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상대방도 대체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③ 뒤에서 칭찬하기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의 부관 중에 버드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그는 일찍이 칭찬과 아첨에 대해 독특하고 유익한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바로 뒤에서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칭찬하는 방법이 그 사람 앞에서 아첨하는 방식보다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술로, 그 사람이 보지 않는 것에서 그를 칭찬하는 것이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자 할 때 쓸 수 있는 여러 방법들 중 가장 효과가 큰 방법이라 하겠다.

만일 누군가가 내게 와서는 아무개가 나에 관해 좋은 말들만 하더라는 말을 해준다면 그 말을 듣고 무척 유쾌해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말들을 만약 면전에서 직접 들었다면 아마 거짓처럼 느껴지거나 그 사람의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인지를 의심하게 될지도 모른다. 간접적으로 들려오는 칭찬이 더 듣기 좋은 법이다.



현명하게 거절하라

바쁘게 일에 매달려 있다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하는데 마침 누군가 당신에게 와서는 돈을 빌려달라거나 취직자리를 알아봐 달라거나 무슨 일을 도와달라거나 혹은 무슨 물건을 사달라고 끊임없이 귀찮게 한다면, 당신은 고통스럽지 않겠는가? 이는 분명 골치 아픈 상황임에 틀림없다. 과연 이런 쓸데없는 곤욕을 피할 방법이 있을까? 이는 당신에게 거절할 줄 아는 능력이 있는지에 달렸다.


요령 있게 거절하지 못하면 정말로 골치 아픈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품행이 불량한 친구가 돈을 꿔달라고 하면 누구나 그 친구 손에 넘어간 돈이 절대 나에게 되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점을 분명히 안다. 또 서로 알고 지내는 장사꾼이 나한테 물건을 팔려고 할 때 그걸 사면 분명히 손해를 본다는 사실도 잘 안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거절해야 한다. 그러나 거절한 후에 교제가 끊기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혹은 원한을 살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희극의 대가 채플린은 말했다.


"거절하는 법을 배워라! 당신의 삶이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다."


부탁하는 대로 다 들어주는 무골호인無骨好人이 되기란 쉽지 않다. 사람이 바라는 것에는 끝이 없으며, 때로는 합리적인 것과 도리에 어긋나는 것이 병존하기도 한다. 만일 거절하기 곤란하다고 자신이 이행할 수도 없는 일을 쉽게 승낙해버린다면 오히려 상황은 더 곤혹스러워질 것이고 소통상의 문제도 더욱 커질 게 분명하다. "돕는 것이 곧 기쁨의 근본"이라는 말도 있지만 누군가 찾아와 도움을 청할 때 돕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미처 힘이 닿지 않는다면 어떻게 거절해야 할까?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할 때 단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이유로 사실대로 설명하지 못하는데, 그럴 경우 상대방은 당신의 의사를 분명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오해를 낳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일이 쉽지 않겠는데요"라고 애매모호하게 말해버리면, 당신은 거절의 뜻으로 한 말임에도 상대방에는 동의의 뜻으로 받아들여져 당신이 일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원망을 살수도 있다.

그러므로 과감하게 "싫다"는 한마디를 내뱉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면서도 무척 어려운 과제일 수밖에 없다. 단도직입적으로 명쾌하게 거절의 이유를 말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돌려 말하는 방법으로 거절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상황에 따른 몇 가지 거절방법을 소개한다.


① 말 돌리기

정면으로 거절하기 힘들 경우에는 우회전술을 택하자. 화제를 돌리는 것도 좋고 다른 이유를 대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어투의 전환이다. 온화하면서도 당당하게, 절대로 응낙하지 말되 불쾌한 표정을 얼굴에 직접 드러내서는 안 된다.


② 직접적으로 말하기

개인적인 형편이라든지 사회적 제약 등 거절할 수밖에 없는 객관적인 이유를 상대방에게 직접 진술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이유들은 대개 상대방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신의 애로사항을 이해한 상대는 자연스럽게 설득을 단념하고, 나아가 당신의 그런 솔직한 태도를 배우려 할 수도 있다.


③ 대답 유보하기

만약 이미 승낙해버린 일이라면 대책 없이 미루는 짓은 현명하지 않다. 여기서 말하는 "유보하기"란 잠시 대답을 주지 않는 것을 뜻한다. 즉, 상대방이 요구사항을 제시했을 때 답변을 미루고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다고 하는 것이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당신이 별로 탐탁지 않아 한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챌 것이다. 사실 자신이 능력이 있어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누군가 당신에게 자신의 일을 분담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당신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정이 있어 돕지 못한다면 거절하는 수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지 않은가. 그러나 돕지 못하는 경우라도 거절하기에 급급해하지 말고 일단 겸손한 태도로 상대방의 요구사항을 끝까지 들은 뒤, 정말로 도와줄 수 없는 일이라면 "도움이 못 되어 죄송하다"는 인사말을 잊지 말자.


④ 입 다물기

때로는 거절하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어떻게 말할지를 몇 차례나 연습했더라도 일단 상대방 앞에 서면 어떻게 입을 떼야 할지 막막할 것이다. 그럴 때는 보디랭귀지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고개를 가로젓는 것은 부정을 뜻하기 때문에 고개를 저으면 상대방도 당신의 뜻을 알아채고 다시는 말을 꺼내지 않을 것이다. 그밖에 미소를 거두는 것도 암시가 될 수 있다. 웃는 얼굴로 대화를 하던 중에 갑자기 미소를 거두면 상대방의 말을 인정할 수 없다거나 거절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유사한 보디랭귀지로, 비스듬한 자세로 시선을 고정하지 않고 계속 시계를 들여다보며 마음이 딴 데 있다는 걸 알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상대방의 자존심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유쾌하게 떠들어라

사람들은 대개 수다스러운 사람에게 눈살을 찌푸리고 어떤 경우에는 대놓고 짧고 간결하게 말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특정한 상황에서는 수다라는 매개체가 대화에 활기를 띠게 할 뿐 아니라 재미를 더해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수다로 인해 말에 인정미가 넘치는 경우, 보통의 표현방법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말다툼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수다는 그 사람의 열정과 성실을 표현해주는 수단이 된다. 예를 들어보자. 한 아가씨가 급한 걸음으로 백화점에 들어서서 판매원에게 말한다.

"제가 어제 이 가게에서 신상품으로 나온 모자를 몇 가지 봐두었는데요, 돌아가서 동생에게 얘기했더니 무척 갖고 싶어하네요. 아직 모자가 있나요?"

만약 판매원이 이 말을 듣고 간단히 "없는데요"라고 한마디로 잘라 대답한다면 손님은 매우 실망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한다면 어떨까.

"죄송합니다, 손님. 날도 더운데 헛걸음하시게 됐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공교롭게도 어제보고 가신 그 모자들은 나중에 오신 손님들이 전부 사 가셨답니다. 그렇지만 걱정 마세요. 곧 재입고할 예정이거든요. 삼사 일 후에 다시 오신다면 수천 대의 모자 중에서 마음대로 고르실 수 있을 거예요. 만약 급하시다면 다른 상점에 가셔서 들러보세요. 아마 아직 파는 곳이 있을 겁니다."

말을 잔뜩 늘어놓는 것이 수다스럽긴 하지만 손님은 여기에 판매원의 열성과 자상함, 넘치는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판매원이 있다면, 손님들은 그 가기로 다시 한 번 발걸음을 옮기고 싶어질 것이다. 한편, 잘 알면서도 일부러 묻는 경우나 심심풀이 혹은 재미로 묻는 경우, 수다는 하나의 무기가 될 수도 있다.

남의 일에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언제나 다른 사람의 사적인 비밀을 캐내 가십거리로 각색해내곤 했다. 한번은 그가 자신의 이웃인 이씨가 일곱 살 연상의 아내를 맞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의도적으로 이씨의 집에 무슨 비밀이라도 캘 것이 없는지 살피러 찾아갔다. 그가 이씨에게 물었다.


"아내 되시는 분 나이가 어떻게 되죠?"


이씨는 좋은 의도로 물어본 게 아니란 것을 알고는 빈정거리며 대답했다.


"나이는 서른 살, 본적은 장시성江西省, 성별은 여, 나보다 나이가 일곱 살이 많고, 나는 아내보다 일곱 살이 적습니다. 아내의 나이에서 칠을 빼면 내 나이고 내 나이에서 칠을 더하면 제 아내의 나이지요. 아직 더 알고 싶은 게 남았나요, 경찰 나리?"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수다에 상대방은 말할 틈도 얻지 못하고 결국 본전도 못 찾은 채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일상에서 이런 식의 대답은 명백히 예의에 어긋나지만, 이런 사람에게는 한번 틈을 보이게 되면 질문이 끝도 없이 터져 나와 반대로 당하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외교에서도 수다에 능숙한 것은 하나의 능력이다. 원래 외교관은 중책을 맡은 입장이기에 말을 할 때는 단어선택 하나까지도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어쩌다 말할 수 없거나 말해선 안 되지만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말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 외교관은 교묘히 수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한번은 어느 기자가 미 국무부 대변인에게 캄보디아에 관한 비교적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대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 질문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군요. 성명을 통해 밝힌 것이 우리의 입장이고, 우리의 입장은 우리가 발표한 성명에 다 나와 있습니다."


대변인은 말을 늘어놓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는 가장 적절한 답변이었다. 위에서 열거한 바와 같이, 우리가 겪게 되는 다양한 상황에서 수다를 무조건 배척할 수만은 없다. 적재적소에 사용되는 수다는 지혜다. 그리고 그 운용의 묘妙는 마음에 달려 있다.



상대방이 예상치 못한 방법을 사용하라

출기제승出奇制勝, 기발한 계책으로 승리를 거둔다의 병법은 군사 분야에서 결코 몰라서는 안 되며 반드시 사용할 줄 알아야 하는 전술 중 하나다. 출기제승이란 특수한 수단을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용병술에서 출기出奇를 알아야만 승리할 수 있듯, 대인관계나 비즈니스에서도 이를 알아야 승리할 수 있다. 다음의 사례를 살펴보자. 이 사례들은 우리에게 깨우침의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다.


■ 고정관념을 깨라

1995년 미스홍콩 선발대회가 열렸을 때, 참가자들의 임기응변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사회자가 몇 명의 참가자에게 물었다.


"만약 당신이 베토벤, 히틀러, 아인슈타인 세 사람 중에서 평생의 반려자를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1번 참가자는 베토벤을 선택하면서 "예술가에게 시집가고 싶어요"라고 말했고, 2번 참가자는 아인슈타인을 선택하면서 자신은 과학에 헌신하고 싶다고 했다. 3번 참가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전 악마의 히틀러를 선택하겠어요."


그 순간 관중석이 술렁거렸다. 세 번째 참가자는 곧 이렇게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 저는 천사가 되어 착하고 고상한 마음씨로 악마를 감화시킬 거예요. 만약 제가 히틀러와 결혼을 했다면 제이차 세계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수많은 사람의 목숨도 구할 수 있었겠죠."

말이 끝나자마자 모든 사람들이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심사위원들은 3번 참가자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다. 3번 참가자가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상식을 깨고 "나쁜 사람과 결혼하면 안 된다"는 보통 사람들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주장까지 똑 부러지게 덧붙였으니 관중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밖에 없었으리라.


■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라

광고를 전공한 한 젊은이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사방으로 면접을 보러 다녔지만 결과는 매번 퇴짜였다. 그는 어떻게 하면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까를 오랫동안 고심했다. 하루는 그가 이미 한 번 면접을 봤던 여행회사의 사장실에 다시 쳐들어갔다. 사장은 며칠 전에 왔던 사람이 다시 온 것을 보자 짜증을 내며 말했다.


"내가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하는데, 우리 회사는 직원이 이미 충분하다네. 더 이상 신입사원은 필요 없다고."


"그러면 이게 꼭 필요하시겠네요!"


젊은이는 가방에서 정성껏 만든 편액扁額, 비단․종이․널빤지 따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방 안이나 문 위에 걸어놓는 액자을 꺼내 들었다. 편액에는 "우리 회사의 정원은 이미 찼습니다. 당분간 채용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사장은 이를 보더니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사장은 이 젊은이의 신선하고 독특한 구직방법이 마음에 들어 그를 채용한 다음, 중요한 임무까지 맡겼다.

만약 그가 착실하게 규율대로만 따르는 수많은 평범한 구직자 중 하나였다면 자신만의 특징과 장점을 드러내지도,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지도 못했을 것이다. 때로는 이 사례의 주인공이 보여준 것처럼 약간의 재치를 발휘해 다른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이목을 끌 줄 아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당신은 아마 예상치 못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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